모파상의 목걸이
전체 줄거리
루아젤 부인은 하급 공무원인 남편과 살면서 가난 때문에 허영심을 채우지 못해 불만스러워한다. 어느 날 남편이 장관 부부의 파티에 갈 수 있는 티켓을 가지고 오자, 루아젤 부인은 파티에 가기 위해 옷을 사고, 포레스티에 부인을 찾아가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빌린다. 파티에 참석하여 행복을 만끽한 그녀는 집으로 돌아와서 목걸이를 잃어버린 것을 알게 된다. 그러나 목걸이를 찾지 못해 결국 큰돈을 빌려 산 비슷한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포레스티에 부인에게 돌려준다. 이후 루아젤 부인은 10년 동안 빚을 갚기 위해 갖은 고생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길거리에서 포레스티에 부인을 만난 루아젤 부인이 목걸이 때문에 고생한 이야기를 하는데, 포레스티에 부인은 그 목걸이가 가짜였다고 말한다.
이해와 감상
‘목걸이’는 한 여성의 허영심이 불러온 아이러니한 비극을 결말 부분의 극적 반전을 통해 효과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작품이다. 인간의 헛된 욕망이 불러온 시련을 통해 인간의 삶이 얼마나 작은 계기로 달라질 수 있는가를 다소 충격적인 방식으로 보여 주고 있다. 후반부의 극적 반전은 헛된 욕심에 사로잡힌 어리석은 인간은 불행한 삶을 살게 된다는 교훈과 함께 우리가 애써 얻고자 노력하는 인생의 목표가 가짜 목걸이처럼 가치 없는 것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사색적 성찰의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이 작품에는 모파상의 문학적 특징인 묘사의 사실성과 간결성, 치밀한 언어 선택, 구성의 탁월성 등이 잘 드러나 있다.
작품 연구실
소설적 반전과 ‘목걸이’
반전이란 사건의 흐름을 예상 밖의 방향으로 급전환시켜 독자들을 놀라게 하면서 주제를 강조하는 기법이다. 일반적으로 주인공의 인생과 운명을 역전시키는 역할을 한다. ‘목걸이’는 반전을 효과적으로 사용한 대표적인 작품으로, 10년 동안 계속되었던 루아젤 부인의 힘겨운 삶과 그 힘겨운 삶의 이유였던 다이아몬드 목걸이의 존재 가치를 모두 부정함으로써 충격적인 결말을 보여 주고 있다. 더욱이 포레스티에 부인의 마지막 대사에 모든 반전을 집중시키는 결말을 통해 독자들의 충격을 더욱 강화시키고 있다.
작가 소개 - 모파상(Guy de Maupassant, 1850~1893)
프랑스의 대표적인 자연주의 작가. 노르망디 출생. 1880년 ‘비계 덩어리’를 발표하여 명성을 얻었다. 정확한 어휘 선택과 간결한 문체, 사실적 묘사 등을 통하여 인간을 냉정하게 그리려고 노력하였다. ‘여자의 일생’, ‘두 친구’, ‘쥘르 삼촌’ 등의 수백 편의 작품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