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은
공장 자체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아니라
돈이 되는 AI용 메모리(HBM 등)를 만드느라
전체 생산 능력이 그쪽으로 쏠리면서 발생한
공급 부족이라는 점이다
AI 가속기(GPU 등)에는
막대한 양의 HBM이 세트로 들어가야 한다
이 수요를 맞추느라 제조사들이
생산 역량을 HBM과 고급 DDR5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수요가 공급을 완전히 압도하면서
메모리 제조업체들의 매출은 5배
이익은 무려 10배나 증가하는
역대급 고수익 구간에 진입했다
현재 메모리 반도체 호황의 주역은 HBM만이 아니며
일반 D램(DDR5)과 낸드플래시(NAND) 역시
막대한 이익을 내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는게
업계의 숨겨진 진실이다
HBM이 엄청난 프리미엄 제품처럼 보이지만
가격이 폭등한 최신형 일반 D램(DDR5)과 비교하면
실제 기업이 남기는 마진율(수익성)은 비슷한 수준
AI 서버 한 대를 만들때 들어가는 메모리 용량을 보면
HBM보다 DDR5가 5배 이상 훨씬 더 많이 탑재된다
전체 D램 시장에서 HBM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 수준이다
AI 서버 시장이 커질수록
특정 첨단 칩 하나만 잘 팔리는 것이 아니라
서버에 들어가는 모든 종류의 메모리
(NAND, 일반 D램, HBM) 수요가
통째로 늘어나는 거대한 슈퍼사이클이 지속되고 있다
현재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역대급 매출 폭발은
생산량이 엄청나게 늘어난 덕분이 아니라
철저하게 가격이 폭등했기 때문이다
흔히 AI 붐으로 인해 반도체 공장에서
예전보다 몇 배나 많은 반도체 칩을 쏟아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공급되는 데이터 용량(비트 수)의
성장 속도는 예년 수준과 똑같다
반도체 시장의 연평균 공급 물량 증가율은
지난 5년 동안 그랬던 것처럼
지금도 여전히 연 2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즉 생산량 자체가 급증한 것은 아니다
공급 물량은 일정한데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으로
수요가 미친 듯이 몰리다 보니
구매자인 빅테크 기업들이
기존보다 3~5배 더 비싼 값을 치르고
반도체를 구매하고 있다
반도체 기업들이 똑같은 기술로 만든
똑같은 용량의 제품을 파는데
단지 시장에 물건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훨씬 더 비싸게 팔아 대박을 터뜨린 상황이다
AI 붐으로 인해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전통적인 지배 구조
(삼성, SK하이닉스, 마이크론 3강 체제)가
완전히 뒤바뀌었다는 세간의 인식은 오해이며
진짜 주목해야 할 변화는 중국 기업들의 부상이다
SK하이닉스가 HBM으로 치고 나가고
삼성전자가 주춤하면서
메모리 권력이 완전히 재편되었다는 말이 돌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혼란일 뿐
글로벌 전체 D램 시장 점유율의 본질적인 판도는
10년 전과 비교해 거의 변하지 않았다
진짜 무서운 변화는 변방에 있던
중국 반도체 기업인 YMTC(낸드)와
CXMT(D램)가 무서운 속도로 성장해
메이저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수년 내 점유율을 8%대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메모리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기 때문에
시장 전체 관점에서는 이 중국 기업들이
물량을 대거 쏟아내어 고질적인 공급 부족을
해결하고 가격을 안정시켜 주기를 은근히 바라고 있다
현재의 메모리 반도체 호황이
과거의 전형적인 폭등과 폭락 사이클을
따르는 것처럼 보이지만
구조적으로 완전히 다른 지속 가능한 호황이다
겉보기에는 과거처럼 가격이 올랐다 내리는
평범한 반도체 사이클처럼 보이지만
내막을 들여다보면
완전히 다른 구조적 변화가 일어났다
현재 빅테크 고객들은
높은 가격을 기꺼이 감당하고 있으며
가격 폭락을 막아줄
장기 공급 계약(LTA)을 맺고 있다
공급자와 구매자 모두가 돈을 버는 상생 구조다
과거에는 좋을 때 엄청난 마진을 남기다가도
불황이 오면 제품을 원가 이하로
덤핑 판매하며 뼈를 깎는 손실을 보는
4년 주기의 극단적인 롤러코스터 구조였다
앞으로 AI 수요가 둔화되어 가격 조정이 오더라도
견고한 수요 기반과 장기 계약 덕분에
과거처럼 공포스러운 수준으로
가격이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다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장비나 자본만 있다고 해서
누구나 쉽게 뛰어들 수 있는 영역이 아니며
따라서 새로운 경쟁자의 진입으로 인해
현재의 호황이 쉽게 깨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강력한 진입 장벽론이 존재한다
보통 어떤 산업이든 마진이 높으면
새로운 경쟁자가 뛰어들어
수익성이 나빠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메모리 반도체는 난이도가
차원이 달라 이 법칙이 쉽게 통하지 않는다
최고급 공장을 짓더라도
설계, 제품화, 제조 공정 기술을
회사 전체 구성원들이 체득하고 숙달하는데는
오랜 세월이 걸린다
로직 반도체(시스템 반도체) 공장과는
완전히 다른 생태계다
시스템 반도체 제조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대만의 TSMC가
지금 당장 메모리 사업을 시작하더라도
8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미국 마이크론의 생산 효율성(가성비)을
따라잡기 힘들 만큼
메모리 업계의 진입 장벽은 높다
중국이 치고 올라오는 영역과 한국·미국 기업이
돈을 쓸어 담는 영역은 체급이 다르다
중국(CXMT·YMTC)의 영역은
기술 난이도가 비교적 낮은 레거시(범용) 반도체다
구형 PC, 저가 스마트폰, 가전제품용 메모리
기존 3사(삼성·하이닉스·마이크론)의 영역은
기술 장벽이 극악으로 높은 첨단 AI용 메모리다
HBM3E/HBM4, 고성능 DDR5,
대용량 엔터프라이즈 SSD
중국이 저가 시장을 잠식하더라도
기존 기업들은 마진이 수배 이상 높은
첨단 시장을 독점하고 있어
전체 수익의 치명타를 피할 수 있다
현재 한국 기업들은
돈이 미치도록 잘 되는 AI 메모리(HBM)를 만드느라
일반 범용 D램을 만들 공장 라인이 부족하다
이때 중국 기업들이
저가 범용 메모리 물량을 대신 대량 공급해 주면
시장 전체의 공급 부족이 해결된다
기존 강자들은 골치 아픈
저마진 구형 제품 생산을 중국에 넘겨버리고
자신들의 한정된 공장을
100% 초고마진 AI 제품 생산에만 올인할 수 있어
도리어 수익성이 극대화될 수 있다
그러나 중국이 범용 시장에서 벌어들인 돈과
정부 보조금을 바탕으로 기술을 빠르게 업그레이드해
DDR5나 HBM 영역까지 진입하는 순간
그때는 진짜로 시장을 나눠 먹으며
기존 기업들의 수익이 깎이게 된다
앞서 언급된 300mm 장비 수출 제한등으로
중국의 손발을 얼마나 묶어두느냐에 따라
이 시점이 늦춰지거나 막힐 수 있다
IDC에 따르면 2026년 2분기
전 세계 PC 및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감소했다
PC는 4.9%, 스마트폰은 6.7% 감소
PC와 스마트폰 모두
2024년과 2025년에는 성장세를 보였다
IDC는 2026년 PC 출하량이 11.3%,
스마트폰 출하량이 13.9% 감소할 것으로 예측
출하량 감소의 원인은
수요 부족이 아니라 공급 부족이다
메모리, 프로세서 및 기타 반도체 장치는
AI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수요가 높아
다른 애플리케이션에 필요한 물량이 부족해지고 있다
애플은 2026년 3월 말로 마감된
분기의 최신 10-Q 보고서에서
"당사는 첨단 반도체, 스토리지(NAND) 및
메모리(DRAM)를 포함한 부품의 공급 제약과
비용 증가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HP는 4월 말로 마감된 최근 분기 실적 발표에서
"2분기에는 예상대로 메모리 및
스토리지 비용이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이러한 추세는 2026년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고했다
델은 5월 말로 마감된 분기 실적 발표에서
"공급 문제가 있다 하반기에 공급 제약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수요 문제는 아니다"
라고 밝혔다
미국 수입에서 흥미로운 추세는 HTS 분류 84150
즉 '8471.41 및 8471.49 이외의
디지털 처리 장치(NESOI)'다
기본적으로 이는 완전한 시스템이 아니며
입력 또는 출력 장치를 포함하지 않는 컴퓨터 장치다
이 분류는 지난 몇 년 동안 급증하여
2023년 370억 달러에서
2026년 1,65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
이는 2025년 스마트폰과 PC 수입액을 합친
1,090억 달러보다 큰 규모다
이 분류의 수입품 중 49%는 멕시코에서
42%는 대만에서 들어왔다
HTS 847150 제품군은
엔비디아의 AI 프로세서가
확실히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이 제품군의 수입량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4배 이상 증가했으며
이는 같은 기간 엔비디아의 매출이
3.5배 증가한 것과 일치한다
엔비디아의 AI 프로세서는
대만의 TSMC에서 제조되고
폭스콘은 멕시코에 공장을 두고
엔비디아의 AI 프로세서를 모듈 형태로 조립한다
엔비디아는
이 모듈을 AI 시스템 제조업체에 판매한다
수입 데이터는 AI 애플리케이션의 지배력을 반영한다
AI용 메모리와 프로세서 수요 증가로 인해
다른 애플리케이션의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PC와 스마트폰은
메모리와 프로세서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언제까지 지속될까?
AI 붐은 둔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삼성전자 모두
올해 설비 투자액을 작년 대비 두 배로 늘렸다
하지만 메모리 용량 확충에는 시간이 걸린다
메모리 용량 증대 및 AI 수요 안정화
또는 이 두 가지 모두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상황이 해결되기까지는
최소 2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
소위 반도체 전문가 평가를 조심해야한다
예측과 예상에는 항상 위험이 따른다
최근 나온 소식이지만 때지난 이야기같다
특히 선반영이 어디쯤인가를 알아야한다
반도체 장비 대장주들이 보릿고개를 맞이 할수있고
그 이하 기업들은 충격을 덜 받을걸로 보고있다
장비 기업들이 로비를 하고 싶은데
로비자금이 흩어져 효과가 미비할 것으로 예상
2026년 7월 현재
NDAA에 3대 반도체 전면 통제법 편입 추진
단순한 상무부의 행정 명령이 아니라
미국 국방·안보 핵심 법률로 못을 박아
향후 정권이 바뀌더라도
중국으로의 첨단 DUV 노광장비
극저온 식각장비 등의 유입을
영구적으로 봉쇄하겠다는 전략
ASML에 대한 EUV 유입 의혹 조사
미국 정부가 네덜란드 ASML의
최첨단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부품이나
기술이 우회 경로를 통해 중국으로
유입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의혹 조사를 시작했고
이에 네덜란드 정부와 ASML이 정면 반박하는 등
긴장감이 다시 최고조로 달하고 있다
트럼프답게 중국에게만 그러는게 아니라
동맹국에게도 봉쇄하겠다는 자세라
그냥 트럼프만 생각하면 머리가 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