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민을 하다가 이곳까지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먼저 저에 대하여 소개하겠습니다.
저희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 1학기를 마칠무렵 주재원으로 이미 1년 중국에서 살고 있던 아빠를 따라 중국에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아빠 회사 사정으로 5년동안 중국에 살면서 학교를 3번이나 옮기게 되고 저희 아이들은 문화 차이가 심한 중국 생활을 너무 힘들어 했습니다.
저희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어서 남들처럼 영어국제학교 못 다녔습니다.
중국인 학교 다녔습니다.
작은 아이가 6학년, 큰아이가 중2가 되던 무렵 지금부터 5년전에 너무 힘들어서 애들 아빠만 중국에 놓고 아이들을 데리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저희 아이들은 중국어나 영어는 잘 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다른 과목들은 아주 힘들어 합니다.
그래서 저희아이들은 중국어 어학 특기자로 대학을 가기위해 한국에 돌아온후 5년전부터 지금까지 중국어를 손에서 놓지 못하고 공부를 해 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몇일전 하늘이 무너지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어학 특기자 전형이 올해부터 아예 폐지된다는 이야기를 ..... 당장 고1인 저희 작은 아이가 생각이 났습니다.
우리 아이 어쩝니까.
중국어 열심히 해서 대학 가려고 했습니다.
그나마 다른 아이들보다 영어 중국어 뛰어나게 해서 대학 가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당장 폐지라니요....저 뿐만 아이라 저희 아이들 엄청나게 고생하고 살았습니다.
돈이 많아 유학가서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는 아이들도 많지만 제가 아는 경우엔 경제적으로 힘들어 저희 같이 어쩔수 없이 기러기 부부로 살면서 어렵게 살아가는 가정도 아주 많답니다.
최소한 하나의 정책이 발표가 되서 실행이 되려면 2-3년은 유해기간을 주어야 하지 않습니까?
현재 고1, 고2 아이들에게는 기회를 주어야 하지 않습니까?
어떻게 발표하자마자 폐지입니까?
이런 경우도 있습니까?
저희 아이 일반고 다닙니다.
방과후에 학교에서 방과후 학습하고 틈틈이 중국어 공부하고...
저희 아이도 다른 아이들 못지 않게 노력합니다.
근데 왜 아무것도 모르고 꿈을 향해 열심히 놀력하고 있는 우리 아이가 이런 일을 당해야 합니까?
다음주가 학기말 시험인데 공부도 못하고 한숨만 쉬고 있습니다.
저도 사교육이 판치는 우리나라 교육 상황 싫습니다.
하지만 저희 같이 선의의 피해자도 있습니다.
현재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1,2 학년 학생들만이라도 구해 주세요.
길을 바꾸기엔 노력해온 지난 시간들이 눈물나도록 아깝습니다.
그리고 다시 준비하기엔 시간이 너무 짧습니다.
한국의 학교에서 먹는 급식도 너무 좋고, 마음껏 이야기 할수 있는 친구가 있어 학교가 너무 좋다는 우리 아이가
상처 받지 않고 꿈을 이루어 나가도록 제발 제발 도와 주세요.
첫댓글 특기자 전형이란게 해당 분야의 특기를 가진 학생에게 아주 예외적으로 적용해야 하는건데, 그동안 우리나라는 외국어 한가지를 잘 한다는 이유로 거의 모든 학과에서 특기자 전형을 실시해왔던 것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사실상 외고 학생들을 우대하기 위한 정책이었던 거죠. 그러나 그런 제도가 있다보니 그에 맞춰 입시를 준비했던 후리지아 님같은 선의의 피해자도 발생하는 거구요.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서도 특기자 전형에 대해서는 폐지가 아닌, 외부 스펙없이 해당 영역의 관련 특기자를 목적에 맞게 운영하라고 주장했던 거구요. 그러나 대학 측이 특기자 전형에 대한 사회적 문제 제기가 있자 바로 내년부터 대폭 줄이기로 하면서
현 고1,2학생의 경우는 당황하게 된 게 당연합니다. 어쩌면 대학들이 특기자 전형 인원을 늘리기 보다 내신과 수능에 우수한 학생을 뽑는 것이 학생 선발에도 더 유리하다는 생각을 이미 하고 있었을 수도 있구요. 암튼 후리지아님 말씀처럼 대학이 향후 몇년에 걸쳐 특기자전형을 줄이겠다든지 하는 점진적 변화를 택했으면 좋았겠지만, 우리나라 대학들이 그런 배려를 잘 하지는 않지요. 누구도 함부로 못하는게 대학의 권력이니까요. 어쨌든, 대학은 어느 상황에서든 우수 학생 선발이나 재정적 이점에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 현실인것 같습니다.
답변 감사 드립니다. 그런데 좀 화가 나네요. 외국어 한가지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럼 체육특기자, 무용특기자, 미슬특기자...들은 왜 뽑나요.그들은 여러가지 잘해서 대학 가나요. 말로만 세계화. 글로벌 인재 양성을 부르짖으면서 오히려 외국어 특기자를 더 뽑아주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어학특기자들이 사교육 비용이 많이 든다고 하셨는데 수능 준비하면 돈 더 들어가는거 아십니까? 너무 세상물정을 모르시는것 같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대부분 고등학교 들어가면 수능 준비하느라고 수학 과학 영어 국어 논술 과목당 과외 합니다. 얼마나 비싼지 아십니까? 그에 비하면 어학 특기자들은 한 과목만 사교육 합니다. 뭐가 더 문제일까요?
저희가 대학 찾아 다니면서 사정하고 있는데 뭐라고 하는지 아십니까? 교육부에서 재정지원을 빌미로 압박을 해서 어쩔수 업다고 합니다. 겉으로만 대학의 자율에 맞긴다고 하는데 아닙니다. 당신들의 아이들이 당한 일이라도 그렇게 말씀하실수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어학특기자 전형을 준비했던 수많은 고1,고2 우리의 아들들이 고졸자로 남아야 합니까. 다시 외국으로 내몰려 나가야 좋겠습니까? 대통령 공약으로 교육안정화를 위해 3년 예고제 공약 하셨지 않습니까. 기본 본보기가 될 교육에서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 우리 아이들이 과연 어른들에게서 뭘 배울까요?
제발 사.걱.세 회원 여러분 자제해 주시고 이번만은 저희 말을 귀담아 들어 주세요. 내 자식이 꿈을 위해 5년10년 준비한 공부가 한순간에 이렇게 허무하게 무너져 버린다면 당신들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아마 저처럼 눈에 보이는게 없을 겁니다. 전 대한민국의 두 고등학생을 둔 엄마로써 떳떳합니다. 우리 아이 일반고 다니고, 해외 유학하지 않았고 비싼 사교육 하지 않았습니다. 한달에 십여만원하는 중국어 학원 다녔고 인터넷에서 중국어 뉴스 다운받아 저녁마다 잠 못자고 공부하는 아들 뒷바라지 했습니다. 당장 피해보는 고등학생들만이라도 구제받도록 저희좀 도와 주세요.
예체능과 어학은 특기자 전형의 성격이 좀 다른데, 체육특기자는 체육관련과, 무용특기자는 무용과, 미술특기자는 미술관련과로만 진학합니다. 그런데, 지난 몇 년간 어학 특기자의 경우 인문사회계열 전 영역에 걸쳐 너무 많은 인원을 뽑았던 거고 그에 맞춰 입시를 준비한 후리지아님같은 피해자가 생긴것 같습니다. 중국어 특기자를 준비하셨다고 하니, 대학에서 중국어 관련과에 특기자나 입사관 전형으로 진학의 길을 열어주면 좋겠지만, 대학이 그런 정책을 펼지는 미지수입니다.
대학에서 왜 어.특자들을 여러 방면에서 뽑았을까요? 생각해 보셨습니까? 대한 민국 대학교에서 공부하고 대한민국 사회에서 취직해서 살아가려면 어학이 밑바탕에 되어야 살아남을수 있지 않나요? 누가 그런 사회를 만들었을까요?
우리나라 대학에 자율권이 있다고 보십니까?
재정지원을 빌미로 압박하는 교육부 눈치보기 바쁩니다. 그럼 그 교육부는 누가 압박하고 있을까요?
어.특을 준비한 학생들도 이나라 교육의 혜택을 받아야 할 아이들입니다.
대학입시 9개월 남겨놓고 하나의 전형을 아무 대책없이 폐지시켜 버리는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입니다.
내탓이 아니니 난 모르는 일이다 라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것이...
우리 나라에 있는 교육부, 대학교 .... 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입니다. 정책이 잘못 결정 되어지고 그로 인해 수많은 피해자가 생겨난다면 이해 관계를 떠나서 피해자를 줄여보도록 애써봐야 하지 않을까요? 현재 고등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1.2학년 학생들만이라도 구제받도록 지지해 주시지 않으시렵니까?
박근혜 대통령님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입시 3년 예고제를 아십니까? 3년 예고제 너무 옳고 타당한 공약 입니다. 우리 학부모들 그래도 역시 다르시구나 안심했습니다. 사실 대한민국에서 대학교 준비하는 학생이나 학부모님들 매년마다 불안한거 아시죠? 하도 자주 바껴서... 어.특기자 전형 인원수 줄인다 소문만 들었지 이렇게 폐지한다고 3년전에 들어본적 없습니다. 푸른 잣나무님도 좋은 공약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그럼 안지켜지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번엔 누구 탓일까요?
기본적으로 외국어 성적 한가지, 그것도 공교육 과정이 아닌 외부 어학성적으로 지나치게 많은 수시 인원을 특기자 전형으로 선발했던 것 자체가 문제였는데요, 문제는 거기에 맞춰서 준비해온 수험생들이 있다는 거고요.. 제 개인적으로도 2년간 유예했다가 3년뒤부터 아예 폐지한다든지 명확한 기준을 제시한다든지 하면 좋겠다 생각합니다만 제 생각대로 교육부나 대학이 그런 정책을 펴는 건 아니구요. 현행 전형 예고시기가 1년3월전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한 가지 전형에 올인했던 학생들은 이런 당황스런 상황을 겪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부작용들을 막고자 3년 예고제도 제가 알기론 사교육걱정에서 주장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도 있군요. 입시 3년 예고제가 진짜 좋은 제도인데 왜 공약대로 시행을 안하는지.. 정말 대학이 교육부 압박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거라면 교육부가 나빴네요. 도대체 우리나라는 머리좋은 사람들이 모여서 왜 이렇게 멍청하게 제도를 운영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