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ㆍ미군기지 이전 등을 계기로 서울을 비롯해 일부 지역에서 고도제한 해제 및 완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관련 규제를 받고 있는 지역이 주목받고 있다.
서울에서 고도제한 해제와 관련해 가장 주목받는 곳은 청와대 주변의 청운동 사직동 등이다.
구로구 강북구 강서구 등도 묶인 고도제한을 풀거나 완화를 추 진하고 있다.
일부 지역은 뉴타운개발과도 맞물려 있어 일선 지자체에서 고도 제한 완화에 적극적이다.
춘천지역은 내년 미군기지(캠프 페이지) 이전으로, 제주도는 자유도시개발계획 에 따라 고도제한이 풀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 투자가치 높아질 수 있나=고도제한이 풀리면 종세분화 규정에 따라 건물을 최대한 높이 지어 땅의 이용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
그만큼 해당지역에는 호재로 작용하는 셈이다.
서울공항이 있는 성남시의 경우 2002년 고도제한 완화 방침이 나오면서 한 차례 아파트가격이 크게 오르기도 했다.
성남시 신흥주공아파트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고도제한 완화 방침 이후 재건 축 열기와 맞물려 1여 년 동안 아파트값이 1억원 이상 뛰었다"며 "공항이전이 구체화된다면 다시 이 지역 집값이 한 차례 더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 다.
미아ㆍ수유동 일대의 고도제한 완화를 추진하는 강북구청 관계자도 "고도제한 완화가 개발 측면에서 추진되고 있다"며 "이 지역 재건축ㆍ재개발 사업에 도움 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 실제 해제ㆍ완화까지 걸림돌 많아=고도제한 완화는 큰 호재이기도 하지만 위험도 그만큼 크다.
무엇보다 고도제한이 풀리기까지 많은 걸림돌이 있다.
서울지역만 해도 각 구청이 요구하는 고도제한 해제ㆍ완화 방침에 서울시가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
강북구청은 현재 5층으로 묶인 건물 높이를 10층까지 높여 지을 수 있도록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 관계자는 "강북구청의 고도제한 완화 요구가 전체 도시계획 측면에서는 그리 좋은 것이 아니다"며 소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또 구로구청과 관련해서도 "언제 고도제한이 풀릴지 알 수 없다"고만 밝히고 있다.
원천적으로 고도제한 해제가 어려운 지역도 있다.
강서구청은 김포공항이 있는 방화동 지역의 경우 항공 관련 국제협약 때문에 사실상 고도제한 해제가 어렵 다는 시각이다.
행정수도 이전에 따라 청와대가 옮겨갈 때 인근 지역의 고도제한이 풀릴 것으 로 기대되는 종로구도 사정은 비슷하다.
종로구청 관계자는 "청와대가 이전한다고 해도 경복궁이 있는 한 고도제한이 풀릴 가능성은 없다"고 전했다.
◆ 장기적 안목으로 투자해야=고도제한이 해제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단기적인 시세차익을 노리는 것은 위험하다.
또 해당 지역이 이중규제로 묶인 지역일 수도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청와대 주변 청운동ㆍ사직동 일부 지역은 고도제한지역과 더불어 자연미 관지구로 지정돼 있다.
고도제한이 풀리더라도 자연미관지구 규제가 풀리지 않으면 3층까지밖에 건물을 짓지 못한다는 얘기다.
고도제한의 성격에 따라 협의 주체도 다르다는 점도 주의할 대목이다.
정보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부동산인 만큼 정보가 나오는 길목도 잘 지키고 있어야 한 다.
군과 관련된 것은 국방부, 지역개발과 관련된 것은 해당 지자체다.
현재 이들 지역에서 거래 움직임은 별로 없는 편이다.
미아1동 부동산 관계자는 "고도제한이 이 지역개발에 호재이긴 하지만 재개발 지역이 아니라는 점에서 사람들의 관심이 얼마나 쏠릴지 두고볼 일"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아1동 주택매매의 평당 가격은 400만~500만원 선. 역세권 상가 건물은 평당 300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수유동 일대 집값은 평당 600만~700만원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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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제한 완화 예정지 투자자 '기웃'
이명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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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8.3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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