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종류에 따라 당뇨병 위험에 미치는 영향 달라...액체 설탕이 가장 위험
최재백
▲ 제2형 당뇨병의 주요 원인인 설탕이 유형과 출처에 따라 당뇨병 위험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메디컬투데이=최재백 기자] 당뇨병의 주요 원인인 설탕이 유형과 출처에 따라 발병 위험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제2형 당뇨병의 주요 원인인 설탕이 유형과 출처에 따라 당뇨병 위험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어드밴시스 인 뉴트리션(Advances in Nutrition)’에 실렸다.
브리검영대학교(BYU) 연구팀은 독일 기관의 연구진들과 협력해 설탕의 유형과 출처가 당뇨병 위험 측면에서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여러 대륙에 걸쳐 50만명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탄산음료나 과일주스와 같은 음료를 통해 섭취한 설탕은 제2형 당뇨병(T2D) 발병 위험과 일관된 연관성을 보였던 반면, 다른 출처의 설탕은 그러한 연관성이 없었고, 일부 경우에는 오히려 당뇨병 위험이 낮은 것과 관련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체질량지수(BMI), 과잉 에너지 섭취 및 기타 여러 생활 습관 위험 요인을 고려한 후, 설탕의 유형과 제2형 당뇨병 위험 사이에 용량과 반응 관계를 몇가지 발견했다.
첫째, 탄산음료, 에너지 드링크, 스포츠 음료 등 설탕이 첨가된 음료를 하루에 12온스(약 355mL)씩 추가로 섭취할 때마다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25% 증가했다. 하루 한 잔만 마셔도 위험이 증가했으며,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최소 임계치는 존재하지 않았다.
둘째, 100% 과일 주스, 넥타, 주스 음료 등 과일 주스를 하루에 8온스(약 240mL)씩 추가로 섭취할 때마다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5% 증가했다.
셋째, 하루 20그램(g)의 자당(일반 설탕)과 총당(식단 내 자연 당과 첨가당을 모두 포함한 총합)을 섭취하면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오히려 감소하는 역상관 관계가 나타났다.
한편, 연구에서 발견된 위험도는 상대적인 위험도이므로, 예를 들어 평균적인 사람의 제2형 당뇨병 발병 기본 위험도가 약 10%라면, 하루 4잔씩 탄산음료를 마시는 사람의 당뇨병 발병 위험도는 약 20%로 증가할 수 있지만, 100%까지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
연구팀은 탄산음료든 주스든 상관없이 액체로 설탕을 마시는 것이 고체 설탕을 먹는 것보다 건강에 더 문제가 된다고 강조했다. 그들은 왜 설탕을 마시는 것이 먹는 것보다 더 문제가 되는지는 대사 작용의 차이에 기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음료에 첨가된 설탕은 고립된(Isolated) 설탕으로 더 큰 혈당 반응을 유발해 간 대사를 방해하고, 그 결과 간 지방이 증가하고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질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반면, 통과일, 유제품, 통곡물과 같은 영양이 풍부한 식품에 포함되거나 첨가된 식이 당은 간 대사에 과부하를 유발하지 않고, 섬유질, 지방, 단백질 및 기타 유익한 영양소들과 함께 섭취되므로 혈당 반응이 더 느리고 완만하게 나타난다.
연구팀은 설탕이 첨가된 음료 및 과일 주스와 같은 액체 형태의 설탕에 대해 더욱 엄격한 권고 기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모든 첨가당을 무조건적으로 배제하기보다는, 설탕의 출처와 형태에 따라 향후 식이 지침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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