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구가 올해 초에 해줬던 이야기입니다.
올해로 중학교 2학년이 되어,새학기가 시작된 지 며칠 되지 않아서 방과후에 모이게 되었는데요.
장소는 친구의 논술 학원이었습니다. 상가 건물이 아닌 원룸 같은 곳에서 공간을 마련해 수업하는 곳이었는데
논술 선생님이 시간이 빌 때 학생에게 공간을 빌려주시기도 했습니다.
정말 원룸같이 친숙한 공간이었어요. 라면도 먹고 여러 이야기로 떠들다가,공중전화 이야기를 해준 친구
(이하 해인이라 하겠습니다)
해인이가 앞에 무당집을 언급하며 종종 저기서 시끄러은 소리가 난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무서운 이야기로 대화의 주제가 바뀌게 되었습니다
해인이가 그동안 말해주지 않았던 이야기였는데, 작년 1월에 해인이가 늦게까지 학원을 다녔었습니다. 7시쯤까지? 학원을 다녔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그때 한달 반동안 7시에 매일매일 전화가 왔다고 하더라고요. 공중전화에서 전화가 오면 핸드폰에 공중전화 번호가 뜬대요(전 모름;) 해인이는 매번 수신거부를 하다가, 호기심에 네이버에 그 번호를 검색해봤다고해요.
근데 공중전화 번호를 검색하면 사진과 함께 위치가 뜨더라구요.
그 공중전화는 제가 사는 아파트에 있는 공중전화였어요.
근데 이름모를 누군가의 장난이거나 스팸이라고 생각했던 전화가 너무 친숙한 공간에서 이루어진 거였더라구요...
편의점 옆에 있어서 저는 여기서 사는동안 몇번이고 봤어요. 칠이 벗겨지고 먼지쌓인 구석에 있는 공중전화
심지어 이 얘기를 하던 그 공간이 공중전화랑 가까운 곳이었어요.
그 사실을 알게된 후에도 전화는 일정한 시간에 왔다고 히더라고요.
해인이가 그 전화에 거북함을 느끼고
이후에 전화가 왔을 때 끊으려고 하니까
옆에 있던 남자애가 폰을 뺏어 받았다는 겁니다.
그 친구는 놀란 기색없이 오히려 왜 이렇게 오바하냐고 했다는 거에요
해인이는 “그 사람이 뭐래? 왜 걍 둬?” 하고 물엇고
남자애는 그냥 아무 말 없이 몇 초 후에 끊었는ㄷㅔ? 하고 아무렇지 않아 하더라고요
해인이는 전화를 차단했어요. 이 시점이 2주 연속 왔을 때 쯤이었고, 몇 개월 후 수신 목록을 살펴보니 그 뒤로도 2월 중순까지 지속적으로 반복되게 그 공중전화가 찍혀있더라고요.
그 전화번호는 해인이가 처음 쓰는 번호였어요.
초등학교 4학년에 전학을 왔었고 당시엔 중학교 입학 전이었어요. 거기서 오래 살았던 것도 아니고 원한을 살 일도 없이 오히려 왕따를 당하기도 했어요(존나 어이없는오해때매...) 6학년에는 전교 회장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저희는 그냥 의문 투성이었습니다
사실 갓15살 머리가 이리저리 돌지는 않잖아요;
그 이야기로 이런저런 말을 하다가 논술 선생님이 오셨어요 미리 말씀해주시고 오셨는데 시간이 좀 지난 일이라 그런지 왜 중간에 오셨는지 이유는 기억나지 않네여ㅋㅋ
저희는 한층 정리된 이야기로 설명을 시작했어요.
잠자코 듣던 논술 선생님이 한가지 추론을 말해주셧는데요,
(여기부턴 사실인지 ㅁㄹ여 추론추론
방학중에 7시에 온 전화였고 옆에 상가(및 편의점)이 있는 만큼 거기 학원에 다니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잖아요. 이때 거론 된 인물이 있긴 했는데 (초3때 해인이 왕따 주동자한테 끌려다니던 친구A) 그 친구가 거기 상가에 있는 학원에 다녔어서 말이 나왔었고..
근데 보통 몇 년 전 마찰이 있었던 친구에게 학원 끝나고or 시작하기 전 근처에 있는 공중전화로 전화 걸 생각을 하나요? 오히려 괴롭힌 입장에서..
논술 선생님은 그 학원에 다니던 친구 아닐까? 하는
방향성?을 주셨어요. 그렇지만 딱히 생각나는 애들도 없었어요. A를 제외하면 아예 접점이 없으니까요.
별 소득없이 이야기는 끝났습니다.
저는 저까지 찝찝해서 해인이에게 허락을 받고 지식인에 글을 썼어요. 누군가 다른 의견을 써주지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요. 그 때 쓴 글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답변은 아직까지도 달리지 않았어요.
정말 누가,왜 했던 건지 정말 모르겠더라고요.
자리를 파하고서 집에 돌아가는 길에 친구들이랑 그 공중전화에 가봤는데 최근에 칠을 새로 한 건지 겉은 깨끗하더라고요? 다만 안에는 꺼림칙해서 들어가진 않았어요.. 어차피 사용법도 모르고...
잊고 살다가 무지좋 보던 중에 떠올라서 글 썼어여..
이건 당시 지식인 글 https://naver.me/xWi8Qeww
아무나라도 듣고 의견 말씀해주시먄 안될가요
아직도 찝찝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해서요
첫댓글 헐 진짜 소름끼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