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늦게라도 내려가보고 싶었는데 어떻하다보니
그만 날짜를 넘겨버렸네...
정말 수고들했구 02학번들은 한동안 농활이야기로 술안주삼겠군...
재미있었느냐? 02학번들아?
01들은 선배로서 이번 농활 적잖이 힘들었을거라 생각한다.
고생들했다.
앞으로 몇일간은 두문불출하고 집에서 푹 쉬기만 해라
절대!!!!!!!
밖으론 나오지마!
알겄지? ^-^
--------------------- [원본 메세지] ---------------------
드디어 9박10일간의 농활일정이 막을 내렸슴다
열화와 같은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신
수많은 선배님들께 감사드리며..
농활은 작년과 같이 충청북도 진천군 덕산면 선옥마을로 다녀왔답니다
혹시나 딴마을로 투입되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했지만 다행이었지요
농활도착하고 이튿날인 첫날엔 작년과 마찬가지로 작업이 오전에 두시간
가량 있었을뿐 하루종일 없었습니다
혹, 작년처럼 그 다음날도 작업이 뜸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우려완 달리 여기저기서 폭주하는 작업들..-_-;;
하루에 적게는 두곳에서, 많게는 다섯곳에서 들어와서
작업반장이 조편성에 있어서 머리를 싸매야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어요
작년엔 담배밭에가서 순따는 일이랑 담배꼬이는 일이 가장 많았는데요
올핸 담배밭에서 순따는 일은 한건도 없었고 대부분이 논에 피사리하는일
과 담배꼬이는 일, 그리고 뻘크에서 빼낸 담뱃잎을 추리는것이 주된일였습니다.
날씨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일찍 담배가 자랐고 순도 적게 생겼다고 하네요
원래 말뚝을 박지않아도 되는 참깨밭에도 말뚝을 박아야할만큼
올해 선옥마을 농사는 그런대로 풍작이라 저희도 기분이 좋았어요
선옥마을 2년차라 그런지 마을분들 모두 첫날부터 아주 환대를 해주셨구요
농활기간 내내 아들 딸 처럼 이뻐해주셨답니다
어렵사리 농대장을 맡아 농활기간 전부터 치밀한 준비로 9박 10일간의
농활일정을 완벽히 사수해낸 농대장 영주
과학적인 방법으로 환상적인 조를 편성해야한다는 중압감에 시달렸던
작업반장 재원쓰
풀어지기 쉬운 농활기간 내내 기강을 잡느라 동분서주한 규율반장 선옥
농활평가 시간중 가장 열렬한 환호와 인기를 누렸던 교양시간의 주인공
교양주체 수정이
이번농활을 위해 하던일마저 때려치고
뒤늦게 농활대에 합류해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어줬던 우리 봉진이
현란한 몸빼바지로 어머님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올해 농활 베스트드레서 거북이
농활기간 내내 퉁퉁부운 몸과 특히 쌍커풀이 없어진 눈으로
모든 농활대원들의 간담을 서늘케했던 서영이
"윤서영 산모 축하드립니다
4킬로그램 건강한 아드님 순산하셨어요~" ㅋㅋ
피까지 토해가며 술을 마셔댔지만 다음날이면 말짱한 모습으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줬던 나의 마니또(?) 성수
"선배님,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
아리랑에 맞춰추는 엽기적인 라틴땐쓰와
위크기를 가늠할 수 없게 만드는 엄청난 식욕의 진공청소기
성수와 모범농활대원 공동 수상에 빛나는 경민이
"여기서 먹고 죽느냐, 아니면 안먹고 평가시간에 여러분에게 욕을 먹느냐
사이에서 고민했어요"
작업시간이면 도대체 남자인지 여자인지 분간이 안가는 믿기힘들정도의
싹싹하고 애교스러운 몸짓과 말투로 어머니임~을 연발하던 웅녀 기웅이
만인에게 친절했던, 그러나 유별난 유패짱의 괴롭힘으로 평가엠티때
울분을 토해야했던 파리킬러 웅주
"지영선배는 왜 내 마니또면서 날 그렇게 부려먹었어요?"
웅주야..내 애정표현의 또다른 방법였단다 ㅋㅋ
11명의 혼이나 얼이나 농활대원들 모두모두 수고했어
그대들이 있었기에 올해농활은 더욱 빛날 수 있었다
냉담했던 작년과는 달리 올해는 일도 주시고
여학우들을 위해 청주까지 내려가 사온 예쁜 장미 30송이 꽃다발을
선사해주셨던 선옥마을 이장님
농활기간중에 귀여운 아기 강아지 검둥이를 희생시켜 청장년반 농대원들의
몸보신을 시켜주셨던 지도자님 (이X정양이 맛있게 먹었다는 후문이..T.T)
"뭘그리 짖거려 싸~" 걸출한 입담으로 청장년반을 뒤집어놓았던
지도자님댁 형수님
농활기간내내 신경써주시고
가장 맛깔스러운 식사를 대접해주셨던 농민회형님댁
우리가 준비한 남방선물에 뛸뜻이 기뻐하시던 아직은 소녀같으신 형수님
여성농민반이 준비한 김치부침개에 고마워하시며 계속따라나와 손을 흔드시던 어머님
(옥아! 가을에 꼭 참기름 받으러 가자!)
우리가 가고난 다음에 눈깜짝할새 부침개 세장을 해치웠다는 막내아드님
옥이 생일날 샴페인과 케잌으로 감동시켰던 경은이네 형님
수줍은많은 경은이 개구쟁이 준호...
선옥마을분들과 짧은 시간동안였지만 정말 인간적인 정감을 나눌수있었습니다
그쵸 여러분?
골고루, 그것도 아주 이뿌게 태워주는 선탠오일을 선블록으로 오인하고
바르고 논일을 나가 아주 이뿌게 태우고 온 성수,경민이
선옥: "국이지?"
봉진: "응"
선옥: (영주에게 화를 내며) "찌개라잖아~!"
사오정 옥이 ㅋㅋ
외부마을 길놀이때 분위기가 엄해지는듯싶었으나
역시 혼얼인의 피는 속일 수 없느지라 술이 들어가자 진정한 오바의 진수
를 보여줬던 치배들..
홍깨마을 여자애들에게 둘러싸였던 최강 인기남 '멋있는 상쇠오빠"
쇠치며 자던 재원이
역시 지지배들에게 둘러싸여 싸인공세(?)를 받았던,
미친 수징 경민이
짧은 다리로 날아다니는 재원이를 뒤쫓느라 진담꽤나 뺐던 거북이
중간평가날.."감동의 도가니" 이벤트때
선배들에게 기대했던것보다 훨씬 더 잘 속아준 어리버리 02들
분위기파악못한 둔팅이 성수
"선배! 저희는 어린애가 아녜요!!"
결국 눈물을 쏟은 서영이와 기웅이
서영,,너 정말 피자빵땜에 운거야?
이벤트를 역이용해 01들을 감동시켰던 02들의 즉석이벤트
선배사랑해~ 선배사랑해~
쫌 눈물나올뻔 했다 아가들아..ㅋㅋ 고마워요~
비오는날 남학우들의 '스트립 축구쑈'
평가엠티때 선방한 성수와 훈철이
자는척하면서 얘들노는걸 엿들으면서 히죽히죽웃다 결국엔 들키고만 거부기
노란국물 병택이..ㅋㅋ
밤새 선방하다가 결국엔 얼굴에 스크라치를 남기고만 훈철쓰
헥헥...나 뭐 빼먹은거 없수? 여러분?
있으면 리플 달아주오~
상당히 길게 썼는데...
이대로 농활특집끝내면 아쉽지요..
뽀너쓰!!
농활기간동안 탄생한 개작곡들!!
*담배가 (사랑가 개작)
다- 담배를 꼬려면 요요렇게 꼰단다
요내담배 같이 꼬자
굳게 굳게 닫힌 뻘크
성수 경민 토하면서 밥을 먹고
우리네 저-점심은 아이가이가아
두둥실 졸라 많아
*농활가 (농민가 개작)
구호: 딴마을 잠들었을때 우리는 깨어 작업작업! 작업작업작업!
삼천피 다 뽑았을때 우리는 기뻐
배달의 농활대원 울부짖던 날
손가락 깨물며 피뽑으면서-
휴식을 외치는 형제들 있다
밝은 태양 솟아오르는 우리 새 아침
덕산면 선옥마을 농활대 깃발이여
찬란한 작업의 그날이 오길-
담뱃잎 꼬이는 형제들 있다
*진천 술꾼가 (진주 난봉가 개작)
울도담도 없는 이곳에 농활생활 삼일만에
형수님이 하시는 말씀
얘야 아가 아이들아 우리논에 피사리하러 우리논에 작업가라
형수님논 작업가니 벼도길고 피도길어
우당탕탕 피를 뽑는데 난데없는 트럭소리
고개들어 힐끗보니 머슴애들 모자쓰고 이장님댁 트럭타고서 못본듯이 지나더라
짧은피는 쉽게뽑고 억센피는 어렵게뽑아
마을회관 돌아와보니 남자방이 소요하다
농대장님 하시는 말씀
얘야 아가 아이들아 박경민이 술취했으니 남자방에 나가봐라
남자방에 나가보니 온갖가지 안주에다 막걸리를 옆에 끼고서 권주가를 부르더라
이것을본 농대장님 여자방에 건너와서 아홉가지술을 들고서 박경민을 먹였더라
이술먹은 박경민이 고무신발 뛰어나와
더이상은 못마시겠소 제발제발 그만먹여
막걸리는 세병이요 참이슬은 열병인데
더이상은 못마시겠소 제발제발 그만먹여
나는이제 술꾼되고 서울가면 간경화야
선옥마을 말뚝박고서 천년만년 살고지고
어화둥둥 간경화
위 세곡은 순수한 의도로 개작된 것이며 원곡을 훼손할 의도는 없었음을
밝히는 바입니다
또한 실제 농활생활과는 하등의 관련이
없었음을 알립니다 (정말로?)
*이제 좀 있으면 대망의 여름전수입니다
아쉽게도 같이 농활을 못갔던 훈철 병택 용진 범준 수정 모두 가도록
하구요,
우리들! 이번 여름전수또한 더도덜도 말고 딱 농활때처럼만!
열심히 준비하고 즐겁게 다녀옵시다!*
카페 게시글
★날적이 -운우풍뢰
Re:수고했느니라.....
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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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7.0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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