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1일(토) ... 정읍 내장산(763m)
등산코스 : 대가마을 -> 등산로 입구 -> 전망대 바위 -> 능선 -> 신선봉 정상 -> back -> 대가마을 원점회귀(4km, 2h)
< 내장산 소개 >
높이 763m인 내장산은 주봉인 신선봉을 비롯하여 월령봉, 서래봉, 연지봉, 장군봉 등 600~700m의 기암괴봉들이 동쪽으로 트여 말굽 모양을 이루고 있다.
내장산이란 이름은 '산 안에 숨겨진 것이 무궁무진하여 마치 양의 내장 속에 숨어들어 간 것 같다'하여 내장산이라 했다고 한다.
예로부터 지리산, 월출산, 천관산, 능가산과 함께 호남의 5대 명산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철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 주는데, 특히 가을 단풍과 겨울의 설경이 매우 아릅답다.
1971년 11월에 서쪽의 입암산과 남쪽의 백암산을 합하여 당시의 전북 정주시와 정읍군, 순창군, 전남 장성군 일대가 내장산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내장산 국립공원은 북동부의 내장산 지구와 남서부의 백양사를 중심으로 한 백암산지구로 나뉘는데, 뛰어난 산악 풍경과 백양사, 내장사 등의 사찰과 등산로가 있어 관광객과 등산객이 사철 붐비는 곳이다.
< 내장산을 최단코스로 다녀오다 >
내장산을 오르는 코스는 백양사 방면과 내장사 방면, 그리고 남창계곡 방면 등 다양한데, 오늘은 신선봉을 오르는 최단코스인 순창군 대가마을에서 시작한다.
도화마을을 지나 하천을 건너 대가마을 입구에서 승용차를 주차하고 산행을 시작된다. 이 코스는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코스이나 최근들어 혼잡을 피하거나 짧은 시간 내 정상에 오르려는 산악회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다.
대가마을 코스는 짧은 시간내에 정상까지 오르는 코스이다 보니 시작터 경사가 상당히 가파르다.
길이 분명하지 않고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 내려올 때는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가파른 길을 약 30여분 오르면 조망이 트이는 전망바위가 나온다. 이곳에서 잠시 배낭을 내려 놓고 숨을 돌리며 쉬어간다.
눈 앞에 멀리 새재가 시야에 들어오고, 바로 앞 대가호수 건너편에는 멋진 백암산 능선이 조망된다.
길을 걸으며 생각해보니 이 코스는 대가마을 사람들이 산책코스로 개발하여 가볍게 정상에 오르거나 대가호수를 조망하는 전망바위 까지 다녀오기 좋은 등산코스라고 생각된다.
전망바위를 지나 능선을 걷다보면 진달래꽃이 한창이며 산벚꽃과 야생화들도 군데군데 피어 있어 내장산은 한껏 봄의 정취를 보여준다. 눈이 호강을 하며 능선을 따라 정상을 향해 계속 걸어간다.
소나무 숲을 빠져나와 다시 약간의 바위지대를 지나자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정상이 바로 앞에 보인다.
드디어 내장산 최고봉인 신선봉 정상에 도착했다. 전설에 의하면 하늘에서 신선이 내려와 선유 하였으나 봉우리가 높아 그 봉우리가 잘 보이지 않아 신선봉이라 불렀다고 한다.
신선봉 정상에 올라서 서쪽 방향을 바라보니 까치봉에서 서래봉까지 이어지는 북쪽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내장산은 그렇게 높은 봉우리는 아니지만 방장산, 축령산 등 첩첩산중의 산그리메가 펼쳐져 천미터 이상의 어느 고산 못지않은 멋진 조망을 보여준다.
< 진달래꽃을 보며 >
떠나가야 하는구나
외로운 산속에서
한때는 분홍빛 화려함으로
또 한때는 수줍은 고요함으로
살뜰한 꿈도 꾸어봤는데
예상치 못했던 꽃샘 추위에
몸이 떨리고
잠 못 이루는 날도 있었지만
화창한 봄날을 더 많이 즐겼었는데
이제는 모든 걸 놓아두고
떠나야 하네
꽃이 떨어져 허망하다 하여도
구차해 하지 않을래
끝내는 모습이 아름답지 못해도
속상하지는 않아
생각해보면
좋은 시절이 더 많았던거 같아
꿈은 항상 낮은 곳으로
흐른다고 하네
내년 이맘 때를 다시 기다리며
그리움의 시간을 보내겠네
저 사월의 언덕 너머로
시간들이 떠나가고 있네요
첫댓글 봄에도 이쁜 내장산입니다. 한라산 등산하려고 호텔에 대기중인대 내일 비. 모래도 비가 온다네유. 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