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곡 제목
1. 산타 루치아
나폴리의 민요제는
퍽 오래전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해마다 개최되고 있는
세계최고의 이태리 민요제이다.
이 민요는 콘테스트에서
최우수 작품으로 당선된 가곡은
반드시 세계적으로 히트되는 것이 관례.
‘산타루치아’도 그런 것의 하나.
아름다운 풍경에 둘러싸인
나폴리만의 뱃사람들이
배를 저어가면서 부르는 노래가
이 산타 루치아라고 하는데
‘창공에 빛난 별, 물위에 어리어...,’하는
구절로 시작되는
이 노래는 우리나라에서도
애창되고 있다.
18세기 중반기에 테
오도로 코트라우에 의해
작곡된 것으로서
‘산타(Santa)’는 성(聖),
’루치아(Lucia)‘는 나폴리를 수호하는
성도(聖徒)의 이름으로
결국 ‘산타 루치아’는
성 루치아를 찬양하는 노래.
2. 로렐라이
옛날의 음악콘테스트로부터
오늘날의 TV, 라디오 방송의 노래자랑에
이르기까지
모든 아마추어 노래대회에서
불리는 것 중의 하나가
이 로렐라이(Lorelei)이다.
로렐라이는 독일 전설에 나오는 요정이다.
즉 라인강 중류 우안에 있는
바윗돌 위에 출몰하여
그 아름다운 자태로
긴 머리를 황금의 빗으로 빗으면서
노래를 아름답게 부르면,
이곳을 지나는 배의 뱃사공이나
선객이 모두 이에 홀린 나머지
배를 잘못 몰아
결국 바윗돌에 배를 파선시킨다는
절세의 미인이자 마녀인
물의 요정(니크스)을 로렐라이라고 한다.
이 노래는
시인 하이네(Heine, 1797~1856)가
1824년에 작사한 것을
역시 독일인 작곡가 질허
(Silcher, 1789~1860)가
1839년에 이에 곡을 붙인 것이다.
3. 아름답고 푸른 다뉴브강
다뉴브강 하면 빈,
빈하면 왈쯔,
왈쯔하면 아름답고 푸른 다뉴브강을
연상하게 된다.
유럽의 지리를 모르는 사람들도
이 3자 관계를 대개 알고 있다.
그때까지 마을의 축제일에서
추는 남녀의 圓舞曲으로 밖에는
대접받지 못하던 왈쯔를
宮中舞曲으로까지 승화시켰으며,
빈으로 하여금
음악의 수도가 되게 한 것은
이곡의 작곡자이며
왈쯔의 왕인
요한 슈트라우스 2세
(Johann Strauss, 1825~99)이다.
그의 아버지도
요한 슈트라우스(1804~49)로서
역시 왈쯔의 아버지로 불리운다.
1867년에
빈 남성합창협회의 청탁으로
카를 베크의 시
아름답고 푸른 다뉴브강가를 작곡한 것이
바로 이 아름답고 푸른 다뉴브강이다.
그전 해(1866.6) 사도와에서 전개된
프러시아와의 전쟁에서 패배하여
의기소침해 있던 빈 시민들은
이곡을 듣게 되자,
그것을 노래하면서
또다시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슈트라우스는 이외에도
비엔나 숲속의 이야기,
박쥐, 집시남작, 황제원무곡 등
수많은 명곡을 남겼고,
그의 아버지가 작곡한
라데츠키 마르쉐는
지금도 사랑을 받고 있다.
4. 홈 스위트 홈
직역하면 즐거운 우리 집이다.
영국의 작곡가 겸 지휘자인
비숍(Bishop, 1786~1855)이
1823년에 작곡한
오페라 밀라노의 클라리속 에서
노래 부른 가곡이다.
작사자는 미국의 존 하워드 페인이라고 한다.
제 아무리 훌륭한 궁전이라 해도
우리 집만 못하고,
오직 우리 집 만이
세계에서 가장 즐거운 곳이라는
내용의 가곡.
미국의 여류탐정소설가
클라이브 라이스의 작품에
이 노래의 제목과 꼭 같은
이름의 것이 있지만,
물론 이 노래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5. 징글벨
크리스마스가 가까워 오면
대부분의 위락장소와 변두리에서
울려나오는 음악이다.
이 곡은 원래 장사 속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순전히 눈 놀이의 노래로서
1857년
미국의 피어먼트가 작곡한 것.
원제목은 ‘한 마리의 말 썰매’였지만
후에 이것을 징글벨로 개제함으로써
일약 유명해졌다.
‘징글’이란 ‘딸랑딸랑’하는
청아한 방울소리로서
이것은 눈 속에서 경쾌하게 달리는
말이 끄는 썰매타기의 즐거움을
그대로 표현한 명곡.
6. 올드 블랙 조
Old Black Joe는
음악에서 단연 ‘엉클 톰’자리를 차지한다.
아마 미국의 국민음악가 한사람을 선정하라면
누구나 이 곡의 작사 작곡가인
포스터(Foster, 1826~64)를
지명할 것이다.
그의 애향정신의 표현인
‘스와니강’
그리고 미국의 중요한 향토적 요소인
남부의 흑인생활을 노래한
이 올드 블랙 조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곡은 처가에서
종복으로 있던
늙은 흑인 조의 고독에서 오는
쓸쓸한 기분을
조용한 선율로써 노래한 것.
흑인의 민요 등을 기조로 하는
그의 선율은
가사의 평범성에도 불구하고
민중에게 친근감을 주어 널리 불린다.
이외에도 오 스잔나와 같은
경쾌한 곡으로부터 금발의 제니,
꿈꾸는 사람 등
아름다운 곡을 많이 남겼는데,
이것들은 지금도 널리 애창되고 있다.
7. 알로후아
aloha는 원래 하와이말.
‘알로우’ 또는 ‘얼로우’로 발음되는
alo는 사랑, 친절, 안녕 등을
나타내는 외에도,
인사할 때
자기의 친근감을 표현하는데 사용하며,
ha는 ‘당신에게’라는 의미다.
이로부터 하와이주를
Aloha State라고 속칭하며,
화려한 무늬의 남방셔츠를
aloha shirts라고 하게 되었다.
‘알로우하’라는 곡도 유명하다.
이 노래는 ‘안녕히 가세요’라는 뜻으로서
常夏의 나라 하와이에
관광 또는 휴양차 왔다가
서로 만나 정들었던 관광객 내지 피서객이
돌아갈 때
하와이 아가씨가 석별로 부르는 노래.
그곡은 얼마간 애수를 풍기고
에조틱한 남국무드가
넘쳐흐르는 선율이다.
이곡은 하와이 왕국 최후의 여왕
릴리위칼라니(1917년 사망)의
작사 작곡이라고 전해진다.
원래 하와이 민요에는
‘이별의 슬픔’을 노래한 것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이 곡은 하와이 민요의
대표적인 것이라고 한다.
8. 소녀의 기도
소녀의 기도는 폴
란드의 여류작곡가이며 피아니스트인
테클라 파다르체프스카의 작품이라고 한다.
그녀에 대해서는
24세의 젊은 나이에 죽었다는 것 이외
아무것도 전해지지 않으며,
이곡도 만들어진 연대와 제명(題名)이
언제부터 이렇게 소녀의 기도로
불리게 됐는지 명확하지가 않다
{이곡은 기이하게도 쇼팡
(Chopin,1810~49)의
17의 폴란드 가곡집에
제1곡으로 수록되어 있는데
쇼팡이 죽은 지 6년 후인
1855년 출판되었다.}
곡 자체는 별로 기교를 필요로 하지 않는
아주 쉬운 것이므로
피아노를 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한번은 반드시 친다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말할 정도로
포퓰러한, 피아노를 위한 小品.
선율은 題名과 똑같이
매우 사랑스러운 감을 준다.
체홉의 희곡 ‘세 자매’를
오페라화 할 때도
이것이 효과적으로 사용되어
모든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다.
9. 엘리제를 위하여
이 곡이 작곡된 연대는
밝혀지지 않고
작곡자인 베토벤(Beethoven, 1770~1827)이
죽은 다음
어떤 부인의 장서 속에서
‘베토벤에 의해 작곡,
엘리제의 추억을 위하여’라는
자필로 쓴 題名의
악보가 발견됨으로써
햇빛을 보게 된 것.
엘리제라는 여성과
베토벤의 로맨스에
이곡을 결부시켜 보려는 사람도 있지만,
이것은 기실 베토벤이
귀여운 제자였던
한 소녀의 피아노연습곡으로
쓴 것이라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감상적이고, 정서에 넘치는 소품으로서
피아노를 치는 사람들의 거의 전부가
연습국으로서 먼저 연주하리만큼
애호되는 곡.
이곡은 ‘정열의 꽃’이라는
이름의 가사를 붙여서
유행가로도 불리운다.
10. 월광곡(月光曲)
해방 후 초등학교용
국정교과서에
베토벤 작곡 월광곡유래에 대해
다음과 같이 썼던 것을
기억하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어느 달 밝은 밤,
베토벤이 거리를 걸어가니
창가에 앉아 있던
한 앞 못 보는 소녀가
유명한 베토벤의 음악을
한번 듣고 싶다는 독백을 들었다.
베토벤은 곧 그녀의 방에 들어가
방안에 있는 피아노에 대해 앉아
창밖의 밝은 달을 쳐다보고
영감을 얻어 즉
흥적으로 연주해
들려주었던 곡이 바로
월광곡이라고.
그러나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월광이라는 이름은
원래 작곡가 베토벤 자신이
붙인 것이 아니라
후세사람들이
이곡에서 받는 필링(feeling)을
달빛에 비유하여
언제, 누가 붙인 것인지도 모르고
모두가 지칭하게 된 표제라고 한다.
일설에는 당시의 시인
레르슈타프라는 사람이
어느 달 밝은 밤에
스위스의 아름다운 호반에 앉아 있을 때,
수면에서 미끄러지듯 조용히 지나가는
보트를 보고
베토벤의 이곡이 생각나
그때부터 월광이라고
부르게 됐다고도 한다.
그러나 월광의 아름다움에 감동한
베토벤이
이곡을 단번에 써낸 것만은
틀림없는 것 같다.
이곡은 정확히는
피아노 소나타 14번 영(嬰) C단조(1801)로서
‘환상곡 바람의 소나타’라는
서브 타이틀이 붙은 것.
피아노 소나타 제14번 월광 c#단조 Op.27-2
Sonata for Piano No.14 'Moonlight' in c# minor, Op.27-2
흔히 월광곡이라 일컫는
이곡만큼 많은 얘기를 지닌 곡도 드물다.
눈먼 처녀를 위해
달빛에 잠겨 만들었다든가,
빈 교외에 있는
어떤 귀족의 저택에서
달빛에 감동되어
즉흥적으로 작곡했다든가,
또는 연인에 대한
이별의 편지로써
작곡되었다든가 하는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베토벤은 단지
‘환상곡풍의 소나타’라고 말했을 뿐이며,
‘월광’이라는 이름은
시인 렐시탑이
이곡을 듣고
스위스의 루체른 호수 위에
달빛이 환하게 비치는 것을
상상한 데서 생겼다.
이 작곡은 1801년 경이며,
줄리아 귀차르디라는
아름다운 여성에게 바쳤는데,
그녀는 베토벤의 피아노 제자로,
두 사람의 사이는
연애의 감정을 나누고 있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 여성은 얼마 후
젊은 멋쟁이 백작과 결혼했다.
돈도 없고 신분도 낮으며,
더욱이 귀까지 나쁜 음악가와는
결단코 헤어지고 만 것이다.
명곡을 바칠 만한 가치가 없는
여자였음에도,
베토벤은 크게 실망을 하여
마침내 하일리겐시타트에서
유서를 쓰게 되었다.
제1악장 Adagio sostenuto.
환상적이며 장중한 곡으로,
아름다운 가락은
로맨틱한 아름다움과
정열의 빛을 더하고 있다.
고요한 호수 위에
창백한 달빛이 반짝이는 것처럼.
제2악장 Allegretto.
전원의 무곡으로서
유머러스하고 경쾌한 맛이 감돈다.
제3악장 Presto agitato.
무겁게 떠도는 암흑 속에서
섬광을 일으키는 천둥과
번개의 격한 분위기는
열화의 불꽃을 토하며,
힘차게 전개된다.
嬰(영)이란
조개를 엮어 만든 목걸이란 뜻이다.
엿날에는 갓 태어난 계집 아이에게
이 목걸이를 걸어 주었다.
조개를 생명력의 상징으로 보았던 모양이다.
그래서 갓난 계집 아이를
嬰兒(영아)라고 한다.
중국 춘추시대
管仲(관중)과 더불어
제나라 최고의 재상으로 손꼽히는
사람이 安嬰(안영)이다.
안영은 태어났을 당시
몸이 몹시 작고 허약하여
울음조차 제대로 터트리지 못했다.
모두들 며칠 못가서 죽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그 갓난 아이는
죽지 않고 살아 났다.
그래서 그의 아버지 안약은
이 아이에게 嬰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
ㅡ평설 열국지 8권에서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