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원 일상 24-9 잘 먹어서 좋네요.
오늘 *원 군의 저녁 식사를 지원하기로 하였다. 식당에 도착해서 자리를 잡았다.
"오늘 저녁 식사는 제가 지원하게 되었어요. 등받이 세우고, 앞치마 착용할게요."
등받이를 세우자 *원 군이 머리를 앞으로 숙인다. 고개를 들어 올려도 다시 숙여서, 잠시 기다리자 스스로 올렸다.
"오늘 저녁 식사는 쌀밥과 미역국, 스팸전과 마카로니, 골뱅이무침과 김치네요. 밥에 미역 국물과 함께 국 건더기, 반찬들 골고루 줄게요."
*원 군에게 매번 음식의 이름을 얘기하면서 주었다. 적당량의 밥을 미역 국물에 적셔서 *원 군의 입술에 갖다 대니, 스스로 입을 벌린다. 잠시 입을 벌리고 있는 사이에 음식을 입 안에 넣고 숟가락을 빼면, 잘 삼킨다. 그런데 *원 군의 머리가 점점 뒤로 젖혀지며 천장을 바라본다. 그러다가 사래가 들려서 기침을 하는 경우가 있었다. 머리를 바르게 세우면 사레들리는 경우가 적은 것 같다. 반찬들을 골고루 잘 먹었다. 김치나 골뱅이무침처럼 매운 반찬도 잘 먹었다. 몸에 강직이나 이상 증세도 보이지 않고, 식사를 잘 마쳤다.
"*원 군! 음식을 다 먹었어요. 잘 먹어서 좋네요. 수고했어요."
2024년 10월 19일 토요일 이재표
잘 설명하고 지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온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