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천에 길을 잃고 밤늦도록 떠돌다가
창문도 열지 않고 하얀 발로 들어와요
달빛의 시간이에요 웃으세요, 이 순간
엄마 젖 부풀어올라 온 방이 화안 해요
한때는 가득 찼던 액자 속 가족처럼
잇바디 활짝 펼쳐서 빛이 나요 바로 지금
다 자란 새끼들이 나날이 빠져나가
기우는 오늘 밤도 지새우는 목이 길어
잡아요 시간이 가요 어머니가 바닥나요
-《시조시학》 2024년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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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朔의 시간/ 김광희 시인
김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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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9
24.07.29 17:3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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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삭의 시간엔 달이 없을 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