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여성시대 거마워사랑해
안녕 여시들! 이거 예전에 재판결과가 나오기 전에 쓴 글이 있었는데
드디어 재판결과를 알 수 있게되어서 글을 써봅니다.
아래는 옛날에 내가 콧멍에 썼던 글이야.
그 때의 말투가 좀 극혐이고 tmi인 부분이 있어서
그런 부분은 제외하고 올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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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콧멍에 성추행후기가 몇몇개 올라오길래
여시들 찜방도 조심하라구 올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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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15년,
나랑 남친은 데이트 다 하구 용산역에 도라에몽보러 갔다가
시간도 너무 늦고 해서 용산역에 있는 가장 큰 찜질방에서 자기로 했었어
검색해보니 거기가 무슨 데이트코스로도 나오더라고 엄청 크고
근데 생각보다 사람이 너무 많고
애들도 많아서 시끄럽고(새벽인데도 불구하고)
그냥 한번오고 말아야지 이랬던거 같아.
문제는 사람이 넘 많아서 잘데가 별로 없었어..
아무튼 꾸역꾸역 거실?같은데서 자다가 아침되니깐 넘 추운거야
그래서 산림욕장?에 들가서 잤었어.
아침되니깐 사람들이 좀 빠졌길래..
남친이랑 같이 자고 있는데
누가 나한테 그 담요수건? 대여해서 쓰는거 있잖아 그걸 덮어주는거야.
남친인가해서 눈을 떴는데 어떤 아저씨가 옆에서 자고 계시더라고
그래서 아 잠결에 본인 딸이나 아내인줄 알고 덮어주신줄 알고 담욜 치웠었어.
이땐 내가 넘 졸려서 대충 판단함 후..
(위치를 보자면 남친-나-그 새끼 이렇게 누워있는데
남친이랑 나랑 등을 맞대고 누워있는 상태)
그래서 내가 담요 치운 후 남친 쪽으로 몸을 돌리고 다시 잤지.
한 한시간 정도 지났는데 먼가 내엉덩이 존나 부딪히는거야.
그 거의 성관계 할때처럼ㅡㅡ그새끼 미더덕 다 느껴지게ㅡㅡ
(그리고 나랑 같이 담요 덮고 있었음 지 하는짓 안 보이게 할려고 그런듯,
아까 덮어주려했던게 이걸하기 위함이었어)
한 여섯번 부딪혔을때 아 씨발 이 미친새끼가!!! 하면서 일어났었어
그랬더니 도망갈려하더라고 내가 그래서 너 거기안서 씨발!!!
그 때 남친깨서 남친한테 설명하고
남친이 그 아저씨 끌고 매점같은데로 데려감.
매점사람한테 이 아저씨 성추행해서 그런데 신고좀 해달라하니깐
자기 소관아니라고 매표소로 가게함.
그 와중에 그 새끼는 아 죄송합니다 다 제 잘못입니다.
제가 무슨 부인도 있고 애도 있는데 이혼해서 어쩌구 저쩌구
신고만 하지말아주세요 돈 원하시는대로 드릴게요.
존나 그지같은 말만하고 남친이 빡쳐서 뭐라뭐라했었움.
우리가 거지예요 돈 달라하게 뭐 이런식으로
암튼 매표소 가니깐 총 담당자? 총책임자 아줌마가 나오대.
그래서 신고좀 해달라했었어.
그 와중에 그 개새끼는 옆에서 자꾸 사과하고 있으니깐
그 아줌마 왈, 이렇게 사죄하시는데 선처안해주실거예요?
ㅎ님 딸이 당해보시고 그 말 해보세요ㅎㅎㅎㅎㅎ
암튼 본인들 소관 아니라고 우리보고 신고하라는거야.
그 말 듣고 넘 뭔가 허탈한거야.
먼가 경찰에 신고를 해도 이렇게 흐지부지되지 않을까 싶고
일단 내가 곧 해외로 나가기 때문에 (유학생이라)
신고를 해서 경찰가고 조사받고 이러는게 시간이 아까웠어.
그래서 남친한테 걍 하지말까 이러니깐 남친이 무슨 소리냐고
이런 새끼들은 또 그런다고 무조건 해야한다고 내 맘을 바로 잡아줌.
결국 남친이 경찰에 신고하고, 찜질방 이용 결제하고 나오니깐(이딴데에 돈내는거 존나 아깝)
경찰차가 한 2분만에 왔었어. 바로 옆에 있더라구.
경찰차 타고 근처 파출소가서 진술하고 선처없다고 하고
또 한 번타고 용산경찰서가서 더 정확하고 자세하게 진술하고 왔었어
(원래는 나중에 소환받아서 진술하는데 내가 해외로나가기 땜에 한 번에 다함)
두 번 다 여경분들한테 진술했는데 그래서 더 자세하게 진술할 수 있었던 것 같아.
엉덩이 어느 위치에 닿았는지 이런식으로 더 정확하게 서술하시더라구.
그 자리에서 범인은 자백했었고 난 그 뒤로 해외에 있느라 결과를 통보 못 받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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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결과알려준다했었는데 못 받다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드디어 알 게 됐어.
2015년에 검찰로 송치됐었구 2016년 300만원 벌금형받았대.
결과까지는 거의 1년 걸렸어.
보니깐 성추행은 대부분 벌금형만 받는 것 같더라ㅜ
그리고 또 하고싶은 말,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할 지 모르겠는데
생각보다 성추행당하고 막 엄청 우울해하지 않았어.
막 요즘 양예원이나 안희정사건들보면
성추행/성폭행 당했는데 어떻게 저런(아무렇지도 않은) 카톡을 보내냐, 피해자 코스프레아니냐 이러는데
난 그 분들 이해가 가. 이게 막상 당할 때는 아무생각이 안 나고
나중에 생각해보면 조올라 화나거든. 나도 당시에는 그냥 넘어갈까 이런거보면은...
그래서 꼭 우울해할거라고 짐작 안 했으면 좋겠어.
이게 말로 잘 표현이 되는지 모르겠네;;;
암튼 결과 드디어 받아서 넘 좋아!
거의 유사성행위였는데 (심지어 공공장소에서) 300만원밖에 안 때렸다는게 조금 빡치지만^^
세상에.. 나 용산 ㄷㄹㄱㅎㅅㅍ 거기 영화보는 곳에서 자다가 여시랑 똑같은 수법으로(담요덮히고 추행) 당했는데 책임자 아주머니 나온것까지 똑같아 아줌마가 그 범죄자 새끼 잡아가지고 식당에 있는 룸좌식?이런데에 데려갔어
그 범인새끼 민증도 봤는데 그 당시 40대 였고 엄청 마르고 170정도 되는 키에 존나 개찌질하게 생겼어 그리고 이름에 구<가 들어간것같았는데 난 그당시에 미성년자 신분에 친구들하고 낮에 들어와서 몰래 새벽까지 있던거라 신고도 안됐어 미성년자는 보호자 없이 원래 찜질방 가면 안되는거라.. 그때가 2013년 이었던것 같은데.. 같은 새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