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theplayerstribune.com/paul-pierce-five-toughest-players-ive-ever-guarded/?utm_source=fb&utm_medium=kw&utm_campaign=NonBran&kwp_0=175292&kwp_4=713597&kwp_1=360797
1. 코비 브라이언트
- 난 코비가 81점을 넣던 경기를 기억해. 아마 이 경기를 본 사람들은 전부 그날 자기가 어디 있었는지 기억할거야. 그만큼 스포츠 역사에 특별한 날이었으니까. 난 친구랑 지하실에서 TV로 보면서 도미노를 하다말고 "아 야 잠깐만 나 이것좀 봐야겠다"하고 내 눈을 믿기 힘든 광경을 봤어.
코비는 농구 연쇄살인마같은 정신력을 갖고있어.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널 공격하고, 절대 내버려두지 않지. 킬러 인스팅트, 이게 코비를 이 리스트에 있는 다른 어떤 선수와도 구분하는 부분이야. 니가 자신을 막는다는걸 알면 모든 공격을 퍼부을거야. 던지고, 때리고, 심지어 니가 뻗어도 계속 공격하는 놈이지.
코비는 매경기 상대를 박살내려고 각오하고 와. 아마 조던 다음일거야. 난 불스시절 조던을 상대로 플레이를 해보지는 못했기 때문에, 내가 만나본 상대중엔 코비가 경기에 임하는 각오가 최고였어. 조던에 가장 가까웠다고 생각해.
내가 기억하는 코비의 가장 인상적이었던 경기는 보스턴에서 치렀던 경기였어. 코비는 나를 앞에두고 8개중 7개의 슛을 연속으로 꽂았고, 타임아웃때 코치와 선수들이 날 쳐다봤어. 난 상황을 깨달았고, 코비 마크맨을 바꾸려고 한다는걸 깨달았지. "싫어! 절대 안돼! 내가 막을거야. 할 수 있어!"
코비는 마지막 9개의 슛을 미스했고, 우리가 경기를 이겼어. 하지만 그날 스탯시트를 난 아직도 생생히 기억해. 코비는 47개의 슛을 날렸어. 47개! 어떤놈도 날 앞에두고 47개의 슛을 던진적이 없었어. 보통 한경기에서 한 팀이 81-89개의 슛을 던지거든
코비가 그렇게 많은 슛을 날리는건 수비수를 지쳐쓰러질때까지 공격한다는 뜻으로 이해해야해. 코비가 그런 커리어를 일궈낸 중심엔 상대 선수가 수비에 자신감을 잃고 무너지게 만드는데 있었어. 그런식으로 반지 5개를 꼈어 그놈은.
코비를 수비하면서 조금이라도 성공하고싶다면, 절대로 부서져선 안돼. 물론 말로나 쉽지 실제론 쉽지 않겠지만
2. 트레이시 맥그레이디
- 티맥은 스몰포워드의 몸을 가진 포인트가드였어. 6-9프레임에 긴 팔, 뛰어난 점프력까지. 얘가 슛을 하려고 올라가면 블락을 시도하는 자체가 의미가 없는 수준이었어.
그래서 얘를 막는건 언제나 얘를 얼마나 괴롭히느냐의 문제가 됐지. 밀착마크를 하면 슛을 방해할 수 있는 선수들도 있지만, 얘는 아니었어. 그냥 뛰면 슛을 지맘대로 쏠 수 있을만큼 타점이 높았기 때문에 그냥 얘가 미스하길 바라는것 말곤 별 방도가 없었어.
티맥의 슛을 막는게 불가능했기 때문에, 난 항상 공을 디나이하고 몸싸움을 해서 슛을 쏠 위치에 가있질 못하게 만드는데 최선을 다했어. 그리고 속공찬스에서 쉬운 득점을 한두번이라도 허용하면 안됐지. 슛을 막을수가 없는놈이 불붙기 시작하면 대책이 없거든.
하지만 그처럼 뛰어난 신체능력을 가진 선수에게 속공찬스를 허용하지 않는것도 쉬운일은 아니었어. 얘는 길고, 빠르고, 누구보다 높았거든.
티맥을 막는 날이면, 넌 오늘 굉장히 어려운 경기를 할거라는걸 알 수 있었어.
아 물론 이 리스트에 있는 모든 선수들이 마찬가지긴 하지만.
3. 빈스 카터
- NBA 선수들 설명할때 이 말이 꽤 많이 나오긴 하는데, 빈스 카터만큼 이 말이 잘 어울리는 선수는 없어 : 운동능력 미친놈. 90년대 후반부터 00년대 초반까지 지독하게도 많이 붙었지.
누구도 이놈 하이라이트필름에 나오고싶지는 않을거야. 얘 전성기때는 한경기에 4-5개씩 하이라이트 필름용 플레이를 해낼거라는걸 알고 있었어. 경기시작하기 전부터 "아 얘 하이라이트필름에 나오지 말아야지"생각하고 경기에 들어가. 카터의 점프력때문에 얘의 슛을 막는건 보통 일이 아니었어. 문제는 얘가 널 상대로 돌파할 틈이라도 생기면 넌 그날 스포츠센터 하이라이트에 잉여페이스 처먹고 올라가는거야. 그래서 돌파에 신경쓰다보면 3점라인에서 불이붙어. 수비하는 입장에선 "어쩌라고" 라는 말 밖에 할게 없었어
4. 르브론 제임스
- 6-8에 260파운드짜리 포인트가드/슈팅가드. 이게 뭐냐?
거기다 저 사이즈에 리그에서 손에꼽는 빠르고 강한 선수였어. 6-8에 260짜리 리그에서 가장 빠르고 강한 선수라는건 들어본적도 없었어.
다른 탑티어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르브론을 막는날은 그냥 얘가 오늘 상태가 안좋기를 바라는게 우선 최선이었어. 르브론에게 퍼스트스텝을 내주고, 사이드 돌파각을 내주는 순간, 앞에 서서 알짱거리는건 의미가 없었어. 르브론의 어깨가 니 가슴에 닿는 순간, 이건 멈출 수 없는 수준의 힘이라는걸 깨달아야했지. 거기다 르브론은 역대 최고의 피니셔이기도 했어.
심지어 몸이 좀 안좋은 날은 패스로 수비진을 뒤집어 엎어놓는 능력까지 지니고있었어.
르브론을 막는건 널 엄청나게 지치게 만들거야. 그는 계속 파울을 얻어내고 앤드원 기회를 만들어내는 선수지. 르브론을 막는데는 한가지 방법밖에 없어. 그냥 닥치고 갖다박는거야. 손을 친다거나 이런건 의미가 없어. 너무 강하니까.
르브론은 NBA가 전에 본적 없는 수준의 피지컬을 가진 선수야. 이 리스트의 다른 선수들은 다 크고, 길고, 빠른 신체능력을 가졌지만 르브론은 다르지. 그들만큼 뛰어난 신체능력을 가졌는데, 더 빠르고 더 강해.
르브론을 한번 막아보면, 장담컨데 그 이후로 며칠은 드러누워야할거야.
5. 카멜로 앤써니
- 내가 만약 이 리스트에서 가장 막기 힘든 선수를 딱 한명만 뽑아야한다면 카멜로야. 멜로는 아주 희귀한 크고, 강하고, 운동능력이 뛰어난데다 훌륭한 슈팅터치와 타고난 돌파력을 모조리 갖춘 공격머신이야. 그를 가장 특별하게 만드는건, 그의 모든 공격기술이 엘리트급이라는거야.
몇몇 선수들은 그들이 자랑하는 특급 무브가 있어. 대부분의 선수들은 특정 지역에서 슛을 더 잘 쏘지. 멜로는 아니야, 얘는 모든 공격기술을 가진 패키지고, 얘에게 있어서 슛을 쏘지 못할 지역이라는건 존재하지 않아.
내 의견으론, 신체능력과 슈팅터치의 조화라는 측면에 있어서는 NBA에서도 카멜로와 비교대상이 없어. 멜로를 막으면 단 1초도 눈을 떼서는 안돼.
코비는 NBA 역사상 최강의 득점원이었지만, 멜로만큼 포스트에서 날 괴롭히지는 못했어.
르브론은 포스트에서 괴물이었지만, 르브론이 점퍼만 쏘게 만들면 슛 안들어가는 날은 막아낼 수 있었어.
멜로는 그게 안돼. 조금의 틈만 보여도 굉장히 높은 확률로 슛을 꽂아넣을거야.
간단히 말해서, 카멜로는 그냥 막기 싫은 놈이었어.
아 물론, 이 리스트에 있는 모두 다 마찬가지긴 했어.
첫댓글 오랜만에 티맥경기 하나 꺼내보고와야겠네요
재밌네요.
예전에 코비가 가장 막기 힘들다고 한 선수도 카멜로였던 걸로 기억해요~~~^^
카멜로보면 진짜 완성형 공격수라는 말이 절로나옵니다.
피어스 너도 강하자나!! 예전 캡스vs보스턴 플옵에서 르브론과 맞짱뜬걸 아직 기억한다..ㄷㄷ
캬 ㅎㅎ 잘봤습니다
듀란트는 언급도 안하네... 듀란트가 이글 보면 무지 빡칠거 같네요 듀란트는 모 별거 아니다 이건가요 마음만 먹으면 득점 쉽게하는 선수가 듀란트인데 득점왕 4번이 쉬운것도 아니구요
저기 나와있는 선수들 제외하고 별개 아니다가 아니라;;; 그냥 본인이 뽑은 가장 막기 힘든선수 중 탑5 이런식으로 뽑은게 아닐까요?,,,그리고 듀란트와는 둘이 별로 안붙지않았나요? 저기 거론된 선수들은 모두 치고박고 했던 선수들로 아는데,,,
넘 오버 하시네..
날고기는 선수들 중에 더더욱 기억에 남는 선수를 꼽았을 뿐, 다른선수 무시하는 발언은 없건만..
듀란트가 이 카페하는줄알았어요
카터나 티맥이 언급된걸 보면 본인의 전성기 시절과 겹칠 때 선수들 언급한걸로 보여지는데 듀란트는 피어스 다음세대라고 볼 수 있으니까요. 너무 과민반응하시는게 아닌가싶네요
듀란트 언급 안한거 충분히 이해가 되는게 피어스랑 만난 적이 저 5명보다 터무니없이 적습니다. 카터, 티맥, 멜로, 르브론 모두 같은 컨퍼런스에서 수도없이 상대해본 선수들이고, 코비는 년차도 워낙 오래 됐고 또 파이널에서만 13번 붙었죠. 멜로가 덴버 있는 시간이 있었다 해도 나중에 피어스랑 같은 디비전 소속에 PO까지 만나서 꽤나 자주 만났습니다.
저 글이 2015년 1월에 작성됐는데, 당시 피어스가 워싱턴 있던거 감안하면 듀란트랑 붙어본 횟수가 대략 15번 내외일겁니다.
좀 아쉬워할 만한 선수라면 아이버슨인데, 아이버슨은 포지션이 좀 달라서 피어스랑 매치업 될 일이 좀 적다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고요.
게다가 피어스 전성기가 다 끝나갈 시점에 듀란트의 전성기가 왔죠.
그렇게 따지면 조던도 없는데요 ㅎㄷㄷ
릴렉스..
@원싱이 오버 한건 아니고 그냥 말한겁니다. 오해마시길
듀란트는 여섯번째일거에요^^
주관적인 관점에서 예쁜 여자연예인 탑5에 김태희 손예진 한예슬 이민정 한가인을 뽑았는데, 수지가 빡치진 않을거잖아요.^^
아마도 듀란트랑은 많이 안 만나서 그렇지 않을까요??
연쇄살인마 코비
역시 카멜로가 1등
멜로의 가장 큰 장점은 세컨샷 비율도 엄청 높다는거..
47개!!!ㅋㅋ
코비도 멜로를 가장 막기 힘들었다고 했었죠 확실히 멜로가 공격에서 난 놈이네요 ㄷㄷ
22222 저도 이글 보면서 코비 멘트가 생각났어요~~~
멜로는 몸뚱이 스텝 슛 다 예술이라......
카멜로의 공격을 보면 팬이 되버릴수밖에 없죠
재밌는 글과 번역 감사합니다 ㅎㅎ 실제로 르브론 같은 애들 막으면 얼마나 괴로울까요? 부딪혀서 멍들고 넘어져서 멍들고 마음도 멍들고 ㅠ
인정 ㅋㅋㅋ 피어스형 화이팅 카터형도 화이팅 !!!
너무 뽑힐만한 애들만 뽑아놓으니까 오히려 김새네요.ㅎㅎㅎㅎ
저중 제대로 본건 릅vs피어스 밖에 없지만
릅한테 진짜 많이 털림
삭제된 댓글 입니다.
사실 폴 피어스도 다른 선수들 입장에서 상당히 막기 힘든 스타일이죠 탄탄한 드리블 능력을 바탕으로 뛰어난 타이밍 뺏기 스킬을 구사하고 역대 최고의 스탭백 스킬과 뛰어난 궁둥이 포스트업까지 갖추었죠 뱀처럼 요리조리 지나다니면서 얄밉지만 어떻게 할수없는 센스를 지닌 스코어러였다고 봅니다
역으로 멜로와 듀랜트를 지워버렸던 레이커스 아테스트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네요.. 올랜도 말고 클블이 파이널에 올라왔다면 아테스트가 르브론을 막는 모습을 볼 수 있었을텐데 아쉽네요..
아테스트 수비는 정말 진품이었죠. 근데 올랜도랑 붙었던 09파이널땐 아테스트가 없었습니다. 그땐 아리자가 스포였어요.
@kb8/24 맞네요 ㅋㅋ 착각했습니다ㅋㅋ 고마워요!
@kb8/24 그때 아리자 진짜 좋았는데 수비.3점 포텐 터지던때라 ㅠ
갠적인 생각이지만 당시 아테스트로도 르브론은 잘 못 막았을 것 같습니다. 아테스트는 폴피,멜로,듀랜트 같은 슛이 좋고 스킬풀한 무브를 구사한 선수들에게는 강한편이었지만 빠른 선수들은 잘 못 막았던 것 같네요. 특히 르브론과는 상성이 최악이었던것 같습니다. 본인보다 훨씬 빠르고 더 피지컬이 좋았으니 말이죠. 손이 빠르고 상대의 무브를 잘 예측해서 피지컬로 버텨내면서 끈질기게 컨테스트 하던 론이었지만 발이 느린 그는 한번도 르브론을 잘 막은적이 없었습니다.
@D Angelos angeles 그랬군요.. 하긴 그럴법도하겠습니다. 자신의 강점인 피지컬 압박이 통하지 않을테니까요.
멜로가 제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막기 정말 어렵나보네요.
워낙 스킬 셋이 좋으니 막기가 힘든가봐요 궁뎅이 포스트업 슛팅 드리블 잽스텝 뭐하나 버리고 막기 힘드니.. 돌파유형이면 돌파만 생각하면 되는데 그게 아니니....
페이스업이던 포스트업이던 모든 스텝을 자유롭게
구사하는데다 3점 2점도 잘들어가고
운동능력도 좋은편이라 돌파도 좋고 힘도 좋고
공격기술이 워낙 다양해서 막기 힘들겁니다
제가 수비수 입장이라도 플레이 볼때
꽤나 막기 힘들거라고 볼때마다
생각했었죠 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게다가
궁뎅이 포스트업 헛 정말 무섭네요
참고로 폴 조지도 멜로가 가장 막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많은 스윙맨들이 멜로가 막기 가장 어렵다고 인터뷰를 해왔습니다만 유일하게 베티에는 멜로를 막는건 별로 어렵지 않다고 말했죠. 베티에는 멜로의 움직임은 예측이 가능해서 멜로는 항상 잘 막아냈다고 말했습니다.
@freedom1476 네? 뭐가요?
@freedom1476 검색하니깐 그렇게 나오기는 하는데 예전에 한번 멜로가 가장 막기 힘든 선수였다고 인터뷰 한 기억이 나는데 지금은 못찾겠네요. 제가 그걸 왜 기억하냐면 코빠에다 막기 힘든 선수도 똑같네 하면서 봤던 기억이 있어서입니다.
베티에는 히트시절 플옵에서 40몇점 얻어맞으면서 멜로에게 심하게 털렸던 기억이 있는데
3점슛 넣고 백코트 하던 멜로가 베티에 옆을 지나가면서 노려보던 모습 기억나네요.
@Anfernee하더웨이 마앰 vs 뉴욕 4차전 같네요.
은퇴할 때쯤 카와이도 이런 글 한번 써줬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