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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피스 사랑방
 
 
 
카페 게시글
........... 사랑방 나 눔 터 스크랩 그리움으로 우리 집 꽃밭
줄리아 추천 0 조회 68 09.05.19 21:24 댓글 15
게시글 본문내용

 보라색이 좋아서 사다 심은 꽃, 살 때는 이름도  알았는데 지금은 기억이 안 난다. 화원 주인 말로는

야생화라 했다

 이것도 이름 모른다.추위에 강하고 생명력이 강하다고 해서 샀는데, 정말로  겨울동안 덮어 주지도

않았는데 봄이 되니 잎이 나고 이렇게 꽃도 피었다.

 저절로 피어난 제비꽃, 처녀 때부터 좋아한 꽃,

 화분에 심겨 진 이 꽃도 이름은 모른다. 분명히 주인이 알켜줬는데...돌아서면 다 까 먹는 내 머리,

 이것도 야생화라는 것만 기억 나고 이름 잊어버렸다. ㅎㅎ

 이것은 쑥갓이랑 비슷한 모양의 꽃이다. 이것 역시 이름 모른다. ㅋㅋ

 금낭화, 유일하게 오래도록 이름을 기억하고 있는 꽃, 필라에서 신부님 아버님이 계시던 요양원

정원에서 이 꽃을 보고 무척 반겼던 기억이 난다.

아버님 뵙고 올 때마다 사모님이 언짢아한 기억도 난다. 아버님이 해피해 하지 않으신다면서....

이제 말하지만 가족과 떨어져 혼자 요양원에 계시면서 어찌 행복해 할 수가 있나....

 패랭이, 올해 사다 심었다. 월동을 나는 꽃이라 했으니 내년에 또 피겠지,

 튤립, 이 꽃 이름을 모른다면 안 되겠지... 2004년 엘에이 친구집에 갔을 때 어느 가든 널따란  밭에

노랑 빨강 등 배색을 맞춰서 심어 있던 튤립이 생각이 난다.

 나같은 시골뜨기한테 향수를 불러 일으켜 주는 할미꽃, 어렸을 적 동화책에선가

이 꽃에 대한 전설을 읽고 많이 슬퍼했었는데... 

고갯마루에서 시집 간 딸을 기다리다 숨진 할머니.... 으이구, 또 눈물이 나려고 하네...

왜 이렇게 눈물이 많나... 청승맞게시리...

 작년에 사다 심고 지난 겨울동안 비닐이랑 돗자리로 덮어 주었더니 얼어죽지 않고 살아나서

꽃을 피웠다. 그런데 꽃잎이 엉성하다.

필라델피아에 있을 때 네 송이가 심어진 화분을 사다가 방에 두었더니 향기가 너무 진해서

머리가 아픈 것같아 아파트 화단에다 내다 놓았었는데...

 필라델피아에 간 지 얼마 되지 않을 때, 미국 사람 '폴라'를  처음 만나는 날,

자기네 마당에서 꺾은 것이라며 이 꽃을 한다발  선물로 네게 주었다.

그래선지 필라에서 제일 먼저 정이 든 존재,

 참 화사한 꽃 꽃잔디,

 이꽃도 이름이 기억이 안 난다.

 올 봄내 우리 집 마당을 곱게 수놓았던 꽃들, 지금은 패랭이꽃만 남아있고 다 지고 없다.

대신에 지금은 초록이 무르익어가고 있다. 오늘은 잎이 넓적하게 자란 옥잠화랑

키가 우쑥 자란 백합을 찍어 올리려고 했더니 카메라가 어디로 가고 없다.

집안을 다 뒤져도 보이지 않네 ㅠㅠㅠ

 

흐드러지게 피었던 이팝나무꽃도 지금은 밥알 만한 꽃잎만 쏟아낸다.

먼저 가고 나중 가고... 지는 꽃잎 따라 이렇게 봄은 가고 그 뒤에 나도 따라 가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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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09.05.19 21:25

    첫댓글 기본앨범에 올라가지가 않이 이곳에 올립니다. ㅠㅠ

  • 09.05.20 20:54

    이름을 알면 아는대로 모르면 또 모르는 대로 소중한 추억이 담긴 귀중한 것들이네요. 이나이가 되고 보니 왠지 허리 꼬부라진 할미꽃에 정감이 갑니다. 구경 잘 했습니다.

  • 작성자 09.05.20 00:25

    예, 추억 한 토막씩 가지고 있는 꽃들이 많아요. 꽃 뿜만 아니라 모든 사물에는 다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 09.05.19 23:19

    꽃들이 많네요 제가 본 정원은 겨울이였고 이른 봄이여서 못 보았나 봅니다 ,참 예쁜 꽃들이네요 요번에 가면 보겠나????

  • 작성자 09.05.20 00:27

    다 지고 없다. 패랭이꽃만 남아 있는데 그것도 시들해지고 있어, 요즘 꽃이 진 꽃밭을 바라보면 요새 피는 꽃들 좀 사다 심어야겠다. 생각이 들더라고.

  • 09.05.20 01:26

    교수님이 안 계실 때 갔을땐 화단도 썰렁 줄리아님도 혼자서 이런저런 일 도맡아 신경쓰시느라 쓰러질까 걱정스러웠고 화단 먼가 정리 해 드리고 싶은맘 굴뚝 같았는데 성치않은 다리라 엄두가 나질 않았는데,,,교수님도 오시고 가족이 함께 하니 이렇게 화사하고 아기자기한 예쁜 화단으로 줄리아님도 예전보다는 건강하게 봉사까지 하시는 모습에 제 마음도 행복해 지려 합니다,,,건강 하세요~~

  • 작성자 09.05.20 09:06

    그 때는 정말 힘든 나날들이었어. 아네스 종달새 모두 고마웠어,

  • 09.05.20 07:32

    아기자기한 꽃들이 보기 좋네요. 특히 저 화분에 돗나물 , 물김치 담가먹으면 맛나겠네요.ㅎㅎ

  • 작성자 09.05.20 09:06

    그려, 언제 와서 물김치좀 담궈줘^^돋나물 엄청 많아.

  • 09.05.20 09:41

    저리 아름다운 꽃들과 봄을 지내셨으니 행복 그자체아닐가요?

  • 작성자 09.05.20 09:54

    꽃 가꾸는 재주는 없는데... 그냥 심어놓기만 했는데 저리 고운 꽃을 피우는 걸 보고 흙의 위대함을 보게 되네요. 하느님은 자연을 통해서 드러내신다고 배웠는데.. 맞나봐요. 꽃 한송이에서 하느님의 신비를 느끼지요.

  • 09.05.20 19:53

    젤 위에 보라색은 하늘메발톱,화분에 심겨진것은 운간초 또는 천상초라고도,꽃잔듸를 지면패랭이라고도 하더라구요..줄리아님...저의집 베란다에는 꽃잔치가 열렸답니다...30여가지쯤 피었구요...화분이 100개가 훨씬 넘어요...꽃만보면 정신을 못차린답니다...

  • 작성자 09.05.20 21:47

    어머나! 화분이 백개? 어떻게 관리를 하시나요? 그 많은 꽃들이... 작은 화원 같겠네요. 운간초...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에요. 꽃잔디는 지면 패랭이... 희망님 꽃이름 많이 아시겠다...

  • 09.05.21 16:42

    와우~~자매님의 정성이 들어가서인지 참 깜찍하게 이쁘군요 또 올려주세요

  • 작성자 09.05.21 19:01

    비안님, 잘 지내셨어요? 언제 얼굴 보고 얘기도 나누고 해야할 텐데... 늘 편안하기를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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