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나도 여러분 모두 사랑해요. 첫 번째로 일단 신에게 감사드립니다.
사랑하고 축복해 주시고...... 내 생각에, 지금의 나로 만들어 준 사실 자체가 축복같아요.
지금 나 자신에 후회가 없고 가족들, 친구들, 팀메이트, 팬들 모두 날 사랑해 주니 말입니다.
이 자리에, 이렇게 설 수 있게 해준 콜란젤로 명예의 전당 회장님께도 감사합니다.
(조지타운의) 톰슨 감독님에게도 감사를 .......감독님, 톰슨 감독님은 (울먹이며).....
내 인생을 구해주셨어요.
기회를 준 거죠.
사실 난 원래 전국의 모든 대학이 풋볼이나 농구로 뽑아가려고 했던 선수였습니다.
그러다 고등학교 시절 집단 폭력 사건에 연루되고는 모든 게 없던 일이 됐죠.
단 한 군데의 학교도, 팀도 나를 원치 않게 된 겁니다.
그런데 우리 엄마(앤 아이버슨)가 조지타운 대학에 가서 톰슨 감독님에게 기회를 달라고 빌었죠.
그리고 톰슨 감독님은 그냥 그렇게 해 줬습니다.
스스로 세계 최고의 풋볼 선수라고 생각했던 녀석이, 실제로 내가 그랬거든요.
이렇게 농구 명예의 전당에 와 가지고 가입하려고 서 있다는 것 자체가 미친 일 같아요.
내가 꽤 대단했나 봐요.ㅋ
조지타운을 떠나올 무렵에 난 괜찮은 선수였습니다. 재능은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래리 브라운의 건설적인 비판을 듣기 시작하자,
그가 얼마나 위대하고 위대하면서도 또 위대한 감독인지를 깨달았습니다.
브라운 감독님의 말을 듣고서야, MVP가 되고, 올스타가 되고, 올 NBA 퍼스트 팀이 된 겁니다.
그의 말을 들은 후에 이 모든 일들이 일어난 거죠.
맨~ 그리고...닥터 제이...
말그대로 커다랗고 오래된 족적을 남긴 남자...
내가 필라델피아에 오고 나서, 왕발만큼 커다란 족적을 남긴 이 분이
커리어 내내 날 지지해주고 지혜의 말들을 들려 줬어요.
훌륭하고도 훌륭한 남자입니다. 구닥다리 영감님이기도 하지만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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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에게도 감사해야 합니다.
이 사람의 비젼이 없었다면 명예의 전당에 서 있는 앨런 아이버슨은 없었을 거에요.
이 사람이 나에게 영감을 줬거든요.
사람들은 아이재이아 토마스처럼 빠르게, 슛은 래리 버드처럼, 바클리처럼 리바운드를,
패스는 매직처럼, 압도하는 건 샤크처럼......하고들 싶다고 말하지만...
맨~~ 나는 사실 Be like Mike(‘마이클 조던처럼’-게토레이 캠페인)파 였어요..(*역주)
조던과 처음 붙었던 날이 생각나네요.
코트를 걸으면서 마이크를 쳐다봤는데, 난생 처음으로 사람이 꼭 실물이 아닌 것처럼 보였어요.
가수 릭 제임스가 말한 것처럼 말그대로 오오라가 보였다니까요. 자체 발광하는 거 같았죠.
혼잣말로 “우와 맨 ~저거 마이크잖아!”
계속 빤히 쳐다보면서, 신발도 훔쳐 보면서 “맨~ 조던이 조던 신었네??” 막 이랬죠. ㅋ
조던은 내 아이돌이었고, 영웅이었어요.
닉스나 배드 보이스가 참 싫었던 게 기억나는데 조던을 꺾고 괴롭혔던 게 싫었어요.
보통 조던 경기를 엄마 품의 옷에 앉은 채로 티비에 붙어서 봤는데 엄마가
“얘야, 너 눈 멀기 전에 좀 멀리 떨어져서 보는 게 좋겠다."라고 했던 일이 기억나네요..
(*역주: 사실 이 발언은 아이버슨이 식서스 시절 했던 인터뷰와는 정반대로 대치되는데
당시 아이버슨은
"나는 조던처럼 되고 싶지 않고,
그렇다고 또 다른 매직이나, 버드, 아이재이아가 되고 싶지도 않다.
난 그들 누구와도 닮고 싶지 않다.
그저 커리어를 그만 둘 때
거울을 보고 "난 내 식대로 했지.I did it my way."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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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식서스팸에도 있으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혹시 .. 스크랩 풀어주실 수 있을까요? ㅎㅎ 부탁드립니다.)
지금은 곤란하고 집에 가는대로 풀어둘게요~
감사합니다 ~~ ㅎㅎ
나의 영웅~ 위대한 심장을 가진선수였습니다. 저에겐 최고의선수!
멋진 인터뷰였어요. 감동과 유머가 섞인
ㅎㅎㅎㅎ 그러게요 .. 닥터제이에게 구닥다리 영감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버슨의 이런 인터뷰를보니 기분이 새롭네요ㅎㅎ 조던 부분은 웃음이 지어집니다
최고의 기억을 만들어준 고마운 선수였습니다.
인터뷰 스킬 또한 여전하네요ㅎ
전 조던에 대한 인터뷰가 충분히 양립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같은 의견입니다. 두 말이 모순이라 말도 안된다거나 진심없는 립서비스라는 의혹을 남기는 게 아니고, 그냥 둘 다 맞는 말이고 드러난 두 사람의 상황이 그랬을 뿐이죠.
이미 많이 이야기 됐던 신인 시절 오닐과 유잉의 관계도 비슷했는데...
특히 오닐은 경기장 안팎에서 유잉을 무시하는 듯한 언행으로 구설수에 올랐으며, 1999년 직장폐쇄 당시 선수협을 비판하며 회장이었던 유잉까지 싸잡아 독설을 날린 적도 있었다.
하지만 오닐은 은퇴 후 유잉에 대한 존경심을 여러번 드러내었고, 특히 자신이 진행하는 NBA Game Time 프로그램에서 유잉을 만나고 난 후 눈물을 흘리면서(!)
유잉이 자신의 어릴적 영웅이었다고 뒤늦게 고백했다.
유잉을 그렇게 대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가라데 영화에서 제자가 최고가 되려면 스승을 이겨야 했던 것처럼,
유잉이 자신보다 낫다는 걸 알았기에 그렇게 해서라도 스스로를 밀어붙여야만 유잉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했던 것이라고
충분히 양립가능하죠. 전 세대에 대한 도전/적개심과 존경은 충분히 양립가능한 겁니다.
조던은 그런 존재인거죠... 넘고자 하는 산이면서 경외심을 갖고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이정도 재능들이 모인 전장에서 같은 현역일 때 경외심을 드러낼 수는 없었을 겁니다. 인터뷰가 정말 멋지네요.
맨~ 당신도 멋져~ 울 나라에 조던 못지 않게 아이버슨 키드들도 많을거야~ 맨~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