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아래에 엄청나게 토론 중인 글들을 보면서 많이 생각해봤습니다...
어떤 분은 아시아에 배정된 티켓의 수가 유럽이나 남미에 비해 많다...
그 이유는 실력이 부족한 국가들이 월드컵에 많이 출전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
어떤 분은 아시아에 배정된 티켓의 수가 적당하다.
그 이유는 월드컵은 세계의 축제이고 아시아 국가의 실력도 절대 꿀리지 않는다.
여기서 두가지의 논쟁적인 기준이 생깁니다.
첫번째는 월드컵에 실력있는 팀을 출전시켜야 하는지(효율성)
아니면 세계 각 국가가 골고루 참여해야 하는지(형평성)
두번째는 과연 아시아 국가의 실력이 뛰어난지 부족한지 여부입니다
(좀더 정확히 말하면 다른 대륙의 국가와 비슷한지 꿀리는지)
첫번째 문제에서, 월드컵이라는 대회 자체는 'World'라는 명분을 표방합니다.
즉 모든 대륙이 하나가 됨으로써 우호를 증진하고 정당한 대결을 펼치는 것입니다.
세계가 축구를 통해 희망을 가지게 되는 것이지요.
월드컵이 아닌 각 대륙 자신들만의 대회는 이미 존재합니다.
유로컵(유럽), 코파컵(아메리카), 아시안컵(아시아), 네이션스컵(아프리카) 등...
또한 월드컵의 상업성을 위해서, 재미를 위해서 실력 배분을 해야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상업성과 재미의 기준은 객관적이지 못합니다.
특히 상업성은 두번째 문제와도 다소 연관되어 있지만 아시아 국가가 실력이 없어서 월드컵 티켓을 줄인다고 합시다.
그럼 아시아의 그 넓은 상업성을 배제하는 것이 되는 꼴입니다.
또한 못하는 국가가 나왔다고 재미없다는 것은 정말 재미만을 추구하는 형태일 것입니다.
"못하기 때문에 나오면 안된다" 가 아니라 "못함에도 불구하고 나오는 것이 어떠니?" 가 되어야합니다.
그래서 결국 이 부분은 형평성을 추구해야 하는 것이 다소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이제 핫이슈가 되는 것은 두번째 문제입니다.
과연 아시아 국가의 실력이 타 대륙의 국가의 실력과 비교했을 때 어떠한가.
여기서 아시아의 실력을 아시아 모든 국가의 실력의 평균으로 해야하는가
아시아 정상급 국가의 실력의 평균으로 해야하는가의 문제가 제기됩니다.
중고등학교 사회과부도 책 뒤를 펼쳐놓고 피파가입된 나라를 꼼꼼히 따져보기 바랍니다.
아시아에는 잘하는 국가도 있지만 정말 1차 예선을 밥먹듯이 떨어지는 국가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아시아 뿐만은 아닐겁니다.
분명 아메리카 대륙에도 정말 축구 못하는 나라 많습니다.
하지만 특히 남미쪽에는 워낙 세계적 강호가 많기에 이런 점이 다소 간과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각 대륙 그 많은 국가의 평균 실력은 얼마인가.
이것은 딱 잘라 말해서 측정불가능한 지표입니다.
솔직히 저도 국가가 몇 개있는지도 모르는데 어떤 이름없는 국가의 축구 실력이 얼마인지 어찌 압니까~.
그렇기에 우리는 어느 정도 이름 있는 국가의 평균 실력을 그 국가들이 속한 대륙의 실력으로 어림잡는 것입니다.
저는 아시아의 경우 대략 최종예선 및 바로 전 예선의 국가 정도가 된다고 봅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나 아시아를 대표하는 5~6개의 국가가 아시아의 축구 위상을 높이데 일조하는 국가일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한국, 일본, 이란, 사우디, 중국 등이 있습니다.
*여기서 중국을 포함한 것에 대해서는 비판하지 말아주십시오. 중국도 아시아에서는 엄연히 실력자입니다. 다만 한국보다는 처질 뿐이지요...*
이 국가들이 과연 유럽, 아메리카, 아프리카의 국가들에 비할바가 되는가.
과연 한국은 유럽에 가면 어느 정도의 실력이고, 이란이 남미에 가면 얼마나 승승장구할 수 있고, 일본이 아프리카에 가면 얼마나 잘할 수 있느냐.
자 그럼 또 문제가 제기됩니다.
실력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지....
이미 저 위에서 '실력'이라는 단어를 몇 번 썼지만 여기서는 특히 정확히 짚고 넘어가야합니다...
'실력'을 지금 현재의 능력으로 정의할 것인가 아니면 과거로부터 이어져온 커리어로 할 것인가 아니면 그 둘의 혼합인가...
물론 홈앤어웨이, 날씨 등의 변수는 경기 외적 요소로 치부해서 실력과는 별개인 것으로 가정합시다.
길게 쓰려니까 레포트쓰는 것 같아 힘들어요.......
일단 등록만 해놓고 계속해서 힘나면 연결해서 쓸게요................ㅡ.ㅡ;;........ㅠ.ㅠ
카페 게시글
…… 축구 토론장
제가 월드컵 티켓 배분에 대해 이제서야 몇마디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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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월드컵 티겟 배분하는 행위자체에 이미 실력별로 배분되는 것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유럽은 대략 50여개국 중에서 14~15장, 남미는 12개 국 중에서 4.5장, 북중미는 17개국 중에서 3.5장.... 반면에 아시아는 약 50여개국 중에서 4.5장... 비율적으로 보면 아시아에게 적게 주고 있죠.
게다가 월드컵에서의 티켓 배분은 지난 대회 성적으로 판가름 됩니다. 한국 4강, 일본 16강... 기존의 4장에서 0.5장 올리는 것은 당연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기본적인 것은 반영한다지만 제가 첫번째 문제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예 남미와 유럽만의 잔치로 만드느냐 아니면 모든 국가의 참여냐 인거지요^^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겁니다. 님이 쓰신 글 중에서, 아시아 티켓 배분이 많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의 근거로 '실력'이라는 것을 들고 있습니다. 넓게 말해서 잼있는 대회, 즉, 님이 말씀하신 효율성입니다. 그 근거를 까고 있는 거임. 한 마디로 저는 4.5장 괜찮다는 쪽입니다^^
저는 갠적으로 world의 의미를 살렸으면 좋겠습니다만..............
님과 근거는 다르지만, 주장은 같네요^^
잼있다 싶은데 글이 끝나네요 ㅎㅎㅎ 마무리하세용
진짜 티켓너무 많다고 하시는분들 이글 꼭좀 봐주셨으면 좋겠군요...진짜 월드컵은 세계인의 축제!라는것입니다...너무 많다고 줄게 못됩니다..지금 이글보니 아시아티켓이 많은것도 아니군요..;
이번에 아시아는 4.5개로 아주 많이 늘어났는데..... 전 현재까지 볼떄 이걸로 만족.....
동감합니다.
이렇게 논리 정연하게 글 쓰고 싶었는데....왜 난 못썼단 말인가..-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