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字 隨筆 문득.1020 --- 끊고 맺음이 분명해야 한다 좋든 싫든 한 곳에만 머물 수는 없다. 귀를 간질거리는 달콤한 목소리의 유혹에 빠지면 안일할 수는 없다. 박차고 일어서야 한다. 지금 여기서 멈추거나 좌절할 수는 없다. 발목을 잡는 듯싶으면 뿌리치고 발딱 일어서야 한다. 저 냇물을 건너고 산봉우리를 넘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어렵사리 세운 목표가 있지 않은가. 못 갈 일도 없다. 아니 갈 일도 없다. 더는 머뭇머뭇할 시간이 없다. 지금 가야 한다. 냇물도 한때는 메말라 바닥을 드러냈지만 저처럼 출렁거리고 있다. 바람도 한때는 기세가 당당하였어도 지금은 어디선가 쉬고 있다. 무성한 나무도 잎을 지우면서 알몸이 되었다 다시 피어난다. 하늘에 구름은 떠가면 다시 밀려들고 있다. 갈 수 있을 만큼 가야 한다. 하면 된다고, 할 수 있다고, 굳은 의지를 담아야 한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은 있다. 과정은 없이 성과만 기대할 수는 없다. 책상머리에서 잔머리 셈만 할 것이 아니라 직접 할 일을 찾아 부딪쳐야 한다. 별것 아니라고 지레 자포자기하거나 얕잡아보면 안 된다. 대수롭지 않게 여겨서는 안 된다. 차일피일 미루다가 기회를 스스로 놓칠 수 있다. 오늘 할 일을 미루면 쌓이고 그 무게에 눌려 맥없이 주저앉는다. 매사 전력투구하여야 한다. 호랑이는 연약한 토끼 한 마리를 잡을 때도 온 힘을 쏟아부으며 진지하다. 놓치면 굶어야 한다. 눈치만 보거나 귀가 엷어 줏대가 흔들리고 남에게 휘둘려서는 안 된다. 오만하거나 자만에 빠져들어서도 안 된다. 지레 겁을 먹고 부정적인 마음에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밝게 대처해야 한다. 끊고 맺음이 분명해야 한다. 적당한 때 일어설 줄 알아야 한다. 이것만이 최상의 것이라고 여겨서는 안 된다. 저기에는 더 훌륭한 자리가 준비되어 기다리고 있음도 알아야 한다. 작은 것에 눈이 멀고 가깝고 쉬운 것에 홀딱 빠져들어 주저앉으면 안 된다. 눈 앞을 가리는 작은 앞산이 가장 높은 듯싶어도 산 너머에는 더 우람한 큰 산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