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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포르투갈
-최근 4개 메이저대회 성과: 유로00 -4강, 02WC-조별예선, 유로04-준우승, 06WC-4강
-키 플레이어: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
-최종 성과: 8강(2승 2패)
-"스콜라리의 아이들..."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감독이 이끌어온 포르투갈은 '유럽의 남미'라는 말을 들을정도로 아름답고도 공격적인 축구를 보여주었었고, 성과 또한 대단하여서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던 팀이었습니다.
(실제로 저 역시도 대회 전에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라고 생각했었으니까요......)
실제로 유로 08에서 포르투갈의 포스는 터키와 체코를 아름답게 때려잡음으로서 'ㅎㄷㄷㄷㄷㄷㄷㄷ'함을 느끼게 됩니다.
물론 그 중심에는 윙포워드임에도 불구하고 득점왕을 차지한 '호나우두'가 있었습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이적설과 연루되어있음에도 그것은 경기내용과 일절 상관 없었고, 실제로 그가 포르투갈 공격의 중심이었고 포르투갈의 그 강력함 속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것도 호나우두였습니다.
(공격포인트가 많지 않아서 까이는 기사도 봤는데 축구는 공격포인트로만 보는게 아니니까요....)
-"슈퍼데코와 영건들"
데코는 스콜라리감독이 가장 아끼는 선수 중 하나였습니다.
실제로 데코의 활약으로 포르투갈이 메이저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기도 하구요.
허나 바르셀로나에서 점점 좋지않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유로 08에서도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줄수도 있었다는 우려가 있었는데(저 역시도....) 스콜라리가 믿고있는 "슈퍼 데코"는 괜히 '슈퍼'가 아니었습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가 찬란하게 빛나고 있을때 후방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날려준건 데코였습니다. 이런 데코의 활약은 포르투갈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습니다.
이제 포르투갈 대표팀에 루이코스타, 루이스 피구, 세르지오 콘세이상, 아벨 사비에르, 페르난도 코투, 주앙 핀투, 조르제 코스타, 빅토르 바이아같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소위 말하는 '골든 제네레이션'은 없습니다.
허나, 포르투갈은 탄탄한 리그 기반을 바탕으로 수많은 어린 스타들을 배출해내고 있었고, 스콜라리 감독 역시 이런 유망한 스타들을 예선과 평가전에 적극적으로 기용하면서 팀의 일원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골든 제네레이션은 사라졌지만 그들이 그립지 않게 된거죠.
그리고 그러한 영건들의 포스는 유로 08을 통해서 눈으로 확인이 됩니다.
무팅요, 페페, 보싱와는 당당히 주전으로 이름을 올리면서 팀의 일원으로 활약했고, 이들은 포르투갈에 활력을 불어넣기에 충분했으며, 또한 포르투갈의 주전멤버를 뒷받치고 있는 젊은 선수들 역시 '스콜라리의 아이들'의 일원으로서 언제든지 포르투갈 대표팀에 활기를 불어넣을 준비가 되어있었죠.
이번 대회에서 화두로 떠오른게 세대교체인데, 포르투갈은 세대교체까지 완벽했고 현대축구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허리라인이 견고한 팀으로 정말 결점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듯 했습니다........ 그들이 우승후보인건 당연했죠.
-"유로 2000의 영웅"......
이렇듯 견고한 철옹성으로 보였던 포르투갈 대표팀에도 아킬레스건이 있었습니다.
그건 빅토르 바이아 이후 나오지 않는 S급 골키퍼와 언제나 포르투갈의 아킬레스건이었던 최전방 공격수였습니다.
히카르도 페레이라 골키퍼는 빅토르 바이아가 02WC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물러나면서 주전 골키퍼로 발돋움하게 되고,
유로2004때의 멋진 세이브들과 잉글랜드전 승부차기에서의 멋진 모습으로 포르투갈의 스타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허나, 분명 히카르도 페레이라 골키퍼가 수준급 골키퍼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지만,
수비라인이나 허리라인의 포스와 비교해본다면 분명 부족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래도 포르투갈의 '치명적인 약점'으로 분류하기엔 그가 보여주는 좋은 모습이 상당히 많았던거 같네요.
허나........ 누누고메스가 이끄는 포르투갈의 최전방 공격수 포지션은 그야말로 포르투갈의 '유일한 아킬레스건' 이었습니다.
(누누 발렌테 이후 제대로 된 레프트백이 나오지 않고있는 페레이라의 레프트백도 약점이라면 약점이겠지만, 이번 대회에서 레프트백에서의 구멍이 느껴진다고 생각해본적이 없기 때문에 일단 접어두겠습니다......... 제목처럼 개인적인거니까요^^;;)
포르투갈은 수 많은 스타플레이어를 배출해냈지만 유독 최전방 공격수만큼은 에우제비오 이후 '센세이션'을 일으킬만한 스타가 발굴되지 않았습니다.
물론 파울레타도 좋은 스트라이커였지만, 그는 국제대회에서 매번 뭔가 부족한 모습이었으며 그렇기 때문에 포르투갈의 스트라이커 포지션은 언제나 취약한점이 될 수밖에 없었죠.
그런데, 이 포지션에 혜성같이 등장한 신예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누누고메스입니다.
그는 유로 2000때 메이저 대회에 데뷔했고, 엄청난 활약과 함께 포르투갈 국민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게 됩니다.
그리고 큰 물을 찾아 피오렌티나로 이적하지만 큰 물에서 빠져죽을뻔하다가 겨우 살아서 국내로 돌아옵니다.........=_=;;;;;
그 이후 누누고메스의 기량이 크게 떨어진건 아니지만 기대치만큼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게 되었고
파울레타의 은퇴 이후 파울레타가 다시 그리워지게끔 만들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이 아킬레스건에서 새로운 인재가 발굴되었다면 포르투갈의 유로 08은 좀 더 행복해졌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 새로운 인재로 에우델 포스티가와 우고 알메이다가 주목을 받았지만 에우델 포스티가는 철새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고
우고 알메이다는 아직 너무 어리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할듯 싶습니다.........
-"로마의 칼은 짧다"
포르투갈은 스콜라리 부임 이후 남미스러운 축구 스타일을 보여주면서 여러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습니다. 허나... 그 남미스러움에 결국 덜미를 잡히고 이번대회에서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포르투갈은 유럽의 남미 답게 신장도 참 남미스럽습니다....(?)
허나 세트플레이 상황에서는 헤딩이 좋은 페페, 카르발료, 호나우두가 있기 때문에 이런 남미스러운 신장도 커버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극히 서양틱한 독일에겐 이러한 남미스러움이 커버가 되질 못했습니다.
그들은 세트플레이에서의 열세로 인해 결국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대회에서 생각보다 일찍 짐을 싸게 됩니다.
물론 세트플레이가 포르투갈 8강 탈락의 원인이기는 하지만 모든 원인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들의 제 1 공격옵션은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였습니다. 물론, 모든팀들이 에이스가 제1옵션인건 당연한거겠죠.
허나 에이스가 막혔을땐 다른 대책을 강구해야 할 터인데, 포르투갈은 결국 그 대책을 찾지 못한체 독일의 축구에 무릎을 꿇게 되었습니다.
서두에 적었듯이 로마의 칼 글라디우스는 매우 짧았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전투에서 불리함으로 작용하지 않았고 긴 칼을 상대로 각양각색의 옵션으로, 공격무기로 사용이 되었습니다. 글라디우스는 짧았지만 로마인들은 그것을 효과적으로 이용하였고, 승승장구 할 수 있었습니다.
포르투갈 역시 다양한 옵션을 통해서 짧지만 강력했던 "글라디우스"처럼 그들만의 열악한 조건속에서도 다양한 옵션을 활용할 줄 아는 팀이었더라면 좀 더 높은 고지까지 점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아쉬움이 남아있습니다.
누누고메스의 아쉬움이 역시 크긴 하겠지만, 포르투갈은 누누고메스의 아쉬움을 메꿀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더 아쉽네요....
2. 독일
-최근 4개 메이저대회 성과: 유로00-조별예선, 02WC-준우승, 유로04-조별예선, 06WC-4강
-키 플레이어: 미하엘 발락
-최종 성과: 준우승(4승 2패)
-"영원한 우승후보"
전차군단 독일은 유럽 선수권대회에서 가장 많은 우승 경험이 있는 팀으로서 현재에도 그 강력함이 유지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언제나 모든 대회에 참가할땐 "우승후보"라는 타이틀이 따라가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우승후보 독일의 최근 월드컵 성적은 꽤나 좋았습니다.
허나..... 그들이 눈부시게 빛나는 업적을 자랑하고 있는 유럽 선수권 대회에서는 유로 96에서 '헤딩의 마술사' 올리버 비어호프를 앞세운 영광의 우승 이후 모두 조별예선에서 일찌감치 짐을 싸는 수모를 겪어야 했습니다.
클린스만의 은퇴 이후 '녹슨 전차군단'이라는 소리를 들었던 독일이 두번의 유럽선수권대회를 거칠때마다 이 타이틀은 좀 더 가슴아프게 다가왔습니다.
물론 유로00이나 유로04에서 독일이 일찌감치 탈락한건 '최악의 대진운'이 따랐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유로 00에서는 잉글랜드, 루마니아, 포르투갈과 한 조가..... 유로 04에서는 체코, 네덜란드, 라트비아와 한 조가 되었으니까요..
허나, 진정한 강자라면 이런 대진운을 뚫고 올라올 수 있는 포스가 갖춰 있어야 하고 독일은 충분히 그 포스가 갖춰져 있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에 두 대회 연속 광속탈락은 독일 대표팀의 먹구름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일이 06WC의 기세를 몰아서 유로08에서 성공을 거두고 싶어했음은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겠죠.
(물론 유럽 7공주중에 우승을 원하지 않는 나라가 어디있겠냐만은........)
유로 04에서는 세대교체의 문제점을 지적받으며 일찌감치 짐을 쌌던 독일이지만, 06WC를 거쳐오면서 독일은 수 많은 젊은피들을 수혈했고, 유로 08때는 신형엔진이 다닥다닥 붙은 신구의 조화가 잘 갖춰진 '승리의' 세대교체를 성공하게 됩니다.
-"유로스타와 월드컵스타"
독일의 성공적인 세대교체는 독일의 우승가능성을 높여주었고, 실제로 독일은 영건들의 위력을 바탕으로 최근 2번의 유로대회 부진을 뚫고 토너먼트 강자의 포스를 보여주면서 준우승까지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오게 됩니다.
그리고 그 영건들의 중심에는 '유로스타' 슈바인슈타이거와 '월드컵스타' 포돌스키가 있었습니다.
포돌스키와 슈바인슈타이거는 지난시즌 모두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끔찍한 시즌을 보냈고, 그들이 대표팀에서 주전으로 기용될지조차 애매한 상황이었습니다.
허나 둘 다 모두 뢰브감독의 신뢰를 받고 주전으로 기용되었고 결과론적인 이야기로 이것은 '대성공'이 되었습니다.
포돌스키는 비록 월드컵에서 주목받던, 그리고 쾰른에서 주목받던 본 포지션인 스트라이커로 뛰진 못했지만 레프트 윙으로서 성공적인 대회를 보낼 수 있었고, 이는 3골 2도움의 수치가 잘 나타내주고 있습니다.
(꼭 공격포인트가 아니더라도 독일의 경기에서 매번 돋보이는건 포돌스키였으니까요.....)
이렇듯 좌측에 포돌스키가 독일의 승리를 이끄는 행운의 여신이었다면, 우측에는 '돌아온 슈바니' 슈바인 슈타이거가 있었습니다.
슈바인슈타이거는 조별예선에선 크로아티아전 퇴장을 포함해 독일에 좋은 영향을 끼치지 못했지만, 8강전을 기점으로 자신이 처음 주목받기 시작했던 유로대회에서 완벽하게 부활을 선언하게 됩니다.
이러한 좌,우 신예(사실 신예라고 하기에 뭔가 묘하지만요...)들의 때아닌 '부활' 퍼포먼스 덕분에 독일은 조별예선에서의 아픔을 딛고 다시한번 우승후보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주게 됩니다.
-"준우승 본능"
독일의 상승세는 가히 무서웠고, 독일의 초 장신선수들은 포르투갈스러운 스페인선수들을 한입에 삼켜버릴 기세였습니다. 그리고 많은 전문가들이나 여론들도 독일의 우승 가능성을 점치기 시작했죠......
허나 그 독일의 우승 가능성과 함께 모락 모락 피어난게 있으니, 바로 캡틴 발락의 '준우승 본능'입니다.
레버쿠젠 시절 '준우승 트레블' 그리고 첼시로 이적한 이후 FA컵 외에 '월드클래스급'팀임에도 경험하지 못한 우승(심지어 여기서도 준우승 트레블....)....
그리고 2번에 걸쳐 에이스로 출전했던 월드컵에서의 우승 문턱까지 가서 상황종료....
이렇듯 발락의 준우승본능은 독일이 결승에 오르자 다시금 엄청난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본능" or "징크스"라는건 정말 무서운 것 같습니다.
오스트리아전, 포르투갈전 결승골과 함께 팀내 공격의 주춧돌을 담당하고 있던 발락에게 때아닌 '부상경보'가 울리게 됩니다.
저도 연막이라고 생각했고, 많은 분들도 연막이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경기에 나오면서 진짜 연막인 줄 알았으나....
발락의 결승에서의 컨디션은 분명 그동안의 유로08에서 독일을 이끌어오던 발락의 그 포스와는 뭔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허나 발락은 필사적으로 노력했고, 안 좋은 모습에도 팀과 자신의 좋은 모습을 되찾기 위해 컨디션 난조쯤은 이겨내보이려고 하는 모습이 역력했지만....... 그 모습을 통해서 징크스라는게 얼마나 무서운건지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물론 "징크스" 하나만으로 패했다기엔 독일이 스페인에게 너무 말린 경기였지만요.......
독일의 영웅 발락의 이 지긋지긋한 징크스가 다음 월드컵에선 개박살나길 기대해봅니다~
(독일의 귀염둥이 람이 이번대회에서 수비적인 모습이 계속 불안불안했는데 결국 큰 대회에서 약간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마네요..... 물론 결승에서 전체적으로 아쉬운 모습이 많았던 독일이지만요.......)
3. 네덜란드
-최근 4개 메이저대회 성과: 유로00-4강, 02WC-불참, 유로04-4강, 06WC-16강
-키 플레이어: 베슬리 슈나이더
-최종 성과: 8강(3승 1패)
-"공격이 최선의 수비"
네덜란드의 유로08 엔트리를 보면서 정말 입이 쩍 벌어졌습죠.......
ㅎㄷㄷ한 공격진, ㅎㄷㄷ한 미들진.... 거기에 '다른의미로' ㅎㄷㄷ한 수비진.....=_=;;;
네덜란드의 공격진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습니다. 선수 하나하나가 팀의 에이스였고, 그 팀이라는게 모두 일류급 팀이었으니까요..... 물론 이러한 공격진을 받치고 있는 미드진또한 강력한 포스를 뿜어냈습니다.
이러한 네덜란드의 수많은 재능들과 반바스텐의 아름다운 세대교체가 만난 네덜란드 대표팀 엔트리는 '역대최강'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강력했습니다. 다만 역시 수비진이 좀......=_=;;
허나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이런 빵빵한 자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그것보다 안타까운게 없을텐데 반바스텐감독은 이런 불안의 여지따위는 남겨두지 않습니다.
유로 2000, 유로 2004에 이어 유로 2008까지 죽음의 조에 속한 네덜란드였지만 여느때와 같이 그들은 조별예선을 통과하게 됩니다. 허나..... 그 통과하는 포스가 예사롭지 않았죠.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뽑히던 프랑스와 이탈리아에게 각각 4골과 3골을 넣으면서 그야말로 '개박살'을 내고 복병 루마니아 역시 뼈도 못추리게 만들어버리면서 유로 2008 최고의 우승후보로 꼽히게 됩니다.
반바스텐 감독의 이러한 어찌보면 극단적인 공격전술은 수비적인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반바스텐 감독의 노력이 아닐까..하고 생각되네요......... 어쨌든, 이러한 엄청난 화력의 오렌지 군단은 세계 축구팬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아킬레스건에 화살을 맞다"
이런 엄청난 공격력의 네덜란드의 8강 상대는 돌풍의 주역 러시아였습니다.
러시아의 기세가 무섭기는 했지만 그에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무시무시한 모습을 보여줬던 네덜란드이기에 네덜란드가 무난히 올라갈거라는 예측이 많았고, 네덜란드 역시 메이저대회에서의 불운을 떨쳐버리기 위해서 상당히 필사적이었습니다.
8강에서 네덜란드의 극강 화력을 보고자 기대하는 팬들이 많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네덜란드의 화력은 더 이상 극강화력이 아니었습니다.
히딩크감독이 이끄는 러시아는 네덜란드의 수비진을 제대로 공략하였고 네덜란드는 쉴새없이 휘청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비록 반니스텔루이가 네덜란드에게 잠시 구원의 손길을 뻗쳤으나, 아킬레스건에 화살을 맞은 아킬레스는 더 이상 일어날 수 없었습니다.
제 아무리 강력한 파워를 자랑하는 아킬레스일지라도 그의 약점이 드러난 이상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거와 같은거죠...
때 아닌 불라루즈의 안타까운 소식이 겹쳐 그나마 아킬레스건으로 평가받던 수비진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던 불라루즈가 정신적으로 타격을 받게 되고 결국 헤이팅가와 교체 되지만 이로 인해서 약점은 더욱 확고하게 드러나게 되버리지요.
결국 "공격이 최선의 수비"라는 전술을 내세우던 반바스텐호의 짧지만 화려했던 유로08은 8강에서 닻을 내리게 됩니다.
그야말로 충격적인 이변이었으며, 네덜란드의 메이저대회 불운은 계속해서 이어지게 됩니다...........
-"숙제"
네덜란드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반데사르라는 일류급 골키퍼를 잃게 된다.
그리고 그닥 많은 보탬이 되진 못했지만 오이에르도 나이로 봤을때 대표팀을 떠나게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그동안 네덜란드의 왼쪽을 잘 지켜줬던 반 브롱코스트 역시 나이로 봤을때 다음 월드컵에서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네덜란드는 공격진과 미드진에 걸쳐서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이루어냈습니다.
네덜란드의 수많은 재능과 반바스텐 감독의 지도력이 어우러진 결과물이겠죠.
그리고 반바스텐감독은 하나의 숙제를 남겨놓고 떠납니다. 그가 못다이룬 수비진의 세대교체이죠.
(반 바스텐 감독 역시 멜키옷까지 불러 오면서 수비진의 열쇠를 찾으려고 노력했었는데...... 그의 열정은 참 대단했죠)
분명 네덜란드의 수비자원이 열악한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아예 재능이 없는건 아닙니다.
엠마누엘손이나 드렌테, 헤이팅가, 마타이센, 데 리더, 크롬캄프같은 나름대로 젊은 자원들을 최대한 보탬이 될 수 있는 자원으로 활용하는것도 네덜란드 후임감독의 몫이겠죠.
분명 어려운 숙제지만,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네덜란드의 메이저대회에서의 영광을 기대해보기란 힘들지도 모릅니다.
과거 데 부어와 스탐이 지키고 있던 수비라인의 부활을 기대해보며..........
4. 이탈리아
-최근 4개 메이저대회 성과: 유로00-준우승, 02WC-16강, 유로04-조별예선, 06WC-우승
-키 플레이어: 다니엘레 데 로씨
-최종 성과: 8강(1승 2무 1패)
-"세대교체 실패"
2006년 독일 월드컵 우승을 시작으로 이탈리아의 두 메이저대회 연속 부진이 떨어져 나가는가 싶었습니다.
허나, 유로의 벽은 역시나 높더군요.
비록 죽음의 조로 불리던 C조에서 가까스로 살아남긴 했지만 어느 한 경기 만족스러운 경기가 없었던 이탈리아........
분명, 엄청난 스쿼드였고 역시나 우승후보로 손꼽히던 팀이었는데 지나치게 부진한 모습에 세계에 있는 모든 팬들은 이탈리아에게 실망감을 가지게 되죠........(프랑스가 부진하지 않았더라면 이탈리아가 떨어졌을지도.....)
분명 이탈리아의 스쿼드는 화려했지만 겉과 속이 다른 스쿼드였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세대교체를 성공시킨 팀이 상당수였고 이게 성공의 키포인트로 작용하기도 했는데,
이탈리아는 대부분이 독일월드컵 우승 당시의 멤버였고 이건 즉 세대교체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말이 됩니다.
토티와 네스타가 후배들을 위해 자진해서 은퇴하기는 했지만 제대로 세대교체가 이루어지지 못한 이탈리아에게 이건 오히려 화가 되었습니다.........
제대로 세대교체를 이루어내지 못한 이탈리아였기에, 토티와 네스타라도 있었다면 결과는 또 어찌됐을지 모르는거니까요..
세대교체 실패의 원인으로 "재목"이 없다는 평가가 있는데 저도 여기에 대해 어느정도 공감하는 바이지만,
이제는 이탈리아도 새로운 재목을 찾아내야 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탈리아의 미래는 여전히 밝습니다. 공/수에 걸쳐서 전 포지션에 유망주들이 대기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성장해나가는 스타플레이어들도 있으니까요
-"키엘리니와 데로씨"
그래도 이런 안좋은 이탈리아의 팀 분위기에서 그나마 활력을 불어넣어줬던 두 선수가 바로 키엘리니와 데로씨입니다.
이 둘이야 워낙 예전부터 유망한 선수로서 주목받아왔기는 했지만 지난시즌 소속팀에서의 활약도와 유로에서의 활약을 통해서 이젠 진정 이탈리아의 "핵심 선수"로서 자리매김을 하게 됩니다.
키엘리니는 지난 시즌 유벤투스에서 이적설 때문에 우여곡절도 많았고 본 포지션이 아닌 땜빵용으로 색다른 포지션에서 뛰었으나 이것이 '키엘리니의 재발견'이 되었고, 네스타 이후 견고한 중앙수비를 원하던 이탈리아 팬들에게 한줄기 빛을 선사하게 됩니다.........
상당히 불안했던 파누치에 비해 견고한 수비력을 이번 대회를 통해서 보여주었죠.
AS로마의 차세대 황태자 데 로씨는 자신이 출전한 경기와 출전하지 않은 경기를 명확하게 구분지을 수 있을 정도의 플레이를 보여주며 이탈리아 미드필드진에 활기를 불어넣었구요......
토티에 이어서 로마의 에이스가 이탈리아의 에이스가 되는 순간이네요......ㄷㄷ
공격진은 계속해서 루카토니의 짝을 찾기만 하느라 그다지 많은 소득은 없어보입니다만, 그래도 간간히 나와서 화려한 플레이를 한 카싸노의 플레이는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카싸노의 깜짝깜짝 멋진 플레이도 나름대로 이탈리아가 얻은 소득이라면 소득일려나요?
5. 프랑스
-최근 4개 메이저대회 성과: 유로00-우승, 02WC-조별예선, 유로04-8강, 06WC-준우승
-키 플레이어: 프랑크 리베리
-최종 성과: 조별예선(1무 2패)
-"점성술사"
별자리를 보고 선수를 뽑는 점성술사 레이몽 도미니크....
그가 프랑스 대표팀에 부임한 이후 프랑스 대표팀 엔트리는 언제나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켜 왔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그의 대표팀 엔트리 구성은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켜 왔습니다.
트레제게, 플라미니, 사냐, 클리쉬, 멕세 대신에 도미니크의 선택은 고미스, 마케렐레, 사뇰, 아비달, 튀랑이었습니다.
뭐.... 뽑은거까진 그렇다 칩시다. 근데 이놈의 선발 기준은 뭔지 그것도 참 궁금하게 되는 선발 구성이었습니다.
소속팀에서의 활약은 상관 없이 그냥 자기가 쓰고 싶은 선수만 데려다가 쓴 느낌이랄까요?
뭔가 유로 08에 참가했던 다른 팀들과 "굉장히" 이색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던 도미니크의 팀 구성이었습니다.
분명히 유로08에 참가했던 다른 팀들은 소속팀에서 활약이 좋았던 선수를 전력에 포함시키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다분했거든요.
물론 도미니크의 입장이 아예 이해가 가지 않는건 아닙니다. 자신이 감독을 하고 있고 감독을 하고 있는 한 자신의 팀 색깔이 있고 팀 구성 기준이 있는건데 그걸 우리가 뭐라뭐라하기엔 범접할 수 없는 영역이 존재하니까요.
허나...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모두가 반대하는 일에 혼자 수긍하며 일을 꾸미다가 실패를 했다면 비판받을만한 상황이 성립이 되겠지요.....
그가 루마니아전이나 이탈리아전에서 보여준 전술적인 움직임 역시 비판받아 마땅한 것이었으니까요.....
지단매직으로 생명연장을 한 도미니크가 또 다시 생명연장의 꿈을 이뤘다는데..... 프랑스 축구협회의 생각이 무엇인지 알 수 없네요
-"자원의 보고"
세대교체에 실패했다고 해서 프랑스에 젊은 피들이 적은것이 절대 아닙니다.
프랑스엔 수 많은 젊은 자원들이 계속해서 기량과 커리어를 쌓아나가고 있지요.
익히 이름만 불러도 알 선수도 있고..
리그기반이 탄탄한 프랑스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유망주가 나올 수 있는 여건도 조성이 되어있구요.
어차피 레이몽 도미니크 체제로 계속해서 가기로 했다면 이제 도미니크에게도 변화의 시기가 필요한 거 같습니다.
분명히 프랑스 축구협회가 계약기간을 연장할때 "일정부분의 변화를 요구"했다니 도미닉도 뭔가 느끼는게 있겠죠.
분명 아트사커를 이끌었던 선수들이 대단하기는 하지만 이제는 거기에 기댈게 아니라
새로운 인재를 발굴하는데 적극적으로 힘쓸때가 온 것 같습니다.....
포르투갈이 더 이상 골든제네레이션에 의존하지 않는 것 처럼요.
6. 스페인
-최근 4개 메이저대회 성과: 유로00-8강, 02WC-8강, 유로04-조별예선, 06WC-16강
-키 플레이어: 다비드 비야
-최종 성과: 우승(5승 1무)
-"44년간의 침묵을 깨다"
언제나 최강의 전력으로 분류되던 스페인이 매번 반복되던 지긋지긋한 메이저대회에서의 부진을 뚫고 마침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것도 5승 1무라는 화려한 성적+화려한 경기로..........
그야말로 이번 유로08은 스페인을 위한 대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스페인의 포스는 대단했습니다.
뭐, 사실 스페인이 이번 대회만 대단했던건 아니었습니다.
02월드컵때도 06월드컵때도 엄청난 포스와 함께 3전 전승으로 조별예선을 통과하곤 하던 스페인이었으니까요.
문제는 그 다음에 계속해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다는게.........(02때도 8강까지 가긴 했지만 16강도 승부차기였으니까요)
이번 대회도 오랜 징크스를 겪고 있는 이탈리아를 만나서 메이저대회의 악몽이 되살아나나 싶었지만 이번 대회는 확실히 스페인에게 승리의 여신이 오랫만에 미소를 지어준듯 싶습니다.
사실 스페인이 이번 대회를 시작하기 전에 라울이 탈락하고 비야가 부상 당했다며 약간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시작했는데 말이죠...... 어쨌든 비야건은 연막에 가까웠고, 라울이 없어도 우승했다는것을 보여줬으니까요.
06WC 지역예선 부터 시작해서 엄청나게 욕을 먹어온...... 그리고 경질의 위기를 수없이 겪어온 아라고네스의 축구 철학이 마침내 먹히는 순간이네요......=_=;;;
아라고네스가 그 동안 갈고 닦은 축구가 이런 패스에 의한 화려한 축구라는 거에 또 한번 혼자 놀라면서 글을 씁니다.
(이 화려한 축구를 완성하기 까지 시간도 많이 걸렸고 성적도 별로였고 욕도 오라지게 먹었으니까요.......)
-"우주방위대의 비결"
스페인의 엔트리를 보면 하나같이 대단한 선수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심지어 벤치멤버들도 너무나도 대단한 스페인........ 허나, 스페인의 엔트리는 왜 이리도 사기스러운 걸까요?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세대 교체의 성공..... 이름값에 연연하지 않고 폼이 좋은 선수들을 자신의 전술에 적용시키는 적극적인 세대교체가 오늘의 스페인의 우주방위대를 만든거죠.
물론, 스페인의 선수들이 하나같이 대단한 선수들이기는 하지만 세대교체에 실패한 팀들과 비교해봤을때 스페인은 현재의 폼에 최대한 초점을 맞춘것이 눈에 띄게 보입니다.
최근 주목받기 시작한 아르벨로아나 카솔라, 데 라 레드, 구이사, 세르히오 가르시아등등.. 모두 대표팀에 합류 했으니까요.
물론 이건 스페인에 국한되는 얘기는 아닙니다.
독일 역시 리그에서 폼이 좋은 선수들을 적극 기용하면서 세대교체에 성공했고, 네덜란드나 포르투갈 역시 마찬가지니까요.
이러한 이번 유로 08에서 세대교체에 대한 최종 결과물은 우승과 준우승, 그리고 가장 화려한 경기를 펼친 팀들로 기억 될 것입니다.
새삼스레 세대교체의 중요성이 다시금 느껴지는 대회랄까요?
이전에 축구가 스타플레이어 하나둘에 경기가 좌지우지 되는 경우가 많았다면, 지금은 선수단 전체의 능력을 보는 시대가 온 것이죠.
스페인은 그것에 대한 가장 이상적인 해법을 보여준셈이라고나 할까요?
(그래도 라울의 제외는 여전히 아쉽네요....... 이유가 너무나도 단순해서.....=_=;;)
7. 체코
-최근 4개 메이저대회 성과: 유로00-조별예선, 02WC-불참, 유로04-4강, 06WC-조별예선
-키 플레이어: 리보르 시온코
-최종 성과: 조별예선(1승 2패)
-"로시츠키의 부상"
체코는 유로 2008을 앞두고 날벼락을 맞았다.
동유럽의 강호로서 동유럽 축구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던 체코는 가뜩이나 "에전같지 않은" 전력에다가 그나마 핵심이던 토마스 로시츠키가 경기에 뛸 수 없다는 사실에 유로 대회 시작전부터 좌절을 맛봐야 했습니다
유럽선수권대회 우승경력도 있는데다가 유로 96에서 준우승을 차지, 그리고 유로 2004에서 막강한 화력으로 4강까지 오른 체코는 분명 명실상부한 '동유럽의 강호'였지만 그들의 위력도 예전같지 않았습죠....
네드베드의 은퇴 이후 큰 전력손실을 느끼며 휘청휘청하던 체코였고 그런 체코의 새로운 핵심선수로 떠오른게 로시츠키지만 안타깝게 부상을 당하게 되면서 그야말로 시작전부터 위기를 맞게 된 체코.........
게다가 얀 콜러나 밀란 바로스 역시 예전의 위용을 되찾지 못하고 있어서 정말 "이렇다 할 선수"가 없었죠
그나마 위안이 되는거라면 체흐의 존재감과 위팔루시, 그리게라, 얀쿨로프스키가 건재하다는 점......
(근데 체코는 원래부터 수비 위주의 축구를 하는팀이 아닌지라.......=_=;;;)
아무튼 이런 전력의 큰 손실을 뼈에 사무치도록 느끼며 대회에 참가한 체코지만 부자는 망해도 3년간다고......
스위스 잘 잡을때는 '대진도 만만하고 8강은 무난하겠구나......' 생각했는데 생각지도 않은 터키의 돌풍에 말려들고 말죠....
아무튼 체코는 이렇듯 우여곡절 끝에 아쉬움에 아쉬움, 거기다 또 아쉬움만 남기고 짐을 싸게 됩니다.
-"체흐신...."
체흐는 이번 대회에서 체코를 울고 웃게 만들었습니다.
그가 보여준 수 많은 선방은 체코팬들에게 힘이 되었고, 왠지 골키퍼지만 에이스가 되어가는 느낌(=_=;;;;) 이었으나.......
터키전에서의 실수 이후 역적으로 몰리게 된 체흐.....
개인적으로 이번 유럽 선수권 대회에서 가장 아쉬운 선수 중 하나라고 생각되네요.
그 악조건 속에서도 많은 걸 해준 체흐였는데 한 순간에 이리 역적으로 내몰리니......
참 골키퍼라는 포지션이 할만한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잘하면 잠깐 칭찬받고, 못하면 죽도록 욕먹으니.....
게다가 얘네는 부상도 잘 안당해서 경쟁상대가 삽 안드는 이상 주전경쟁에서 우위 확보하기도 힘들고 말입니다.
(아일랜드는 기븐이 에이스라고 아일랜드 팬들이 그런다는데 체코는 체흐를 에이스 대접 해 줄 일은 이제 없을려나요....?ㄷㄷ 뭐, 다음에 잘 하면 진정한 가치를 알아주겠죠......)
-"Next?"
예전같지 않은 체코에게 다음은 있을까?
현재 상태로라면 없다고 말하고 싶네요.
현재 체코는 이루어낸게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이전에 네드베드와 포보르스키, 콜러같은 스타들을 통해서 체코가 강팀으로 발 돋움 할 수 있었다면
지금은 그럴만한 스타도 없고, 로시츠키에게 모든 걸 걸기도 힘들고...... 축구는 혼자하는게 아니니까 말입니다.
체코는 리그기반이 빅리그나 빅리그 겉도는 리그만큼 탄탄하지 못해서 재능있는 인재들을 발굴해내는게 쉽지는 않을테지만,
체코가 진정 동유럽의 강호로서 서유럽의 강호들과 맞서려면 다소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적극적인 인재 발굴과 세대교체가 길이 아닐까....하고 개인적으로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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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유로 결승보고 여운이 가시지 않아서 재미삼아 써봤는데 좀 오래걸리는군요=_=;;;
(글이 갈수록 짧아진다는 거에서 뒤로 갈 수록 힘이 부친다는게 느껴지네요)
글이 어쩌다보니 좀 길게 되어서 읽는분들이 많으실 거 같지는 않지만
아무튼 봐주시는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원래는 16개팀 다 해보려고 했는데 7개팀만해도 기운 빠지는데 16개팀을 어찌 할려고 했는지......ㄷㄷㄷㄷ
(나머지팀들은 쓸 게 많지 않아서 해볼만할 거 같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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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심심하고 읽을거리 없는데 시간때우기엔 이만할 글이 없을듯 아무튼 수고하셨어요. 그런데 본문중에 오타가 났네요 '아낀느'
수정했습니다~ 긴 글인데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호~ 체코가 "7공주"에 들어갔군요 ㅎㅎ 좋아하는 팀인데~~
만약에 잉글랜드가 대회에 참가했더라면 8팀으로 구성해서 7공주말고 다른 이름을 붙였어야 했을터인데 잉글랜드가 빠지니 제가 생각하는 기준으로 딱 7팀이 남더라구요...... 저도 체코 좀 좋아라 하기도 하구요~(유로 2004때의 포스를 볼 수 없어서 아쉽.....)
러시아의 돌풍이 계속 되었따면 조금더... 흥미진진 햇을 법 했찌만 결국 마지막은 우승 후보 : 우승 후보의 대결이었네요... 결승전을 못 봤다는.. 어흐흑!!! 그리고 터키... 대륙은 유럽이나 EU에 속하지 못한 이슬람 돌풍이네요^^ 우리나라와 형제의 국가라는데 그렇게 시원한 축구 우리나라도 제발 그런 축구를 햇으면 좋겠다는.. 완전 감동의 물결이었는데.. ㅎㅎ
터키의 저력이 정말 대단하더군요.... 최악의 상황속에서도 독일에게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이는 저력이란...... 개인적으로 크로아티아의 돌풍을 기대했었기는 하지만요.... 이번 대회는 러시아와 터키, 크로아티아 때문에 좀 더 볼만한 대회가 아니었나...하는 생각이 드네요. 유로 2004때도 그리스가 이러한 돌풍을 보여주긴 했으나 그들의 경기력은 매우 실망스러웠으니까요....
거너스로써 두두없는 크로아티아와 로사없는 체코....참, 김빠졌던...
두두가 있었다면 어느정도 갈증이 해소되었겠죠..... 특히 터키전에서는 올리치가 아닌 두두였다면 거뜬하게 해결 해줄만한 상황이 좀 있었던지라..... 클라스니치가 제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 더욱 절실했던 두두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