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고분양가 경신으로 타지역 분양가 상승에도 영향, 1년 새 27% 올라
서울 전세가격 상승·공급물량 부족에 내년에도 상승 유지 전망
서울 아파트의 평(3.3㎡)당 분양가가 3800만 원대를 찍고 4000만 원을 향해 가면서, 일부 상급 아파트에서는 올해 들어 평당 1억 원이 넘는 분양 단지가 나오면서 무주택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 신축 아파트 공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의 분양가가 계속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아파트 분양 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서울 아파트의 분양가격(공급면적 기준)은 평균 3.3㎡당 3884만 1000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6.75%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34평) 아파트를 서울에서 분양받으려면 최소 10억 원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분양가가 1년 새 급증한 가장 큰 이유로는 코로나19 이후 최근 수년간 건설 원자재 가격 인상, 고금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악화 등이 꼽힌다.
여기에 더해 전국의 주요 상급지에 건설되는 최고급 아파트들이 분양시장에서 판매가 되면서 다른 지역의 분양가까지 들썩이게 만들고 있다.
올해 들어 서울에서는 3.3㎡ 당 1억 원이 넘는 민간아파트 분양가 단지가 나왔다. 광진구 광장동의 포제스한강은 올해 1월 3.3㎡당 1억 3771만 원에 분양됐다. 이전 최고 분양가는 같은 달 3.3㎡당 6831만 원에 분양된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였다. 부산도 상급지로 꼽히는 수영구 민락동 테넌바움294Ⅱ 단지가 3.3㎡당 6093만 원에 공급됐다.
전문가들은 상급지에서의 초고가 분양가가 인근 지역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면서 분양가 상승 기조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 서울과 부산 등의 전국 상급지에 공급되는 일명 하이엔드급 아파트들은 고분양가를 감당할 수 있을 만한 수요층을 표적으로 삼은 것이며 해당 지역 근처 다른 아파트 단지가 분양될 때 기준이 될 수 있어서 분양가 상승을 불러올 수 있다고 업계에서는 분석했다.
다만 상급지역이 아니거나 하이엔드급 아파트들이 아니라면 다른 신축 아파트들이 초고분양가를 내놓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장경철 부동산퍼스트 이사는 “서울 뿐만아니라 전국적으로 아파트 분양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인건비와 자재값이 인상되고 고금리가 겹치면서 공사비용이 오른 탓이 크며 분양가 상승세가 장기화될 전망이라 내 집 마련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오늘의 분양가가 가장 싸다'라는 유행어도 확산하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는 그래도 서울의 구축 아파트 중에 급매물 등 물건이 있어서 분양가 상승을 어느 정도 완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지지만 내년부터는 신축 공급물량이 부족해지고 전월세 시장도 불안해 분양가 상승 흐름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서울지역에서 분양중이거나 분양을 앞두고 있는 단지의 현황이다.
-분양중-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서울 동작구 상도동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가 회사 보유분 잔여세대 선착순 분양에 들어갔다.
단지는 후분양 단지로 즉시 입주 가능한 아파트이다. 막 입주를 시작한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는 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역 2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7분 정도 걸리며 가는 길 좌측에는 종합행정타운이 건설 중이고, 우측에는 상도역권 도시개발 사업 진행 중이다.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는 동작구 상도동 일원에 지하 5층~지상 18층, 10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771세대 규모로 공급된다. 1차 계약금 정액제, 중도금 30%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는 20년 이상 노후주택 비율이 65% 이상인 상도동 일대에서 2020년 6월 분양한 상도역 롯데캐슬 이후 3년 만에 분양하는 신규 아파트로, 단지 전체가 남향 위주로 배치돼 조망과 채광을 극대화했다. 단지 내에는 보행녹도를 설치했으며 전용면적 74㎡와 84㎡ 타입은 안방 파우더룸 및 드레스룸이 있다.
즉시 입주 가능한 후분양 단지로 전 세대 발코니 확장을 비롯해 침실2 붙박이장, 시스템에어컨, 하이브리드쿡탑, 전기오븐, 식기세척기 등 다양한 옵션들을 무상제공하고 있다. 티하우스에서 잔디밭을 보며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그린 파티오’,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테마 놀이터와 물놀이 공간으로 꾸며진 ‘어린이 놀이터’ 등이 조성돼 있다.
교통 환경으로는 강남과 용산, 여의도 등 여러 업무지구에 접근하기 쉬운 편이다. 가장 가까운 역인 7호선 장승배기역을 통해 강남구청역까지 2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또 상도터널과 한강대교, 올림픽대로로 진입이 쉬워 자동차를 이용할 경우 업무지구인 여의도, 용산까지 접근할 수 있다.
단지 바로 인근에 서부선 경전철 신상도역(가칭)이 신설될 예정이다.
인근에 국사봉과 상도근린공원이 있어 쾌적한 환경과 둘레길 산책로가 제공되며 단지에는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만의 조경이 눈에 띈다. 단지 중앙에 위치한 '워터가든'에는 석가산과 휴게공간이 설치됐다.
또 단지 내 곳곳에 깔끔한 느낌의 조경과 휴식 공간이 마련돼 있다. 소나무와 정원으로 만들어진 휴식 공간 '라운지가든'도 자리 잡고 있다. 티하우스에서 잔디밭을 보며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그린 파티오', 초화원과 돌담, 수목 등으로 조성된 '스텝가든'도 설치돼 있다. 또한 단지 내에는 구립어린이집이 위치해 있다.
분양문의 1668-0970
●서대문 센트럴 아이파크=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일원에 건립되는 ‘서대문 센트럴 아이파크’를 분양중이다. 지하 3층~지상 15층, 12개 동 총 827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49~84㎡ 409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특히, 전용면적 84㎡에는 테라스 하우스 설계가 적용된 T84㎡ 타입 24가구가 포함된다.
희소성 높은 서울 신규 분양 아파트로, 쾌적한 환경까지 품어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에 예상된다. 단지는 뒤로 북한산, 앞으로 인왕산, 서쪽으로는 안산과 백련산을 품고 있는 '쿼드러플' 산세권 입지를 갖췄다. 지하철 3호선 홍제역을 통해 종로, 광화문, 시청 등 주 도심지까지 10분대, 압구정 신사 등 강남권까지는 20분대로 이동이 가능하다.
-분양 예정중-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대우건설은 서울 성북구 장위동 일원에 건립되는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3층, 15개 동, 전용면적 39~105㎡ 1637가구 규모다. 이 중 718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서울 지하철 1·6호선 환승역인 석계역이 가깝고, 인근 우이천과 접해 있어 주거여건이 쾌적하다.
●그란츠 리버파크=DL이앤씨는 서울 강동구 성내동 일원에 건립되는 ‘그란츠 리버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7층~ 지상 42층, 2개 동, 407가구 규모로 32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서울 지하철 5호선 천호역 인근에 위치한 역세권 아파트다.
●래미안 원펜타스=삼성물산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원에 건립되는 ‘래미안 원펜타스’를 상반기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35층, 6개 동, 총 641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59~191㎡ 292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신반포 15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파트로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