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콜을 받고 방문했는데 먼저 왔던 테크니션 얘기로 컴프레서가 나가서 교체해야 한다는 진단을 내렸다고 하더군요. 오너 입장에서는 믿을 수 없었나 봅니다. 그래서 더블체크를 하려고 했나본데 아뭏든,
1. 컴프레서는 잘 돌았습니다. 단지 잘 돌았습니다. ㅎㅎ 압력의 변화가 전혀 없더군요. 전기적인 문제를 먼저체크해야 겠기에 contact point 오옴 체크와 Megaohm meter를 사용해서 코일(권선)의 상태를 봤는데 정상이어서 일단 통과.
무슨 문제일까? 일단 다음단계..
2. 리버싱밸브를 체크해봤는데 이게 먹통입니다. 리버싱밸브의 코일은 정상적으로 작동을 하는데 냉매 리버싱이 않됩니다. 그럴 수 있습니다. 왜냐면 컴프레서가 전혀 압력변화가 없으니 이놈이 그것때문에 먹통이 될 수도 있습니다. 왜? 냐고 물으시면 ....일단 리버싱밸브의 원리와 구조를 배워야 합니다. 나중에 합시다.
3. 이 상태에서 결정을 해야했습니다. 문제파악이 확실하지 않은상태에서 여러가지 경우를 고려해 결국 컴프레서 교체, 리버싱 밸브 교체를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다음날 ^^
1. 토치로 컴프, 리버싱밸브 제거하는데 우왁~~~~ 놀래라! 오일이 불이 붙어서 튀어나오더군요. 아항!!!! 문제의 핵심을 찾은 듯....
2. 액분리기 (애큐ㅁ레이터) 분리하고 뒤집어 봤더니만........으매.......오일이 아주 홍수여 홍수!!! 엄청 많이 나오더만요 (아래 비디오 링크 걸어놨습니다)
3. 질소(나이트로젠)으로 전체시스템 파이프 퍼징 (split system이 아니고 package unit입니다. 그래서 좀 수월하죠).....많이도 나오는 오일....
4. 결국 문제의 원인은 오일회수가 않되었던 겁니다.
작업 마무리는
1. 컴프교체, 리버싱밸브 교체, Accumulator 교체
2. Vacuum 질소퍼징을 했지만 여전히 시스템안에 남아있는 오일에 녹아있던 냉매가 진공과정에서 서서히 증발하면서 진공작업이 무려 두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나마 너무 시간이 오래걸려서 질소퍼징을 두번 더 하면서 했는데도 겨우 500 micron 맞추었는데 벌써 시간이 오후4시....아내가 오늘 3박4일의 수련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날인데....보고싶었습니다. 빨리 끝내고 싶었습니다.
3. 후다닥 정리하고 테스트 하고 짐싸는데 1시간....
찜찜함이 남더군요.
혹시 컴프레서와 리버싱밸브는 정상이지 않았을까? 전기적인 문제는 없었는데.....................아 찜찜해............
아래 유튜브 링크는 액분리기에서 오일 뽑는 장면을 아이폰으로 찍은 겁니다. 경황이 없어서 세로모드가 되었다는.....
아래 글자에 마우스 올리고 클릭
Remove oil from accumulator
첫댓글 에어컨랜드[E&S팀] 13:34 new
내용 잘 봤습니다. 약간의 아쉬움이 있어 말씀드려봅니다. 리버싱밸브(사방변)과 압축기 소손의 진단은 성급한 판단이였지 않나 싶습니다. 내용상 압축기 기동시 압력의 변화가 거의 없다고 표현하셨는데 이 부분은 면밀한 진단이 요구됩니다. 압축기 자체의 안전장치(온도상승에 의한 토출가스 바이패스)가 작동되었는지 또는 흡입압력이 높을시 실내부하 및 설치,사용조건에 따른 오일 오버플로우에 대한 검토가 부족한듯 했습니다. 악조건속에 저압부로 넘어간 오일은 회수가 매우 미미하여 점점 체적되고 시공자의 판단을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냉매가 부족한듯보여져 과차징을 하기도 하며 압력변화가
미미하여 압축불량으로 오진하기도 합니다.
결과로 봤을때 오일회수의 문제라면 오일이 저압부로 넘어가는 원인을 개선작업해야 할것이라 생각됩니다. 설비된 배관 및 부대장치등을 고려하시어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아~ 그렇지않아도 지금 해당 컴프레서 모델에 대한 스펙을 찾아보고 있었습니다. 의견에 감사드립니다. 아무래도 이부분은 따로이 공부를 더해야 할 것 같습니다. 속단의 원인에 대해 핑계를 대자면 함께 작업한 회사 사장의 결정을 따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직원의 입장에서 사장의 결정에 대해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작업 중단을 강력하게 얘기할 수 없는 상태여서 그 결정대로 작업을 했지만, 끝나고 나서 많이 찜찜하더군요. 말씀해 주신대로 복기해서 검토를 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