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교육공동체 느티나무공부방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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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는
소의 우직함을
본받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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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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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희망이다
폐휴지값 떨어지는데 넝마주이 김씨 아저씨는 왜 흥얼거리며 골목길을 누빌까. 물건도 팔리지 않는데 시장골목 상인들은 무엇이 즐거워 까르르 웃으며 정담을 나눌까. 일이 필요한 그 청년이 취업만큼이나 배움과 깨달음의 시간을 찾아나선 이유는 뭘까. 살림살이 어렵지만 새 해는 셋째 아이를 갖으려 한다며 빙그레 미소를 머금는 가장의 부푼 마음은 어디서 시작된 걸까. 하나에서 열까지 곰곰이 생각하며 수첩에 뭔가를 적어내려가는 가정주부의 심정에선 무엇이 우러나올까. 담배가게 앞에서 머뭇거리다 발길을 돌리는 중년 남자는 무슨 생각을 한 것일까. 일로 피곤에 지친 몸 달래려고 친구와 소주 석잔 걸치고는 웃음의 눈빛 마주하며 자리를 일어서는 노동자는 어떤 내일을 생각하고 있을까. 단속 피해 이리저리 인력거 옮겨가면서도 자식 생각에 붕어빵 만들며 세상사는 이야기를 손님과 두런두런 주고받는 아주머니가 바라보는 그 먼 곳은 어딜까. 소리내어 동화책을 읽고는 알콩달콩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느티나무 선생님과 아이들이 간직하고 있는 꿈은 뭘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응원하다가 얼굴보고 싶어 먼 길 달려와 느티나무 선생님 손을 꼭 잡고는 깊은사랑 살포시 전하는 포옹의 짜릿한 순간. 그 순간 가슴속에서 솟구쳐 올라와 환한 미소 안에 촉촉이 젖어 있는 맑은 눈동자가 전하는 감정의 의미는 또한 뭘까. 그리고 편리한 생활을 뒤로 하고 가난한 삶을 스스로 선택한 사람들이 바라는 미래는 무엇일까.
희망이다. 오늘을 열심히 살며 나를 가꾸어 갈 수 있음에 더욱 사람을 사랑하며 오늘의 삶을 생동감있게 만들어 갈 수 있음에 찌든 욕심 과감히 버린 빈 마음에 새롭게 채워지고 있는 가난과 생명과 평화 그리고 공동체.
내일은 다시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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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크리스마스 행사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이번 선물 나눔은 나다운 학생이 수고해 주었습니다. 미래에셋의 후원으로 케잌과 햄버거를 나누어 먹었습니다. * 1월~2월 학교 개학까지는 오전 10시에 공부방 문을 열고 오후 5시에 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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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교사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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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에 대한 속담 몇 가지
·꺼먹소도 흰 송아지 낳는다.(쥐구멍에도 볕들 날 있다) ·남의 집 금송아지보다 제 집 돼지새끼.(가 낫다)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 뿔난다. ·밥 먹고 바로 누우면 소된다. ·소 제 새끼 핥아 주듯. ·소가 웃겠다. ·소같이 일하고 쥐같이 먹어라. ·소는 믿고 살아도 종은 믿고 못 산다. ·소도 비빌 언덕이 있어야 한다. ·외상이라면 소도 잡아먹는다. ·정승 댁 송아지 백정 무서운 줄 모른다. ·푸줏간에 든 소. ·느릿느릿 걸어도 황소걸음. (자료출처_전라도닷컴 기사 중)
며칠 전 박물관에서 일하는 후배를 만나고 왔습니다. 소띠해라 소에 관한 작은 전시회를 한다기에 도서관에서 자료 찾는데 함께 있었지요. 한참 책을 찾다보니 소에 관한 자료는 별로 없었습니다. 시골 살림에서 재산 목록 1호였던 소는 흑백사진으로나마 만날 수 있었습니다. 소 팔아 대학 가고 시집,장가 갔다는 이야기를 지금 아이들은 잘 모르겠지요. 우직함의 상징. 소. 우리나라 농촌문화와 함께 살아 숨쉬었던 소는 이제는 노동을 통한 혈기왕성함을 보여주지 못하고 외양간 한 귀퉁이에서 수입사료를 먹으며 눈 밝은 소비자들이 자신을 선택할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마저 미국소나 호주소에 밀려 제 값도 받기 어려운 세상이 되었지요. 그래도 오랜 시간 함께한 동물이기에 사람들의 마음 속에는 ‘소다움’이 고스란히 전해진 듯 합니다. 변덕스럽지 않고 한 길 꿋꿋이 가고 무엇을 달라 애걸하지도 않고 헤어질 때가 되면 또 슬픔을 머금은 채 말없이 돌아서는 소. 자신의 몸 무엇하나 남김없이 사람에게 헌신하는 모습은 숭고하기까지 합니다. 소에 대한 유물이 별로 없는 이유는 소가 특별하지 않은 존재이기 때문일 겁니다. 지금 우리가 자동차나 핸드폰을 전혀 낯설지 않게 생각하듯이 말이지요. 그러나 먼 훗날 시골에서 흔히 보던 누런 소를 박물관에서 만나게 될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소를 얼마나 사랑하는 걸까요? 소띠 해에 생각해 봅니다. 느릿느릿 걸어도 황소걸음 걷는 그 마음을 배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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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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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이체> 임영신, 김대호, 이정근, 김지현, 배 숙, 김성배, 김점숙, 이경태, 금찬원, (주)삼지엔지니어링, 의정부성당, 참사랑 나눔이, 의정부사랑채, (재)한국의학연구소, 의정부공동육아 꿈틀어린이집
박영섭, 심재동, 김형철, 노신범, 정창선, 문인순, 황유선, 최은정, 신용철, 최영준, 소병길, 서창석, 구승모, 이종렬, 박순우, 임유미, 이철호, 김영순, 서상환, 김진수, 양선희, 황명수, 박상록, 이숙희, 박인경, 안태진, 남기광, 박민호, 김민철, 정종성, 배범진, 강종식, 이영숙, 강지나, 조재상, 김세근, 이상훈, 임근재, 김연호, 엄영미, 홍수민, 김성기, 박찬용, 조기만, 임윤희, 노지영, 박노월, 정미정, 정재련, 김옥영, 신재혁, 조규철, 김종만, 남기월, 유소영, 박수영, 김미라, 유기현, 박기갑, 이동률, 남경우, 김상남, 이녹지, 유정민, 김준상, 최도연, 박진수, 남명희, 남부영, 홍진미, 고영미, 류승용, 한인용, 이선미, 정영수, 최인숙, 이수희, 민태호, 최승현, 김응경, 이광식, 정효화, 김은옥, 임시혁, 김선리, 박재경, 강상규, 장원상, 조영순, 배은숙, 김경백, 배정근, 최영규, 이미선, 르네사스테크놀로지 코리아(주)
<물품후원> 이은석- A4 용지, 미래에셋- 크리스마스 행사 지원, 성상헌- 빵과 케잌, 송태석- 생수, 강상규- 간식, 의정부2동성당 빈첸시오회- 만두, 느티나무 어린이-카드 만들기
* 2009년 봄에 재정마련을 위한 바자회와 하루찻집을 열 계획입니다. 회원님들의 관심 부탁드립니다.
후원내역은(11/16~12/15)까지를 정리한 것입니다. 느티나무를 튼튼히 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으로 한 뼘씩 자라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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