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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조던 vs 2000년대 슈팅가드
마이클 조던은 득점왕 기록, All-NBA first team 기록, All-defensive first team 기록을 내내 싹쓸이함은 물론 올해의 수비수상까지 경력에 추가하면서 93년도에 3연패까지 달성하자 이미 거의 모든 현지 칼럼니스트들에게서 역대 최고의 선수로 간주되었습니다. 매직도, 버드도 못한 3연패를 하면서 그들이 범접도 못한 매년 득점왕을 포함한 수상을 휩쓸기까지 하자 그들보다 나은 선수들이라는 평이 나온 것이죠. 그때까지 버드, 매직에 비해 우승 경력이 부족하여 한 수 아래로 취급받던 조던으로서는 영웅일대기의 시작이었다 하겠습니다.
매직 존슨은 한때 조던 왕따몰이의 선두주자였고, 자신이 조던보다 더 위대한 선수라는 암시적인 코멘트를 종종 내비쳤으나, 이때부터는 조던이 자신보다 나은 선수일뿐만 아니라, 역대 최고의 선수라는 생각을 방송에서 보이곤 했죠. 밑 영상은 93년도 파이널에 등장한 매직 존슨의 모습입니다.
(4분 58초경부터 조던에 대한 질문의 매직의 답이 나옵니다)
조던이 역대 최고의 농구선수일뿐만 아니라, 아마도 모든 스포츠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선수였을 것이며, 게다가 최고의 선수임과 동시에 또한 역대 가장 익사이팅한 선수이며, 조던이 할 수 있는 것들은 자신이나 아이재이아 같은 부류들은 꿈에서나 그리던 것들이라고 말하고 있네요. 다른 인터뷰에서는 자신과 버드가 대단히 특별한 선수인줄로 착각을 했는데 조던을 보니 그게 아니더라고 말했습니다. 자존심이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운 매직 존슨의 성격을 고려해볼 때, 실로 대단한 칭찬입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이 때는 1993년입니다. 조던이 1차 은퇴도 아직 하지 않던 시기죠.
이미 93년 그때 빌 러셀, 윌트 체임벌린보다도 높은 평가를 받곤 했는데, 그 위대함을 두 배로 불린 98년도 은퇴시즌 즈음의 마이클에 대한 평가야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98년도 2차 은퇴를 선언할 때, 마이클 조던의 greatness는 신성 불가침 영역의 수준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그 전까지는 그래도 아직 카림의 커리어가 더 탄탄하지 않느냐, 빌 러셀의 우승 반지가 더 많지 않느냐 하는 류의 논쟁이 오고갔지만, 그때부터는 이제 The Greatest 하면 일단 'MJ' 부터 1순위에 놓고 시작해야 뭔가 설득력있게 보이는 주장으로 보이게 된 것이죠.
조던이 올타임 최고의 선수이니, 응당 90년대의 최고의 선수이기도 할 것입니다. 또한 역대 최고의 가드이기도 할 것이고, 그렇기에 당연히 역대 최고의 슈팅가드이기도 하겠지요. 저도, 여러분도, 모두 동의하는 사실일 것입니다. 얼마나 압도적으로 1위로 평가받는지 전문가들의 설문조사를 보도록 할까요?
Straight 10s !!!!!
전 포지션을 통틀어 모든 전문가들에게 만장일치 10점을 받은 유일무이한 선수입니다. 2위에 랭크된 코비 브라이언트와 무려 총점 합계에서 30점이나 차이가 나는군요. 2,3,4,5위 등등은 근소한 차이여도, 2등부터는 조던에 비하면 distant second인 것이죠.
과연 The Greatest입니다.
조던의 이러한 평가와, 그러한 평가가 나오게끔 만든 조던의 경기력은, 그 자체가 시사하는 그 실력의 대단함만큼이나 많은 잘못된 편견을 낳고 있는 것 같습니다. 조던이 역대 최고의 슈팅가드였고, 앞서 살펴보았듯 수많은 선수들을 제치고 압도적인 1위 득표를 받고 있으니, 현재 nba에 오더라도 그와 같은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일 것이라는 생각이 그 중 하나이며, 나머지 중 하나는 조던이 90년대 슈팅가드 거의 모두--드렉슬러, 밀러, 앨런 휴스턴, 레이 앨런, 라트렐 스프리웰 등--에게 일방적인 우위를 행사했듯 지금의 일류 슈팅가드들에게도 일방적인 우위를 보일 것이라는 막연한 추측이 그 두번째가 되겠네요.
90년대는 제가 기억하기로는, 역대 최고 수준의 센터 풍년이면서, 또한 동시에 대단한 슈팅가드 가뭄이었습니다. 조던이라는 불세출의 수퍼스타가 있어 슈팅가드 포지션이 세상에서 제일 잘 알려지고 인기 많은 포지션이 되었으나, 조던을 제외하면 다른 시대에 비해 네임밸류나 스탯, 그리고 어쩌면 객관적인 실력마저도 떨어지는 선수들이 태반이었습니다.
조던 다음으로 평가받는 클라이드 드렉슬러는 92년도 포틀랜드를 이끌며 서부 최고의 슈팅가드로 손꼽혔으나, 정작 파이널에서 다름 아닌 마이클 조던을 만나 첫 경기부터 그에게 일방적으로 묵사발이 나며 체면을 구기며 조던의 라이벌 리스트에서 지워지게 되었습니다. 셀틱스 시절부터 조던 헤이터로 유명했던 데니 에인지가 '난 클라이드가 정말 대단한 선수라고 생각했는데 파이널에서 조던 상대로 뭐 하나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당하는 모습을 보고 실망했다' 라는 약간은 과장 섞인 말까지 할 정도였으니까요. 이후 드렉슬러는 휴스턴에서 하킴을 보좌하는 2인자 역할을 했으며, 92년 이후 평균 20득점도 못 넘습니다. All-NBA team에는 그 이후 95년에 그것도 써드팀에만 한번 선정되었네요.
조던과 플레이오프에서 대결했던 유명한 레지 밀러는 최고의 슈터였으나, "조던은 최고의 ( )이다" 라는 질문의 괄호 안에 들어갈 답이 "점프슈터, 슬래셔, 스코어러, 클러치 플레이어, 디펜더, 덩커, 하이 플라이어, 킬러" 등 여러가지인 그 주인공의 상대는 결코 아니었죠. 조던의 불스 상대로 고득점 경기도 물론 있었으나, 올어라운드 플레이어가 아니고, 조던의 수비를 일대일로 뚫어낼 기술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조던과 라이벌로 놓아주기도 사실 껄끄러운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현 리그로 치면 레지 밀러는 모든 면에서 딱 립 해밀턴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플레이 스타일이나 스탯도 판박이죠. 하지만 우리는 레이커스와 피스톤스가 경기할 때, 코비 브라이언트와 립 해밀턴이 일대일 쇼다운을 벌인다고 말하지는 않죠?
이외에는 미치 리치몬드와 라트렐 스프리웰등이 있죠. 하지만 이 둘은 약체에서 뛰었기에 드렉슬러나 밀러처럼 조던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여건 자체가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리치몬드와 스프리웰은 불스와 경기시 조던과 매치업되는 경우가 극히 드물었답니다. 이 둘은 피펜이 상대했죠. 그 둘로서도 가뜩이나 자신이 원맨팀의 에이스라 공격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서 조던의 공격까지 수비하는 것은 퍽 부담이었을 것입니다.
슈팅가드가 조던같은 경기력을 가지려면 어떤 장점들을 갖추어야 할까요? 생각나는대로 적어보았습니다.
1. 점프샷에 매우 능해야 합니다 - 돌파를 막는 수비, 페인트존을 단단히 잠그는 강한 수비팀을 상대로 꾸준히 고득점을 올려주려면 필수요소입니다.
2. 드라이브인에 매우 능해야 합니다 - 공격수를 '점프슈터로 만드는' 수비를 만날 때 또한 필요하며, 상대편 빅맨들에게 파울트러블을 시전함과 동시에 확률높은 덩크와 이지 레이업 득점을 하기 위해서 또한 필요하죠.
3. 패스도 잘 해야 합니다 - 더블팀, 트리플팀을 끌어와 팀메이트에게 패스를 잘 찔러주어야 합니다.
4. 포스트업도 매우 잘 해야 합니다 - 페이스업 스타일의 슈팅가드의 안정성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체력을 아끼고 더 효율적인 로테이션 분산을 위해서 포스트업도 능하면 좋겠죠?
5. 클러치 플레이에 매우 능해야 합니다 - 슈팅가드와 '수퍼스타 슈팅가드' 를 나누는 지표가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수퍼스타라면 최고의 해결사이기도 해야죠?
6. 수비도 잘 해야 합니다 - 상대편 대형 슈팅가드의 매치업에서 그를 잘 막고, 또한 그의 팀의 공격전술에 큰 위협이 되는 수비적 존재여야 합니다.
이 요소들만 제대로 갖추면, 제가 판단하기에는 슈팅가드가 조던과 비슷한 경기력을 지닐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격시 가장 미더운 공격수여야 하고, 수비시 가장 지능적인 수비수여야 합니다. 박빙의 상황에 접어들었을 때 가장 먼저 공이 가야 하는 카리스마있는 선수여야만 하고, 상대편 수비를 들부술 수 있는 수많은 공격 옵션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물론 조던의 경기력에는 앞서 언급한 여섯 가지 이외에도 다른 요소들이 있지만, 그것들은 배제하도록 하겠습니다. 그것까지 다 갖췄다면, 그 선수는 수퍼스타가 아니라 마이클 조던이죠.
현 리그에 저 요소들을 다 갖춘, 그래서 제가 생각하기로 조던과 비슷한 임팩트를 가질 수 있는 2000년대 슈팅가드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들은 2000년도에 전성기를 맞이했고, 리그에서 첫째 둘째를 다투던 수퍼스타였습니다. 득점왕이었거나 득점왕 경쟁자였으며, All-NBA team에도 다수 선정되었습니다. 최고의 공격수였으며 훌륭한 수비수였고, 상대편 수비수들이 가장 두려워하던 전천후 스코어러였으며, 패싱 센스도 탁월하고 각기 리그 최고의 클러치 해결사였습니다. 인기도 대단히 많았죠.
드렉슬러, 밀러가 위 선수들보다 나은 면은 있을 수 있겠지만, 전반적인 올어라운드한 경기력이나 슈팅가드로서 가장 중요하다 생각되는 득점력에서는 저 선수들보다 밀리는 것 같습니다.
과연 조던이 저 선수들을 상대로 90년대 슈팅가드들을 상대로 그가 보여주었던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을까요? Mr. 81 코비 브라이언트를, 올랜도의 야생마 티맥을, 06년의 수퍼맨 웨이드를, 에어 캐나다 빈스 카터를 상대로?
현 리그의 슈팅가드들은 매우 크고 빠르며 높이 점프하고 탁월한 올어라운더들이 많습니다. 대부분이 조던 그 사람의 영향이죠. 조던이 NBA를 지배하면서 지구촌의 온갖 스팟라잇을 독차지한지 어언 13년, 그 세월동안 조던을 보고 따라하며 자란 다음 세대가 조던에 버금가는, 아니 가끔은 조던이 보이기까지 하는 경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 고공 더블클러치, 폭발적인 베이스라인 돌파에 이은 원핸드 슬램, 턴어라운드 페이더웨이, 게임 위닝 버저비터는 조던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두터운 다음 계층이 형성이 된 것이죠. NBA가 발전한다는 증거입니다.
현 리그 슈팅가드들은 90년대 슈팅가드들보다 전반적으로 우수하다고 생각하며, 그 중 필두권은 90년대 최고의 슈팅가드 집합보다 모든 면에서 훨씬 향상되었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티맥 하나만 예를 들어 생각해보아도, 티맥보다 더 나은 경기력과 더 강한 폭발력을 지닌 슈팅가드는 조던 아래로는 90년대에 보이지 않습니다. (아이버슨을 위시한 다른 일류 슈팅가드들은 조던보다 신장이 훨씬 작아 그에게 수비적으로나 전체적인 올어라운드함으로나 비교가 되기 어렵기에 배제했음을 양해말씀 부탁드립니다)
현 리그의 선수들 중 조던의 비교 상대를 '스윙맨' 의 범주로 넓혀볼까요? 스몰포워드로 90년대에 뛰었으나 조던과 자주 매치업되며 조던에게 35득점을 헌납하면 자기도 똑같이 35득점을 그에게 뽑아내던 다미닉 윌킨스가 있었듯이 말입니다. 그러면 조던과 충분히 겨룰 수 있는 경기력을 지녔다 생각되는 선수들이 더욱 늘어납니다.
이들은 위 슈팅가드 그룹보다 더 큰 몸집과 더 강한 파워를 지녔고, 그들 못지않거나 도리어 능가하는 돌파력이나 패싱력, 클러치 능력들을 갖추었습니다. 게다가 그들과 같이 득점왕 경쟁에 참가했던 초일류 스코어러지요. 전반적으로 도리어 슈팅가드 집합보다 더 올어라운드합니다. 조던이 90년대 슈팅가드에게서 보여주었던 파워에서의 월등한 우위나 올어라운드한 경기력의 우월함이 이들 상대로 그처럼 먹혀들까 하면 고개가 갸우뚱해지네요.
그렇다면 하나하나 2000년대 슈팅가드들과 조던의 가상 매치에서 키 포인트를 짚어보도록 할까요? 제가 생각하는 90년대 조던의 최전성기는 모든 스킬이 max에 이르렀던 93년이기에, 93년 조던과 각 2000년대 선수들의 제가 보는 전성기 시즌을 떠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93 마이클 조던 vs 03 트레이시 맥그레이디
32.6득점, 6.7리바운드, 5.5어시스트를 올리며 득점왕, 퍼스트팀, 디펜시브 퍼스트팀에 선정된 93년 조던의 상대는, 32.1득점 6.5리바운드, 5.5어시스트로 비슷한 기록에 마찬가지로 득점왕과 퍼스트팀을 차지한 03년 티맥입니다.
조던의 우위라 생각되는 점 - 파워 티맥의 우위라 생각되는 점 - 슈팅레인지
조던이 티맥보다 힘에서 월등하기에 주특기인 강력한 포스트업 공격으로 티맥의 수비를 상대할 수 있다면, 티맥은 조던보다 훨씬 긴 슈팅 레인지를 이용하여 삼점라인 밖까지 조던을 유인해내어 필살기인 풀업 삼점을 계속 시전하며 조던의 수비를 위축되게 할 수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티맥의 삼점슛 폭발력은 역대 최고라 한 번 불 붙으면 그 누가 와도 막지 못하고 50점 이상을 헌납하기 일쑤였죠.
조던이 티맥에게 삼점슛을 계속 헌납하면 바짝 밀착마크를 해야 하고, 티맥은 조던이 그랬듯 역대 최강의 퍼스트스텝을 이용한 칼날같은 돌파를 지닌지라 그런 조던을 제치고 림으로 달려들 실력이 있는 선수입니다. 조던이 티맥을 제치고 급격하게 방향전환을 하며 필살기 미드레인지 풀업 점퍼를 꽂아넣으면, 다음 공격에서 티맥도 조던을 같은 방식으로 제치고 똑같은 미드레인지 풀업 점퍼로 응수할 수 있을겁니다. 돌파면 돌파, 마무리면 마무리, 풀업 점퍼면 풀업 점퍼, 클러치면 클러치, 90년대에는 조던만이 가진 특이함같았던 이런 기술들에서 조던과 백중지세의 완성도를 보였던 최고의 스코어러가 티맥입니다. 조던처럼 티맥도 강한 상대 수비수를 상대로 끊임없이 수많은 패턴으로 득점을 할 수 있습니다.
위 도표는 조던과 티맥이 겨루었을 때의 스탯입니다. 클릭해서 보세요.
93 마이클 조던 vs 01 빈스 카터
27.6득점, 5.5리바운드, 3.6어시스트로 세컨팀에 선정된 02년 빈스 카터입니다. 티맥에 비하면 스탯으로는 약간 처지나, 카터는 코비 브라이언트가 올스타전 인터뷰에서 인정했듯 최고급의 스코어러였으며 역대 최강 수준의 하이플라잉 피니셔였죠. 이 당시 카터의 미국 내 센세이션은 과장 보태 전성기 조던이 울고 갈 수준이었습니다.
조던의 우위라 생각되는 점 - 점프샷의 정확성 카터의 우위라 생각되는 점 - 고공플레이
이 때의 카터는 뉴저지 시절보다 점프샷이 미숙해서 경기 내내 점프샷으로 수비에게 위협이 될만한 선수라 보긴 힘든 것 같습니다. 때문에 조던이 훨씬 나은 슈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카터는 93년 조던보다 근소 우위의 하이플라잉 어택능력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하는데요. 87년 블랙캣 조던이라면 조던이 근소 우위겠지만, 93년 조던은 점프샷과 포스트업의 빈도를 대폭 늘렸었고 운동능력이 그 새 많이 감퇴했으니까요. 반면 카터는 이 시기가 Air Canada라고 불릴만큼 최절정의 동물같은 운동신경을 뽐내던 때였구요.
조던이 장기인 풀업점퍼로 카터를 공략한다면, 카터는 질풍같은 퍼스트스텝 페너트레이션과 붕 날아 도끼처럼 찍는 림 어택력을 사용해 조던의 수비를 공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당시 수비력이 최절정에 이르렀던 코비 브라이언트도 자존심 대결성 매치업이 이루어졌을 때에도 카터의 돌파+피니쉬를 막지 못했었죠.
93 마이클 조던 vs 09 드웨인 웨이드
조던과 유일하게 겨뤄보지 않은 신성 웨이드입니다. 웨이드는 06년 ESPN 존 홀린저가 선정한 역대 최고의 파이널 퍼포머 선정에서 조던을 제치고 1위에 선정되게끔 했던 역사에 길이 남을 대활약을 보이며 파이널 mvp를 가져갔습니다. 해를 거듭할 수록 모든 면에서 무서운 속도로 성장중인 웨이드는 코비와 르브론같은 초대형 스윙맨들과 모든 면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는 리그를 대표하는 슈팅가드입니다.
올해 30.2득점, 5.0리바운드, 7.5어시스트를 기록하였고 (2.2스틸 또한 놀랍습니다) 스스로는 득점왕과 퍼스트팀, 디펜시브 세컨팀에 선정되었습니다. 디펜시브 세컨팀으로 밀려난 것이 억울하다는 nba 팬들의 원성도 카페에서 많이 접했을 정도로 공,수에서 탁월한 기량을 마음껏 뽐내고 있습니다.
조던의 우위라 생각되는 점 - 신장을 이용한 점프샷 웨이드의 우위라 생각되는 점 - 스피드
90년대 닉스의 존 스탁스는 명수비수였으나 조던의 슛에 부담이 되지 않았습니다. 조던보다 키가 작았기 때문이죠. 웨이드 또한 스탁스와 크게 차이나지 않는 신장임을 감안해보면, 웨이드 또한 조던이 슈팅을 시도할 때 다른 6'6''의 슈팅가드처럼 조던에게 그다지 방해가 될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조던은 또한 풀업점퍼의 정점과도 같은 선수라, 다른 스팟업 슈터들과는 달리 매우 빠르게 이동하면서 타점 높은 슛을 던지는 선수라 더더욱 막기 힘든 점을 감안한다면 수비시에 웨이드는 고전할 듯 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웨이드는 93년 조던보다 우월한 스피드의 드리블 페너트레이션을 지녔습니다. Flash라는 그의 별명이 참 와닿는 부분입니다. 조던도 자신보다 더 빠른 가드의 돌파는 완전히 제어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웨이드도 풀업점퍼가 상당히 좋기 때문에 조던을 빠르게 제치고 들어가 그가 뒤쫓아오기 전에 이동하면서 점퍼를 꽂는 플레이도 가능하리라 봅니다.
93 마이클 조던 vs 09 코비 브라이언트
올 것이 왔습니다. 영원한 비교 대상, 조던과 코비의 가상 대결입니다.
코비는 이미 98시즌 2년차 시절, 겁도 없이 농구황제 조던과 일대일로 겨루어 설익었지만 열화같은 폭발력을 보여주며 조던과 양보없는 대결을 펼친 적이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I love Basketball 게시판의 827번 글 'NBA의 현재 와 미래 가 만나던 날' 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노장이라는 사실이 무색하게 매시즌 기술적으로 진보하고 있습니다. 이제 서서히 시들어가는 운동신경만큼이나 기량도 하락 곡선을 그릴법도 한데 도리어 매시즌 더 세련된 공격수로 거듭나고 있다는 것이죠. 최근엔 하킴 올라주원을 직접 찾아가 그에게 포스트업 필살기 "드림 쉐이크"를 일일이 사사받을 정도입니다. 조던과 겨루려면 스킬 레벨이 Max에 있을 떄가 가장 유리하다 생각되기 때문에 저는 81득점을 올렸던 06시즌보다 그때보다 기술적으로 확실히 발전했다 생각되는 현 시점인 09 시즌을 택해보겠습니다. 09시즌 코비의 스탯은 26.8득점, 5.2리바운드, 4.9어시스트를 올렸네요. 하지만 공격기술이나 수비레벨은 그 어느 시즌보다 정제되었다 확신합니다.
조던의 우위라 생각되는 부분 - 파워
코비의 우위라 생각되는 부분 - 슈팅레인지
조던-티맥의 대결과 비슷한 양상일 것 같습니다. 코비와 티맥은 상당히 비슷한 공격수이기도 하고, 체형도 비슷합니다. 조던이 코비보다 파워에서 앞서기에 만약 둘이 매치업 될 경우 조던은 탁월한 포스트업 기술을 이용해 코비의 수비를 상대하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코비는 조던보다 6피트는 더 긴 슈팅레인지를 보유하고 있기에, 외곽에서 조던의 져지를 땀으로 적실 수 있습니다. 티맥처럼 코비도 한번 삼점이 터지면 조지 칼의 말을 빌리자면 '예수님도 막느라 고생할(?)' 선수입니다. 단일경기 역대 최다 삼점슛 성공 기록도 보유하고 있는 선수이기도 하구요.
레지 밀러처럼 삼점슛 하나만 가지고 있다면 슈터 킬러인 조던을 상대로는 큰 무기는 아니겠지만, 코비는 농구의 모든 공격기술에 조던 뺨치게 능합니다. 조던같은 풀업 점퍼를 가지고 있고, 조던같은 드라이브인과 공중동작을 가지고 있으며, 조던에 버금가는 포스트업 스킬도 갖추었습니다. (이게 조던을 상대로 통할지는 제가 보기에는 미지수입니다만) 또한 조던과 클러치 대결을 벌이기에 제격인 역대 최고급의 막판 3분 카리스마를 지닌 해결사이기도 하죠.
조던-코비의 대결에서는 여러가지 학설이 있고 의견이 있지만, 제가 지켜본 조던과 코비의 선수로서의 레벨은 이제 거의 동급입니다. 조던이 그랬듯 코비는 자신의 스타일로 완벽하게 게임을 접수하고, 그런 스타일로 모든 수상실적을 챙기며 챔피언쉽까지 따내며 자신이 리그 최고의 선수라는 사실을 뚜렷하게 증명해냈습니다. 둘다 만인이 인정하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리그 최고의 테크니션이자 스코어러이며, 2번 포지션에서 최고의 수비수이기도 합니다. 승부욕도 둘다 과도할만큼 엄청나죠. 둘이 붙으면 정말 사상 최고의 슈팅가드 쇼다운이 벌어질 것입니다.
조던이 역대 최고의 슈팅가드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으나, 바로 그의 영향으로 뛰어난 슈팅가드의 층이 현 세대에 두텁게 성장하였습니다. 이 슈팅가드군의 질적, 양적인 성장은 시대가 지날수록 더해질 것입니다. 코비, 티맥, 웨이드, 카터 등 이외에도 그런 스타일의 강하고 빠르며 날래고 영리한 슈팅가드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브랜든 로이, 마누 지노빌리, 조 존슨, 루디 게이 등... 이제 조던의 스타일은 조던만의 것이 아닌 셈이죠. 따라서 조던의 위대함을 '조던이 현 리그에 오면 누구든 모두 부숴버릴 것이다' 라고 막연하게 추측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현 슈팅가드들이 보여주고 있는 기록과 실적은 명백한 '사실' 이기 때문입니다.
현 리그 스윙맨들은 공, 수에서 탁월한 기량을 가졌습니다. 대단한 실력과 자존심, 그리고 승부욕을 지녔습니다. 때문에 누구에게라도 쉽사리 우위를 허락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 상대가 설사 조던이라 하더라도요.
글: nycm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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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 밀러와 조던의 비교에서는 어떤 한가지 타입에 정형화되어있으면 비교하기 난해하다는 단서가 있는데, 카터와 맥그레이디가 포함되는 건 의아하네요. 점퍼가 정말 많이 향상되었지만 최근의 드웨인 웨이드도 이점에서는 마찮가지고요. 대상이 이렇다면 레이 앨런이 빠질만한 이유가 없습니다, 진정으로 저 6가지 항목에 다 들어찬 선수들만 고른다면 코비 브라이언트와 르브론 제임스뿐입니다.
각 선수들의 전성기 시즌이라는 말을 포함하신 것으로 알고있는데요.. 그렇게 따지면 레이 앨런은 빠질만할 듯 합니다
맥그레이디는 강력한 퍼러미터 슈터, 슬래셔로 코트 어디에서건 공격을 할 수 있는 스코어러였지 대단한 수비수는 아니었고, 카터도 같은 약점이 있습니다. 웨이드는 수비에서는 체크를 받지 않겠지만, 슬래셔 타입이고요. 사정이 이러면 레이 앨런도 포함되어야죠. 슈팅레인지는 말할 것도 없고, 패싱도 좋고, 클러치능력에서도 후달리지 않고요. 수비도 나쁘지 않습니다. 04~06년까지 그가 보여준 플레이들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전 아직 샌왕과의 05년 플레이오프가 눈에 밞힙니다. 있으나마가 되어버린 라샤드를 파트너로 스퍼스를 심히 고단하게 만들었죠.
티맥도 올랜도 시절 디트와 7차전까지 가지 않았나요? 그 훌륭한 멤버들과 함께요... 레이앨런도 좋은 선수이지만 티맥 득점왕 시절 포스라면 레이 앨런과 티맥은 동급으로 보기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티맥이 조던이나 코비처럼 대단한 수비수가 아니라고 하지만 님께서 주장하시는 것의 근거가 될 수비력은 아닌듯합니다. 티맥의 수비력에 대한 논란은 이전에도 몇 번 불거졌던 것으로 알고 있지만 대단한 수비수가 아니라 하여도 '나쁘지 않다'라는 표현보다는 좋은 수비를 했다고 여겨집니다. 물론 비교대상이 조던과 코비라면 '나쁘지 않다'라는 말이 맞긴 하겠네요. 그리고 카터는 잘 몰라서 루게릭님과의 대화에선 논외로 하겠습니다ㅠ
NYC님의 본문으로 우선 이야기를 해보지요. 본문에는 6가지 항목이 열거되어 있어서 이것들을 모두 갖춘 선수로 7명을 꼽았습니다. 그런데 이 중에 사실 수비력에서 체크되지 않을 선수는 디펜시브 퍼스트팀에 든 경력이 있는 코비 브라이언트와 드웨인 웨이드입니다. 르브론 제임스가 작년에 받았는지는 모르겠는데 매우 뛰어난 대인수비력을 선보였죠. 그래서 제임스까지 포함해서 셋입니다. 그런데 본문의 비교에는 이 수비력에 대한 조던의 우위를 상대적 장점에 명시하지 않았고, 글 전체에 걸쳐 크게 두각되지 않았죠. 일단 이걸 지적했던 거고요. 둘째로 글이 이렇게 대상을 잡고 더불어 슬래셔 타입인 것이 명확한 웨이드가 포함되면,
레이 앨런도 포함시켜도 되지 않는가 하는 것이 하고팠던 두번째 말입니다. // 카터, 피어스, 맥그레이디, 앤써니와 앨런의 수비력은 조던과 이들과의 수비력만큼 큰 차이는 없습니다. 카터가 초창기에 반쪽짜리 선수라는 혹평을 들은 기억이 나는데, 지금 그런 소리를 듣기에는 이미 급이 달라졌지요. 모...제 생각은 적은 이대로입니다. 00년대에 스윙맨이 90년대에 비해 양질에서 더 우수해졌다는 본문의 내용에는 동의하나 조던과 공수에서 서로 맞불을 놓을 수 있을만한 플레이어는 추리고 추려야 됩니다. 워낙 후덜덜했던데다 사상 최고의 선수가 아닙니까.
두 가지를 말씀드리자면: 1) 레이 앨런은 제가 고른 네 명의 슈팅가드들만큼 위협적인 림 어택커가 아니라 생각했기에 제외했습니다. 이는 밀워키 시절, 시애틀 시절, 보스턴 시절 모두 포함입니다. 코비, 티맥, 웨이드, 카터는 모두 돌파+엄청난 덩크 피니쉬를 가졌고 제가 관찰한 레이 앨런은 이들보다 훨씬 소프트합니다. 2) 레이 앨런의 수비력은 코비, 웨이드는 말할 것도 없고, 카터, 티맥보다도 한참 아래라 생각합니다. 티맥과 카터는 디펜시브 팀에 선정된 선수들도 아니고, 특히나 카터는 지적하신대로 수비 없는 반쪽자리 선수라는 평까지 들었던 적이 있으나, 레이 앨런보다는 사이즈와 파워가 좋으며 더 위협적인 샷블라커입니다.
돌파력에서 맥그레이디만 못할 수는 있으나 빠지는 선수는 아니죠. 레이 앨런을 단순히 슈터로만 부를 수 없는 것이 그의 드라이브 인은 그냥 좋은 것도 아니고 빼어난 수준입니다. 간결한 드리블링으로 상대를 제치면서 들어가며 피니쉬능력도 매우 좋습니다. 이 루트만으로도 스코어링이 가능하고요. 도미넌트한 퍼포먼스로 점수를 가산하신거라면 모...어쩔 수 없군요.
단순히 골밑까지 뚫고 들어가는 능력이라면야 앨런 아이버슨이 최고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아이버슨은 조던이나 코-티-웨-카 같은 강력한 덩커가 아니기에 뺐습니다. 레이 앨런의 돌파력은 '슛만 있는게 아니라 돌파도 있다' 라는 말을 할 정도는 충분히 되어도 저 다섯 명의 능력과 비할 바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덩커로서의 능력차이는 그보다 더 크다고 봅니다. 레이 앨런 스스로가 빈스 카터의 덩크를 보더니 '난 그냥 고향으로 돌아가서 낚시나 해야겠다' 라고 했다죠. 그러고보니 제가 6가지 항목에서 '하이플라잉 피니셔' 를 빼먹었네요. 조던같은 플레이어라면 당연히 갖춰야할 요소라고 봅니다.
덩커로서의 능력을 배제하더라도, 레이 앨런의 골밑돌파에 이은 마무리 능력은 코-티-웨-카에 애시당초 미치지 못합니다. 셀틱스 경기를 보시면 한 방이 남은 중요한 포제션에는 100% (99%도 아니고 100%입니다) 앨런이 아닌 피어스에게 공이 가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레이 앨런이 피어스보다 자유투가 훨씬 좋은데도 감독이 피어스를 택하는 것은 앨런은 피어스만큼 강력하고 저돌적인 돌파+피니쉬로 득점이나 자유투 찬스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안 되기 때문이라 느낍니다.
요샌 이상하게 리플을 적어도 안올라가는 일이 자주 일어나네요. // 화제가 <돌파력>에 한정되어 있고, 누구만 못한다 하는 것도 충분히 알아듣습니다만, 꼽으신 여섯가지는 종합기량으로 비교한다는 것 아닌가요? 보스턴에서는 같은 팀에서 뛰니까 각기 장점에 따라 부여받은 롤이 다를 수 있고 또 다르지요. 그러나 다른 팀에 있었던 시절로 생각하고, 슈팅으로 논하자면 레이 앨런을 따라잡을 선수는 언급한 7명 중에 코비 브라이언트정도입니다. 그만큼 돌파력에서 차이나는 걸 상쇄하고도 남습니다. 또 그런 방식의 판별이라면 웨이드는 SG로 미달이라고 볼 만큼 짧은 슈팅레인지를 이유로 비교대상에서 제외해야 합니다.
논점을 잡아두고 싶은데 하고픈 말은, 비교대상들이 넓게 포진되어 있다는 것. 특히 몇몇의 수비력에서의 차이를 짚지 않을 수가 없다는 것. 그럼에도 대상으로 선정한다면 결론적으로 레이 앨런 편도 하나 끼워넣어도 되지 않나 합니다. 조던과 놓고보면 수비와 돌파력에서는 떨어지지만, 패싱센스, 클러치능력은 빗댈만하고 점퍼, 슈팅레인지는 두말할 나위없습니다.
첫째로 레이 앨런의 슈팅력에 대일만한 선수가 코비 하나뿐이라는 말씀에는 이의를 제기하고 싶군요. 전 코비의 슈팅력보다 도리어 티맥의 슈팅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더 타점이 높고, 슈팅레인지도 좀 더 긴 것 같고, 제가 보기엔 리듬감도 더 좋습니다. 현지 칼럼 중에서도 코비와 티맥을 비교하면서 티맥이 더 나은 선수라는 근거로 더 세련된 슈터이기 때문이라는 근거가 실렸던 글을 본 적이 있고 말이죠. 스크린을 이용해 캐치앤 슛을 만들어내는 능력은 레이 앨런이 전문 슈터답게 월등히 높지만, 원온원 드리블 무브로 수비수를 떨구고 고타점 풀업 점퍼를 던지는 능력은 티맥과 코비가 훨씬 낫죠.
제가 선정한 여섯 가지 요소의 범주가 넓기에 일장일단을 따지고 보면 레이도 끼는 것이 맞다는 루 게릭님의 말씀이 어떤 뜻인지는 잘 알겠습니다만, 제가 보기에는 '날랜 슬래셔요 슈터이면서도 파워풀한 림 어태커' 의 모습과 레이 앨런은 좀 다르기에 뺐습니다. 레이의 경기는 smooth하죠. 조던이나 코-티-웨-카같이 저돌적으로 빅맨들과 공중에서 몸을 부딪히며 파울을 얻어내는 모습이 현저히 적습니다. 스크린을 받아 슛을 던지는 레지 밀러 타입의 선수이니까요. 레이가 포함된다면 레지 밀러 또한 응당 조던의 비교대상으로 포함해야 옳지 않을까요?
수비력을 말씀하셨는데, 코-티-웨-카는 조던만한 수비수는 어차피 다들 아니므로 길고 짧음을 굳이 대보는게 별 의미가 없을 듯 합니다.
이 글의 결론은 결국, '조던 VS 2000년대 슈팅가드의 비교 => 조던이 최고인 건 맞지만 우리가 그에 대해 갖고 있는 환상만큼 큰 차이는 아니다.... ' 정도로 보면 될까요?
잘 읽었습니다..ㅜㅜ 감동입니다...^^
Great
가장 큰 차이는 Mental
www.AirJordanMania.co.kr 로 스크랩해 갈께요^^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