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사람/덕유산 설천봉(2008/11/30)
애첩처럼 떠나는 2월/황진이
2월은
속저고리 바람으로
겨울 끝자락에 살폿 안겼다가
줄장미 곁가지 초록 꽃물 올려 놓고
3월 본처에 밀려나고 있다
작고 앙증맞아 품안에 쏘옥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고
해맑은 미소가 앵두처럼 붉은 2월은
계절과 계절 사이 애첩처럼 앉았다가
떠날 때를 미리 알고 소슬대문 넘어
버선발로 살걸음 내딛는다
대청마루 풍경소리
시린 눈으로 바라보면
먼산 아지랭이 속으로 아롱대며
애첩처럼 떠나는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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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첩처럼 떠나는 2月 / 황진이
몽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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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6
25.02.28 05:08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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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2월의 마지막날.
아쉽지만 보내야...
이젠 3월이면
봄꽃들이 앞다투어
피어나겠지요.
여기도 PC를 켜면 BGM을 추가해놓겠습니다
@몽블랑
아하....
고맙습니다.
1월과 3월 사이 비록 짧은 날수를 애첩에 비유하다니.
대단한 여류시인.
2월의 마지막을 이렇게 보내는군요..
알찬 3월 만들어 가시길....
많이 짧아요
그러나 애첩처럼 떠나진 않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