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아그들이 모두 모여 물고기할아버지의 책임감을 몽땅 안고 외수질갑니다.
물때, 물시간 아조 좋고 오랜만에 바람도 무쟈게 좋은 날이네요.
사무장이 안내문자를 보내지 않아 똑같은 시간인 줄 알고 4시반에 기상하여
5시10분에 정박지로 갔는데...
오메~!! 모두 승선하였고 자리뽑기도 끝나서 각자 자리에 로드들이 꽂혀있네요,
꼴등으로 승선하였는데 선장님이 내 자리로 짐을 옮겨줍니다.
무작스럽게 감사를...
사무장이 출항시간 변경된 거를 여수어부님께 알림이 없었다는...
선사의 배려로 원하는 선미자리에 로드 꽂았는데 주변 꾼들이 어르신네..~ ~ 라고 호칭을 하니
내가 벌써 "어르신네" 가 되었나?? 조금 침울하드라는...
나도 연배되는 분에게 어르신...이라고 하는디...
장비는 똑같습니다.
5시반 출항합니다.
똑같이 주력장비가 제이에스 외수질67에 오콘201PG 합사 1.2호입니다.
서브장비는 사용하지 않을거지만 퐁당하거나 뽀각대비 가져간 다이와 타이라바 빡센67에
오콘201PG 합사1.2호입니다.
모두들 합사라인을 2호 이상을 사용하는데 여수어부님은 얇게 사용합니다.
밑걸림에 2호 이상의 합사라인으로 뜯어내다가는 손뿌닥 피보고 로드 뽀각할 수 있는데
왜그리 두터운 라인을 쓰는 지 모르겠습니다.
1.2호도 밑걸림에 뜯어 낼라믄 빡쎈디....
그래서 여수어부님은 문어용도 1.5호 사용합니다.
첫 고기가 왕볼락입니다.
볼락도 좋아요.
두번째가 왕쏨.
왕쏨도 좋아요.
하지만 원하는 붉바리는 보여주지 않네요.
아그들이 좋아하는 붉바리를 꼭 생포해야 하는디...
세번 옮긴 포인트에서 모두들 살림통에 생물체가 없습니다.
그래서 점차 남쪽으로 이동하네요.
이동할 때는 간식...
10시쯤까지도 빈탕꾼들이 많아서 오늘 조황에 긴장을 했습니다.
쏨은 방생할 사이즈는 나오지 않네요.
이동..또 이동...
간밤에 식구들과 늦게까지 알콜 흡입하여 새벽에 출항지로 이동할 때 음주운전 수준이었고
잠이 부족하여 커피를 석잔이나 했네요.
크지는 않지만 붉바리 한마리 잡으니 안도의 한숨이 새어 나옵니다.
젖가락 싸움질하드라도 붉바리 맛을 보여 줄 수 있어서...
이곳도 포인트인데 가찹게 보면 영락없이 고흥 곡두여 같드라는...
그래서 이곳부터 시작하면 고흥권에 왔나? 헷갈리드라는...
불바리 추가...
이제 걱정없습니다.
쏨뱅이 입속에 밴뎅이가?
욕심많게 금방 밴뎅이 잡아묵고 또 새우를 탐하는 쏨뱅이.
여그가 연도인가?
계단같은 층층 기암이 신비로운 곳입니다.
이제 단화를 벗고 샌달을 신어야 하는 계절입니다.
이 샌들 아조 맘에 들어요.
발등에 구녁이 없고 뒷꿈치가 높은 샌들..
여름 신발이니 베이지 컬러도 나왔으면 좋겠는데 단종된 거 같은...
우왕~!!! 계단같은 기암 앞에서 대붉바리를...
힘이 장사입니다.
선장이 뜰채들고 한참을 기다렸는데 떠 오르는 괴기를 보고 선장&꾼들이 환호성을...
인생고기 붉바리입니다.
체고가 허벌나서 오짜인 줄 알았는데 선장님이 선수로 델꼬가 계측자로 재었는데
42센티이드라는...
우쨋든 지금까지의 붉바리 중 제일 큽니다.
개인기록의 붉바리입니다.
이제 오짜 기록 세워야겠어요.
갱구아부지 감사합니다.
배훌쭉 왕뽈..
알이 줄줄 흐르지 않아 맘이 좋아요.
내키지않은 반찬이지만 목표를 달성하여 맛나게 먹어 주었습니다.
또 왕뽈...
또 왕뽈 추가..
옆꾼과 그 다음꾼은 쏨뱅이 네마리 잡을 동안에 쿨러 절반 채워 미안하고 죄송하여 혼났습니다.
옆꾼은 과감하게 내 채비 만져보고 처음 접한 듯 신기하게 햝아 보네요.
선사들은 철수 한시간 남기면 왜 내만으로 이동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모르는 것이 아니고 알지만 기왕이면 먼바다에서 더 기대감을 안는 괴기노리고
철수하면 더 편히 쉴 수 있는데 꼭 내만으로 이동합니다.
금오도 남고지에서 작은 쏨벵이만 느나느나~ 하다가 철수하였습니다.
만족합니다.
성공하였습니다.
장원 그런거 따지지 않아요.
남들이 부러워 하는 조과이라서...
붉바리 네마리 잡았는데 큰 거 절반 써니 큰 대접 만땅이네요.
꾼들이 사십만원짜리라고 하던데 집에서 다듬어 오십만냥짜리 먹네요.
아들이 사 온 요상한 소주에다가...
22도 소주인데 소주 느낌이 없이 보드라는 알콜이네요.
붉바리에는 막걸리보다 소주가 더 나아서 맛나고 멋나게 흡입하였습니다.
절반 인 줄 알았는데 뱃살 부분 또 한접시..
뽀사시한 뱃살 아조 맛나네요.
지금 외수질 붉바리 시즌입니다.
언능 땡겨 고급어종이라는 붉바리 잡아 잡숴요.
쏨뱅이 구이..
볼락구이...
쏨뱅이는 피 뺀지 꽤 오래되었는데도 퍼득이는 거 구이하니 얼마나 보드라운 거 알쭁???
아그들 무쟈게 먹였네요.
생선전은 계속 맹글러 내고...
숏타임으로 요상한 비어에...
아들이 택배로 보내온 전복이 마침 도착하여 영양 보충하고..
아딸딸하여 밤 늦게 피곤한 옥체를 이끌고 침대에서 곯아 떨어져 뿌럿네요.
4월27일 조행기 끝.
28일 일요일도 갑오징어 땡겨 아그들 갑오징어 먹일까 했다가 딸내미 식구들이 점심 먹고 출발한다기에
딸내미가 사 온 육고기 파뤼하였습니다.
솔찬한 량 소고기에다..
아빠가 좋아한다는 항정살을 허벌나게...
식구들 포식했습니다.
딸내미 식구들 가는 동안에 먹으라고 엄마표 김밥 맹글고..
지금까지 여수어부님이 잡은 한치가 있었네요.
새우는 시장용.
튀기고 또 튀겨 몇점 남았네요.
점심은 아그들이 젤 좋아하는 엄마표 김밥에다 튀김먹고 딸내미 식구들은 떠났습니다.
이들네는 내일 월요일 간다네요.
이렇게 하여 물고기할아버지 목표 달성하여 할 일을 다하여 푸짐하고 뽀땃한 날이었습니다.
어제 도착한 택배는 게시물 한정으로 담에 보여드릴라고 합니다.
아~ 피곤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