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3차 : 정기산행 괴산 악휘봉
산행일 : 2017년 5월 11일 산행
산행코스 : 은티마을,안부,우주선바위,마분봉,은티재,악휘봉,바위슬랩,822봉,은티골,입석마을,
산행거리 : 8,34 km - 5시간 57분 GPS기준
산행시간 : (09시42분 ~ 16시05분)
산행날씨 : 청명한하늘 바람 살짝
마을에 세워진 장승이다
은티마을은 여자의 음부형태처럼 생긴 산이 마을을 감싸고 있는데,
이를 여근곡 또는 여궁혈(女宮穴)이라 부른다. 이 여궁혈 끝자락에는 마을 남정네들이 혹시 모를 부녀자들의 바람기를 꺾기위해 옛 부터 남근석을 세워놓았다.
그래야만 마을에 사람이 번성하고 풍요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다행히 지금까지 남근의 효험으로 가정과 마을은 평온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퍼옴)
마을를 좀 더 걸으면 와이 자에서 우측으로 가야 마분봉이 나옵니다
좌측은 희양산 방향입니다
예전엔 찌그러진 주전자가 잔뜩 매달려 있었는데 몇개 안보입니다
전국의 산꾼들은 다 왔다간듯 리본이 엄척 달려 있습니다
과수원밭을 지나갑니다
집을 나서면서 부터 청명한 하늘을 바라보며 거닐었는데 아침 공기가 무척이나 상쾌 했습니다
괴산 역시 청명한 가을하늘 처럼 따가운 했볕이 내려쬡니다
뽕나무에 오디가 주렁 주렁 까맣게 잘 익었네요 어때요 맛이있나요
어릴땐 나무에 올라가 입술을 새까맣게 묻혀가며 따먹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맛있고 달콤했는데 말입니다
개망초 밭을 지납니다
진한 녹색이 우거진 숲을 밟으며 하늘을 올려 봅니다
파아란 하늘과도 딱 어울림입니다
나는 맨뒤에서 따라 갔는데
알바를 하고 뒤돌아오는 상황입니다 졸지에 선두로 갑니다
숲으로 들어가기전에
김봉기님
산속으로 들어가자 마자 치고 오릅니다
잠쉬 숨을 고르며
완존이 햇빛을 차단하는 나뭇잎 아래로 걸으니
시원합니다 아직까지는 습도가 높지않아서 산을 타기에는 적당합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깔딱 고개를 오르려니 많이 헐떡이게 됩니다
50여분을 거친 숨소리와 함께 악휘봉 속으로 점점 들어갑니다
정자님
아직까지는 선두에서 당당한 포즈으로 섰습니다
지금까지는 그냥 걸었네요 두발로 헐떡 거리면서 말입니다
드디어 밧줄구간에 왔나 봅니다
악휘봉 밧줄간이 지금부턴가 기대가 됩니다
드디어 기어서 가는게 보입니다 아 ~ 싸
그런데 뭡니까
암릉 구간이 너무 짧아서 잠깐 네발로 걷는거 연습삼아 잡아봤다네요
그래도 조금더 높은곳에 올라와 보니
멀리까지 다보입니다 눈이 호강을 합니다
오늘은 했볕이 너무 강합니다
바위 위를 걷다보니 햇볕에 노출돼서 팔이 너무나 따갑네요
그래도 6월의 산속은 시원합니다
김봉기님
연주님 니나님
구름한점 없는 파란 하늘 아래서 실컷 웃어줍니다
아 ~ 싸 ~ 라 ~ 비 ~ 야
주승룡님 소백산에 이어서 두번째 산행입니다
박노식 회장님
김봉기님. 오승균고문님. 최재영 산행 대장님. 이덕환님.
연주님
너무나 멋있는 노송과 함께
심심하던 찰라에 밧줄이 웃음을 줍니다
아무래도 여자분들은 요런 구간을 만나면 설설 깁니다
그러면 뒤에서 짓궂은말 한마디씩 던집니다
그러면 삽시간에 웃느냐고 산행은 늦어지고 환한 웃음은
우리들 가슴속에 추억으로 자리합니다
어느새 하얀 밧줄을 자주 잡게 됩니다
암릉은 아기 자기 합니다
내려올때나
올라갈때 그냥 안갑니다 꼭 잡고
쏠쏠한 재미로 한걸음씩 나아갑니다
어느새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족보나라님
보세요
바닥에 마사토가 깔려있어서 조심하지 않으면
철퍼덕 넘어집니다
아찔한 구간도 있습니다
밧줄을 잡지 않으면 중심을 잃어 위험에 처 할 수 있습니다
요럴땐 살살 기어서 가는방법 췍오니다
구은영님
한손엔 밧줄을 한손엔 중심을
역시 노장답습니다
선두대장님이 앞서서
한사람씩 손을 잡아 안전하게 힘껏 끌어 댕겨줍니다
여성분들은 친절하게 잘 도 잡아주고선
남자들은 안잡아주고 그냥 가버립니다
벌쩍 벌쩍 뛰어서 가볍게 착지 한다
청솔대장님이 한사람 한사람 끝까지 안전하게 최선을 다하는모습이 보기좋습니다
수정님도 영차 영차
최광규님 화이팅
좌측에 희양산이 보입니다
악휘봉
풍류 악(樂) 자와 아름다울 휘(徽)를 쓴다고 들었다
뜻은 그러한데 생각보다 힘들다 오르고 또 오르고
계속해서 이어지는 암릉에 밧줄을 잡고 오른 뒤에는 힘이 쭉 쭉 빠진다
많이 지쳐있는 모습에 괜시리 미안한 마음 마저 든다
악휘봉에서 제일 오르기 어려운
엉덩이 암릉구간이 있습니다 이 암릉은 가운데가 푹 파져있어서 발 디딜때가
마땅치 않습니다 그러니 남자들이 위에서 잡아 줘야만 오를 수 있습니다
밑에서는 힘을 내라고 한마디씩 하지만 한마디 한마디가 얼마나
웃음바다를 만드는지 한참을 웃습니다
아래에서는 쩔쩔 매며 오르는 모습을 더 즐깁니다
밧줄에 대롱 대롱 매달려 아우성 치는게 재밌고요
그래도 잡아주고 밀어주고 해야 간신이 오르는 구간입니다
나를 잡아 나를 잡으라니까
가만 있어봐 힘 빠진단말야
오빠 한번 믿어봐
응원을 보낸다
잘한다 연주 잘한다 연주
아 구 나죽겠네
어떻해 놓치마 놓치마 아 구 죽겠네
젓먹던 힘까지 악을 써가며 간신이 오른다
주승룡님
한번에 껑충 껑충 뛰어 오르는 모습
여자분들은 우외길을 가라고 했것만 끝까지 즐기면서 가고 싶어했다
겁이 없다 대신 뱃장이 두둑하다 함께하는 산행이기에
더없이 즐겁고 신나는 악휘봉 암릉타기가 참 좋다
여기서 상당한 시간을 지체했다
오늘이 다행인것은 악휘봉 전세를 얻었다
산행내내 몇사람만 만났을뿐 산울림 식구들만 있기에 붐비지 않았네요
계속해서 오릅니다
밧줄은 군데 군데 잘 엮어져 있어서 위험 하기보다는 재미를 많이 주는 산행입니다
철솔대장님
우주선바위를 타고 지구를 떠날려고 하나봅니다
우주선 바위를 지키기위해 앞서서 오른
폴라님 산들내님
청솔 대장님
지금은 우주선이 고장이 나서 못날른단다
청솔님 기연님
앞서가신 선두팀
최재영대장님 정진구님
정진구님 정회원에 가입하셨다고 했는데 깜빡 했네요
바람도 잘 불지 않는 오늘 악휘봉은 정말이지 뜨겁고
에너지가 넘치는 하루가 즐겁습니다
바위가 미끄럽지는 않지만 밧줄없이는
갈 수 없는 암릉덩어리 악휘봉 흐르는 땀을 씻어가며
그래도 열심히 줄을 잡고 정상을 향해 올라 갑니다
2탄에서 계속됩니다
첫댓글 앉아서 구경하니 편하고 좋네요
남자끼리 손잡으면 그건 좀 그렇긴합니다~~ㅎㅎ
다음에는 직접 가서 구경합시다 ㅎ
앉아서 구경하믄 몸은 편할지 몰라도 마음은 불판항께 4륜달고 갑시다....
네발로 기고 매달리고 ~~~ 온몸으로 악휘봉 접수한.
하하호호 재미있는 산행이였습니다.
어려운 암릉 산행에도 어김없이 좋은 풍경과 회원님들의 추억 남겨주신 대장님 고맙고
수고하셨습니다
폴라님 수고하셨습니다 첨엔 엄척 힘들어 하시더니
탄력 붙으니 볼수가 없었어요 담부턴 천천히 가유 ...
양쪽무름 멍들고,양팔꿈치 까지고 했는데 사진으로 보니 넘 웃습네요 ㅎ
바위산 스릴있고 잼있다하는데 난 뭐가 부족한가봐 !!ㅋ ㅋㅋㅋ
무릎께진건 나예요 정자님야말로 싱싱 날라가셔서
발이 안보일정도니 조금은 심심 하시죠 ..
덕분에 저도 신난 산행이었습니다...
오고문님, 폴라, 정자님, 연주, 니나 반가워여~
건강하게 즐산, 안산하십시오.
반갑습니다 요즘 어떻해 보내십니까
그쪽도 파란 하늘을 자주 볼 수 있나요
우리는 자주봅니다 악휘봉 산행때도 그랬구요
조만간에 볼 수 있겠지요 ...
집에 앉아서 감상하고 있는 규홍님, 골드님도 반가우요.
타향에서도 너무 잘 알아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