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부터 개인적인 일이 있어서 바쁜 일상이 이뤄졌다.
백신을 맞기 전에 해야 할 일들을 처리해야 하는 것, 무리가 될 수도 있으나 감행을 해야 하는 것.
해서 KTX를 타고 간만에 기차 여행을 하면서 굳이 기차를 타야 했나 싶은 후회도 있었지만
우여곡절 끝에 대구에 도착하고 보니 그곳은 죄다 반팔 차림새....이게 가능한 거다.
순간 긴팔 차림새에 가벼운 외투까지 걸친 쥔장 모습이 어찌나 무안하던지.
그렇게 같은 하늘 아래 그다지 큰 나라도 아니지만 어쩌면 그리도 다양한 색채를 지니고 있다는 것인지.
역에 내려 택시를 타기 위해 걸어가는 곳곳에 사람들은 또 왜 그리도 많은 건지.
택시에 오르니 자동발사 트로트 장전하신 기사님이 의사도 묻지 않고 트롯을 기꺼이 틀어놓고 흥얼거리기 까지 한다.
왕 짜증이다.....듣고 싶지 않아 한마디를 할까 하였으나 굳이..... 귀칞고 싶지는 않아 그냥 모르쇠로 넘어갔다.
그리고 목적지에 도착하니 세상에나, 상상을 초월하도록 길거리에 사람들이 운집해 있다.
토요일이라서 그런 건지 아니면 대구만 유난히 사람들이 온기가 넘치는 것인지.
다들 몸사리며 집콕을 감당하느라 그렇게 사람들이 자유왕래를 하며 제 생활을 누리는 것을 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자
근래에 대구에 코로나 환자가 늘었다는 사실이 그냥은 아닌 듯 싶었지만 그 또한 관여할 일이 아니니 그저 바라만 볼 뿐.
하지만 어쩌겠냐...
그것도 그 지역의 성향이기도 하고 나름 마스크 착용하여 움직이는 것을 어찌 지적질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싶어 모른 척.
요즘 상황에서는 웬만하면 길을 나서지 않는다가 개인적인 철칙이기도 하고
쥔장의 거주지역만 하여도 거리거리가 한산 그 자체이건만 과연 이래도 되나 싶도록 복작복작 이었다.
그러나 지역권 이탈의 관심은 그만둘 일이다.
그들이 알아서 하는 것 일 뿐....어쨋거나 일을 마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니 새벽 한시,
바쁘게 움직였던 동선에 땀이 차긴 하였지만 간만에 나선 걸음이 결과론적으로 흡족하긴 했다.
그렇게 한숨 돌리고 다시금 강원도를 향해 차량이동을 감행하고 고속도로와 국도를 넘나들며 오르락내리락.
17번 국도를 따라 이동하다가 다시 38국도로 공간이동을 해야 했던 여정이었지만 나름 수확이 있어 즐거움이 배가되었고
개인적인 일과 공적인 일이 겹쳐져 별 수 없이 집콕 신세를 벗어나 간만에 장거리 여행을 하게 되었으나 기분좋음이었다.
하지만 말이다.
공권력과 지켜져야 할 코로나 방역이 구석구석까지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느끼겠더라.
나라에서 아무리 목청을 높이고 자제를 해달라 부탁을 하였어도 웬걸...일일이 방역 수칙에 따른 조처를
하지 못하는 것도 있고 관심도 없는 곳도 있고 난리 브루스 엉망진창인 곳도 산재해 있다.
해변가, 무소불위의 지역인 줄 알았다.
잘 곳을 찾기 위해 찾아들었던 곳마다 그런 엉망진창인 지역권의 무관심 행태를 목격하는 것은 참담하기까지 하더라는.
그래도 되는 걸까 싶은 그런 방역 무풍지대를 보고 나니 갑자기 코로나 상태의 숫자를 믿어도 되나 싶긴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구석구석 손길이, 방역 정부의 눈길이, 스스로들 감당할 몫을 내팽개친 사람들의 행태가
참으로 어처구니 없다는 생각만 들 뿐....와중에 열심인 곳도 있으나 가뭄에 콩나는 중이라지?
그러고보면 그런 방역에 대한 조심은 본인들 스스로가 챙겨야 하는 것이 마땅할 일이건만
어찌 그리 무감각들인지 알 수가 없더라는 말이요 그 또한 그야말로 복불복인가? 싶은 의구심이 들더라는 말이기도 하고
어쨋든 전국 방방곡곡에 해이해진 사람들의 방역 심리가 안타까웠다는 말이다.
그렇게 다양한 눈으로 보고 돌아온 지역권의 상황은 개인적인 일과는 상관 없었으나
개인이 모여 집단이 되고 국민이 된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굳이 쓴소리가 하고 싶어질 정도의 방역 체계 였으니
이 어찌 나라에게만 문제를 제기 할 일이더냐 싶도록 여전히 무방비, 무관심 상태의 나는 모르쇠 사람들의 행태가 아쉽긴 하더라.
좌우지간 돌아와 피곤하고 힘든 몸에 휴식을 취하면서도 다음날의 백신 주사를 기대하며 잠을 청하면서
밖에서 자는 잠은 역시나 개고생이라는 생각도 했다...숙면을 요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 였으므로.
그렇게 집에서의 숙면을 이루고 일어나 일찌감치 예약해둔 시간에 맞춰 병원으로 향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거리두기 수칙을 지키며 앉아있었고 쥔장 개인적으로는 기저질환자 처방전을 들고 갔다.
하지만? 웃기는 일이 벌어진다.
기저질환자의 약 처방전은 참고사항일 뿐 인 거다....의사에게 구구절절이 질환을 설명해도 사실은 관계 무.
말하자면 모든 상황은 개인에 따라 다른지라 일명 복불복 사태가 벌어지는 것이고
그런 경우에 약 처방전의 복약 상황이 참고 될 뿐, 백신 예방 접종에 가능, 블가를 결정하거나 참고되는 것은 아니요
그런 와중에 "주사를 맞을지 말지를 정하는 것은 개인의 의사일 뿐" 이라는 설명에 뭐야? 싶었지만
일단 주사를 맞기로 한 이상 그냥 맞아보는 걸로.....그렇게 맞고 십분 정도 지나 별 반응이 없어
집으로 돌아와 그냥 편히 몸을 누이며 음악듣기에 몰입, 일명 쉼의 일상으로 돌입.
이 아침까지 별 다른 반응은 없는 것으로 보아 "아스트라 제네커"에 대한 불신을 잠시라도 가졌던 마음에 종지부를 찍고
다시 활발하게 일상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니 기분은 굿굿굿.
하여 지금 백신을 맞을까 고민중인 사람이 있다면 걱정근심은 노노노....라고 하고 싶지만
그 또한 개인의 체질과 상황에 따른 탄력적 선택이 필요하다 뭐 그런 말쯤 되겠다.
백신 주사 후 약간의 미열이나 근육통 정도는 가볍게 지나갈 일인 사람들이 대부분일 터.
굳이 타이레놀을 사느라 난리굿이고 약국의 문턱만 닳게 한 이런 알량한 사태들.
꼭 타이레놀을 드시라는 의사도 웃기더라는....타이레놀은 그저 약명일텐데 말이지.
그런데 말이다. 정말이지 백신에 대한 별별 괴담, 이건 정리가 필요한 부분이겠다.
왜 그리 괴담 양산에 목매고 발 없는 소문을 양산시키느라 난리들인지 정말 심각하다는 생각이 든다.
가짜뉴스에 현혹되어 퍼나르는 사람도 웃기고 마치 무슨 게임 즐기듯이 진원을 알 수 없는 소문을 만들어내어
그런 사실에 연연해 하며 어쩔줄 몰라 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즐기듯이 소문을 만드는 사람들.
정말 그런 인간들에게 내리는 법적인 근거조항은 없나? 그것이 궁금하다.
암튼,
개인적으로 지금의 상황은 이상무.
그래도 3일은 견뎌봐야 한다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 일 없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코로나19로 부터 자유로워지고 싶다.
아, 이참에
다시 해외 여행길이 열리면 좋겠다.
어디로던지 휘리릭....날아가고 싶다.
첫댓글 드디어 접종을 하셨구만요 난 망설이느라 늦게 신청해서 18일이나 되야 맞을듯. 외려 아들은 내일, 며느리는 그제 벌써 잔여분 예약해서 맞았다네요. 몸살 정도 힘든이들도 있고 울 시누이는 이틀째 되는날 심하게 아프셨다고 경험담 얘기하는걸 봐서 사람 마다 다른듯 하네요.
ㅎㅎ 아직이구만요....우린 일정 때문에 좀 늦게 신청햇더니
해당 병원이 많지 않더라구요.
이곳엔 죄다 발빠르게 신청한듯.
암튼 사람마다 적응력이 달라서 다양한 증세가 있긴 할 터이나
현재로서는 별 문제 없어 보이더라.
백신 맞고 자유로음을 마음껏 펼쳐낼 기회가 오면 좋을 듯.
저도 맞은 첫날은 오한이 나더니 그 다음 날부터는 괞찮더라고요,,,
그렇죠?
각자의 상황에 따라 달리 증세가 나타나는 듯 합니다.
전 이틀째에 약간 뻐근하더니만
자고 일어나니 가뿐하더라는.....강건하게 잘 계시다가
언제 집콕 상황이 있었나 싶은 일상이 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면서
미친 장대비가 내리는 오늘도 즐거운 하루가 되시옵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