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4. 큐티
마태복음 26:31 ~ 35
베드로가 부인할 것을 말씀하심
관찰 :
1) 그 때에
- 31절.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오늘 밤에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 기록된 바 내가 목자를 치리니 양의 떼가 흩어지리라 하였느니라”
- “그 때에” => 제자들이 흥겨이 감람산으로 찬미하며 이동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제자들은 여전히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고, 달리셔서 피흘려 죽으시는 것에 대해 감이 없습니다. 마리아의 장례 준비에 대해서도 분하게 생각한 이들입니다. 예수님은 그 향유의 향기가 여전히 짙게 배어 움직이시는 모든 상황에서 향기가 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 “오늘 밤에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 => 슥13:7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칼아 깨어서 내 목자, 내 짝된 자를 치라 목자를 치면 양이 흩어지려니와 작은 자들 위에는 내가 내 손을 드리우리라”는 말씀을 인용하여 목자를 치면 양이 흩어지게 될 것임을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이러한 예언도 그대로 성취되기 위하여 주님은 순종하셨습니다.
- 32절. “그러나 내가 살나난 후에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리라” => 이 말씀은 마 28:16-17절에 “열 한 제자가 갈릴리에 가서 예수의 명하시던 산에 이르러 예수를 뵈옵고 경배하나 오히려 의심하는 자도 있더라”는 말씀과 이어지는 말씀입니다. 주님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은 이곳 갈릴리의 한 산에서 至上命令을 제자들에게 주셨습니다. 여기서도 중요한 부분은 제자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던 상황 속에서도 아직도 의심하는 자들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런 이들에게 지상명령을 주시는 것을 통하여 그들의 헌신을 다시 이끌어 내십니다. 그리고 주님은 그 일을 이미 알고 계셨고, 준비하게 하신 것입니다.
2) 베드로와 예수님의 대화
- 33절.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모두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결코 버리지 않겠나이다” => 제자들이 다 예수님을 배신할 것을 말씀하시는 것을 들은 베드로는 “다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언제든지 버리지 않겠나이다”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의 이러한 마음은 실행되지 못합니다. 마음은 원이었지만 육신이 약했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베드로는 누가 큰 자냐? 하는 자리 싸움에 매여 있는 것 같습니다. 다른 제자들과 자신을 비교하고 있고, 자신이 가장 신뢰할만한 자라는 것을 이 기회에 각인시키고자 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자세가 아니며, 예수님이 그렇다고 해서 칭찬할 상황과 형편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베드로의 욕념이 어디에 있는지를 보게 됩니다.
- 34절.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밤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 그러나 주님은 베드로가 오늘 밤을 지나 닭 울기 전에 세 번 부인하게 될 것임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만일 예수님이 베드로의 이 부인을 이야기해 주시지 않았다면 베드로는 양심의 가책을 덜 받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주님은 가룟 유다와 동일하게 베드로를 대해 주고 계십니다. 여전하신 사랑으로 베드로를 권면하신 것입니다. “베드로, 내가 너의 부인하게 될 것도 다 알고 있다. 그것을 알지만 너를 사랑하여 권면하는 것을 너는 알아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것 같은 예수님의 음성과 마음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베드로를 골탕먹이거나 괴롭히기 위함이 아니라 사랑하는 제자 베드로를 향후에 결정적으로 주님께 돌아오게 하는 기초를 쌓아두시는 작업이 되었습니다.
- 35절. “베드로가 이르되 내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 하고 모든 제자도 그와 같이 말하니라” => 베드로와 예수님의 대화를 들은 다른 제자들 역시 베드로가 하는 “내가 주와 함께 죽을찌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라는 고백을 따라서 하게 됩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의 수제자인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모든 제자들이 그를 따라하는 것을 통해서 충분히 그 영향력을 볼 수 있게 됩니다.
가르침 :
1)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팔 것을 말씀하신 예수님은 가룟 유다에게도 동일하게 발을 씻어주시고 떡과 포도주를 나눠주셨습니다. 그리고 함께 감람산으로 찬미하며 나아가셨습니다. 그 상황에서 주님은 제자들이 모두 다 주님을 버릴 것을 말씀하시고, 그 말씀에 발끈하는 베드로에게 세 번 부인할 것을 말씀하십니다.
2) 주님은 제자들이 모두 다 자신을 배신할 것을 아셨습니다. 그것을 제자들 모두에게 노골적으로 말씀하십니다. 지금 예수님과 제자들은 찬미하며 감람산으로 이동하는 중에 있는 상황입니다. 주님의 마음이 웃어도 웃는 것이 아니고, 노래를 불러도 노래를 부르는 것이 아닐 수 있는 상황에서 정색을 하시면서 제자들이 다 예수님을 버릴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 싸늘함을 알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베드로는 눈치없이 “다 주를 버릴찌라도 나는 언제든지 주를 버리지 않겠나이다”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자신이 세 번이나 부인하게 될 것임에도, 그것을 모른 채 그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베드로를 살리는 것은 베드로가 자신을 새벽 닭 울기 전 세 번 부인하게 될 일을 다 아심에도 변함없이 베드로를 사랑하여 주시는 예수님의 마음이었습니다.
3) 예수님은 그런 베드로, 야고보, 요한을 이끌고 겟세마네에서 기도하시는 것입니다. 이 기도를 보았던 베드로는 자신이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꿈에도 알지 못했습니다. 그의 마음만큼은 사실적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의 마음을 받으시는 예수님은 베드로를 책망하시는 것이 아니라 그를 인정해주고, 동일하게 아껴주셨습니다. 그것이 또한 우리가 본 받아야 하는 예수님의 마음입니다.
적용 :
1) 주님은 자신의 제자들을 진정으로 아끼시는 분이셨습니다. 자신이 십자가를 짊어지고 가기 위해 나아가는 상황에도 봉창 두드리는 소리를 하는 제자들을 우습거나 하찮게 여기시지 않으셨습니다. 끝까지 기회를 주고, 또 주면서, 앞으로 있을 일들, 즉 베드로의 세 번 부인할 것을 미리 말씀해 주심으로 베드로의 마음을 도리어 위로하신 것입니다. 제자를 위하여 자신의 한 몸을 기꺼이 희생하는 예수님의 본을 따라 나의 제자들을 위하여 내 목숨을 진정으로 내어놀 수 있겠는가? 다시 한번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것의 묵직함이 내 가슴에 먹먹하게 다가옵니다. 나의 흔들리는 신앙을 긍휼히 여기시는 주님이 나에 대하여서도 역시 나의 미래를 아시고, 현재의 이곳에서 미리 위로하심으로 큰 문제들을 극복할 수 있게 해 주시고 계십니다. 그것이 주님의 은혜입니다.
2) 말레이시아 선교사가 된 북경 출신 김현명 선교사를 만납니다. 주님의 은혜가 임하는 시간 되기를 주님께 간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