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먼저냐 몸이 먼저냐는 것은 철학에서부터 의학, 심리학같은 학문적 논쟁거리이기도 하고 실용 분야인 리더십, 자기계발에서도 주장이 엇갈리기도 한다. 요즘은 통섭, 융합의 시대라 마음과 몸이 다 중요하고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는 방향으로 큰 주류를 이루고 있기도 하다.
연애에 있어서 마음이 먼저냐 몸이 먼저냐 질문을 하면 단순한 듯 단순하지 않은 쟁점이라는 것을 알게돼. 연애, 사랑...... 당연히 마음이 먼저일거 같잖아. 사랑하는 마음이 중요하지 사랑하는 대상이 상대의 몸이라니 왠지 천박스럽고 도덕적이지 않은 느낌까지 든다.
그런데 실제는 몸이 먼저라해도 과언이 아니지. 애인과 남(여)사친의 구분 기준은? 스킨십없는 사이를 연인 사이라 할 수 있을까? 아빠가 많은 대학생들과 대화하며 은근슬쩍 물어보는 것이기도 해. 애인과 친구의 구분 기준은 뭐니? 라고 물어보면 대학생들의 대답은 한결같아. 스킨십의 유무
아빠 엄마의 경우도 연애를 시작한 날을 꼽으라면 손잡은 날이야. 엄마는 아빠의 손을 잡아보고 연애를 결심하게 되었단다. 아빠의 거친 손을 잡으며 '이런 손이라면 처자식 굶어 죽게는 안하겠네'라고 생각했단다. (그때는 손잡으면 결혼할 가능성이 많던 시절이었다) 아마 엄마는 저 거친 손이면 무슨 일이라도 척척해내리라 확신하셨나봐. 단편을 보고 지레 짐작하는 것은 위험하다. 아빠의 손은 거칠기만하거든. 벽에 못 하나 못박고 형광등도 어떻게 갈아끼는지 모르는 손이었다.
나는 너의 여친이 참 궁금하다. 내가 왜 궁금하냐고? 내 며느리 후보일 가능성이 많으니까. 니가 여친이 생기면 잘해줘야지 라는 뜬금없는 생각을 하며 혼자 웃기도 한다. 여친 생기거든 얼른 신고해라. 용돈이 올라갈 수도 있다.
이 편지를 쓰며 뇌리에 스치는 노래가 있다. 아바의 '안단테, 안단테'. 이 노래를 처음 들은게 1980년, 아빠가 초등학교 6학년때로 기억한다. 아바의 수많은 히트곡 중에서 나는 이 노래를 유별스럽게 좋아한다. 느낌이 뭐랄까 바람이 솔솔부는 오솔길을 천천히 산책하는 느낌. 실제 가사는...... 아 이럴수가. 이렇게 야한 노래였다니.
https://youtu.be/vANsx3pL8mo
1980년이면 거의 40년 전이다. 그때 우리나라에서의 성은 감추는 것이었고 금기시 되는 것이기도 했다. 그 시절 외국에서는 이렇게 개방적이었다는 것이 새삼스럽다.
아빠가 아들에게 연애와 스킨십을 말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언젠가 꼭 한번은 '까놓고' 얘기하고 싶었다. 스킨십은 손잡는 것부터 음...... 연인과의 오붓한 밤(이걸 뭐라 표현해야 하나)까지도 의미하는거야. 니가 남자이고 아들이어서 하는 얘기는 아니야. 니가 딸이었어도 마찬가지야.
그룹 아바(ABBA)가 가르쳐주는 스킨십 노하우를 한 번 볼까?
스킨십의 진도, 니 마음보다는 천천히, 천천히
너도 알겠지만 안단테(Andante)는 템포를 의미하는 음악용어다. 굳이 해석하자면 '천천히 걷는 정도의 빠르기'를 의미하는 것이지.
사람의 심장박동수와 비슷한 빠르기가 모데라토(Moderato)야. 심장을 사람의 마음으로도 표현을 하잖아. 스킨십의 진도가 니 심장의 박동수보다는 조금 더 느린 안단테(Andante)이기를 바란다. 물론 젊은 니 마음은 프레티시모(Prestissimo)를 달려가겠지만 느리게 걸음을 걷는 속도로 천천히 손을 잡고, 어깨를 감싸주고 팔짱도 끼고 입맞춤 그리고 쩜쩜쩜
실제 스킨십도 천천히, 천천히
이건 뭐 쩝. 아바(ABBA)가 아빠의 마음을 대신해주는구나.
안단테 가사
어렵게 생각 말고, 천천히 해 줘요.
여름날 저녁에 부는 산들 바람처럼 날 부드럽게 어루만져줘요.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느리게, 천천히 느낌이 커지도록 해 주세요.
당신의 손끝으로 부드럽고 가볍게
어두운 밤의 벨벳처럼 부드럽게 몸을 느끼게 해주세요. 나의 영혼을 어루만져 주세요.
어떻게 하는지 알고 계시잖아요. 천천히, 느리게. 이제 나와 함께 천천히...
나는 당신의 음악, 나는 당신의 노래죠.
내가 노래하고 소리내게 해 주세요.
천천히, 서서히 나의 세상을 조심스럽게 걸어 보세요. 느리게, 천천히..
오, 제발 날 실망시키지 마세요.
마치 수천 마리의 나비가 있는 느낌처럼 당신 눈 속에 가물거리는 빛이 있네요.
제발 아무런 말도 하지 말고 계속 해 주세요. 느리게, 천천히 날 기분좋게 해 주세요.
가사를 의미 하시면서 들어 보세요.
글 속에서..........
56방 친구들의 지금의 감정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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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80년에 6학년이 었던 사람 글을 퍼왔네
우리는 감흥이 별로 없다
난 이느낌이 있으려나 했지?
어찌 어떤 머리길래 이런 시감이 나올까 하는느낌.........어쩜 이렇게 이런 좋은 가사를 만들었을까 하는 것
뭔지는 자세히 몰라두 딱 맞는글 이네...ㅎ
현희는느낌이 있군아....
우리가 고희를 바라보는 나이에 가슴 뛸일이 그리 있겠는가?
춘몽에 잡히지 말고 현실을 인정하면서 서서히 익어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안되는걸 애쓰다보면 수명만 단축할거 같다.(내 생각)
깊이 읽어 보아 뜻을 알아야 느낌이 있어....
우리나이 글쎄 아니라고 하기엔~~~스킨십 작은마눌이 싫어 하는듯햐
삭어 가는걸 포장 하느라고 익어 간다고 하더군 빨리 안삭도록 보충하며
고처가며 힘들지않게 멋은 몰러두 넘 부럼지 않을 만큼만 살랍니다 ㅋ
아주 작은 진동이 있군아...갑이 한테는
내는 통~
믄 소린지 몰겠다
그렇치 무감각 ....노래 말을 음미해보아 ..................
@김춘덕(종덕) (서울 노원) 우리보다 50년 앞선 노래가사들....
ㅎㅎ 손만 잡아도 가슴 떨리던 그시절이 좋았지
역시 승자는 아직도 여인이군아 가슴이 뛰는걸 보니.....
이젠 다들 고목나무가 된겨 그래도 그냥 손잡아 주는거보다 깎지껴 잡아주면 감흥이 있는것 같던데? ㅋ
🤗💖🎶
사랑의 감정이 아직 남아 있네 ...........더 더 가까이 가보아...
아침에 글도 잘퍼오라꼬 썼더만 참나원
노래가사를 음미해 보아 젊은 감정이 되살아 날거야 .....사람이 보는 각도에 따라 보는시각도 다르잔아.... 그 시절 어쩜 이런 가사를 만들어 냈을까 하는 감탄이 절로 나와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