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C. 228)
염파의 천거로 장군이 된 인물로
춘추전국시대 말기 최고의 명장으로 북방을 지키면서 10여년 동안
흉노들을 상대로 싸워 그들을 벌벌 떨게 할 정도로 명성을 날린 인물이다.
이목은 일찍이 조나라 북쪽의 국경지대인 대(代)와 안문(雁門)에 주둔하면서 장수를 역임하였는데, 사실 그가 부임한 후 했던 첫 일은 군사들을 잘 먹이고, 쉬게 하고, 훈련시킨 것이다. 게다가 "너희들 나가 싸워서 흉노 새퀴들 목 잘라오면 너희도 죽여버린다!!"고 하면서 흉노가 약탈하러 와도 나가 싸우는 것을 금했고, "흉노가 쳐들어오면 민간인이건 군사들이건 빨랑빨랑 성 안으로 튀어라!!"는 명령을 내려서 인적, 물적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여 흉노가 약탈을 하러 와도 득이 없도록 하였으며 오히려 조나라군이 흉노를 사로잡거나 죽이면 처형을 한다하였다. 이 때문에 안문(雁門) 일대에서는 이목이 부임한 이후 어떤 피해와 손실도 입지 않아 인구가 늘고 풍족해졌으나 매번 싸움을 피하는 이목의 태도와 모습을 본 흉노는 '이목=겁쟁이'로 여겼고 조나라 군사들도 자신들의 대장이 겁쟁이라고만 생각하여 그 소식이 왕에게 까지 전해져 왕도 그를 크게 질책했으나 여전히 같은 방식을 고수하자 조나라 왕은 노하여 결국 다른 장수로 교체하고 그를 파직시켰다.
그런데 새로 바뀐 장수녀석은 열혈타입이라, 흉노가 쳐들어 오는 족족 나가 싸웠으나 매번 캐발살나서... 결국 많은 군사들을 잃고 이목이 다져낸 북쪽 국경 일대가 쑥대밭이 되어 목축은 물론이고 농사마저 할 수 없게 되자 결국 왕이 이목을 다시 불러들였는데 이목이 병을 핑계로 벼슬을 사양했으나 왕이 억지로 그를 장수로 임명하자 이목이 굳이 신을 등용하시겠다면 이전의 방식을 고수하게해주십시요.라고 하자 왕이 "너님 꼴리는대로 운영하셈."이라고 약조하면서 전선에 복귀시킨다. 그리고 이목이 다시 부임하자 예전과 같은 방식을 고수하여 흉노는 다시 얻는 것이 전혀 없었다.
흉노는 여전히 '이목=겁쟁이'설을 맹신하고 있었는데 사실 여지껏 이목은 군을 그냥 방치해둔 것이 아니라 오랜기간 엄청난 수의 병사들을 훈련시키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렇기에 흉노는 이목이 겁쟁이라 여기고 조나라 군사들은 자신들이 이렇게 열심히 훈련해도 싸우지를 못하니 흉노와 싸우기만을 고대했는데 이목이 때가 되었다고 여기자"한번 몸 좀 풀어볼까?"라면서 평원에 대군을 전개시키자 흉노는 의심을 하여 적은 수의 군사를 먼저 보냈는데 이에 이목이 거짓으로 퇴각하면서 수 천의 군사를 내버려 두자 흉노는 "아싸 좋구나" 하면서 대군을 이끌고 공격해 왔다.
허나 흉노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기묘한 진세를 펼쳐 흉노를
개발살내니, 흉노는 10만에 달하는 군사를 잃고 싸움 한 판에 흉노의 담람(襜襤)이라는 부족은
전멸, 임호(林胡)라는 부족은
항복, 동호(東胡)는
궤주했다. 북방 유목민족들이 부족 중심인 것을 생각해보면 얼마나 큰 피해였는지 짐작할 수 있으며
이 싸움의 약발은 10년 넘게 지속되어, 이후 흉노는 조나라 국경에 접근하지 못할 정도. ㅎㄷㄷ...
당시 조나라는
장평대전에서의 패배와 그 후
연나라의 침략으로 국력이 쇠퇴하고 있는 상태였으며 그나마 염파가 분전하여 연나라의 침략을 격퇴하고 역으로 침략을 하기는 했으나
삼국지의
황호나
잠혼도 명함을 못 내밀 정도의 간신배 곽개가 예전에 염파가 자신을 소인배라고 욕했던 것에 열받아 모함을 하여 염파를 해임시키고 이에 열받은 염파는 악승이 이끄는 자기 후임의 부대를 공격하고 결국
위나라로 망명하게 된다.
국력은 쇠퇴하고 그나마 남아있던 명장도 망명한 조나라는
샌드백 당연히 탐스러운 먹이감이었고 평소 티격태격하던 연나라와 통일대업을 시작하여 벌써
한나라를 멸망시킨
진나라(秦)의 대대적인 침공을 받게 된다.
조왕 천의 요청을 받아 대장군에 임명된 이목은 사마상과 함께 군사를 이끌어 기원전 243년에 연나라에게 대승을 거둬 무수, 방성땅을 함락하고 기원전 233년에는 진나라 군사들을 죽여 의안에서 대파했으며 기원전 232년에는 진의 대군을 업과 번오에서 대패시킨다.
이에 진나라는 기원전 229년에 백전노장 왕전과 양단으로 하여금 합동작전을 펼쳐서 조나라의 수도 한단으로 출동시키지만 여기서도 이목은 사마상과 함께 진나라 군사를 대패시켜 멸망의 위기를 극복한다.
기원전 228년에 이목이 있는 한 조나라를 멸망시키기 힘들 것이라고 판단한 진나라는 조나라의 간신 곽개를
현질로 매수해 왕에게 이목을 모함하게 하여 반간계를 구사하자 결국 반간계에 속아 넘어가 이목은 그를 의심한 조왕 천에 의해 체포되어 죽게 된다.
이와 함께 사마상도 해임되자 이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진나라는 그가 사망하자 바로 조나라를 대대적으로 침공하여 석 달도 안돼서 수도인 한단성을 함락시키고 조왕 천을 사로잡아 조나라는 멸망하게 된다. (이 때 곽개도 푹찍...)
활약, 능력, 위치로 보면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 버전의
육항,
강유처럼 보이며 염파처럼 조국을 위해서 끝까지 싸우며 수 차례 멸망의 위기에서 구했지만 결국은 모함을 받고 참수당하니... 역시 나라는 외형보다 내실(
내부의 적이 생겨나지 않게 하고 국론을 단합시키는 등)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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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에서 뿐만이 아니라 실제 역사에서도 격파보단 잃지 않는걸 중요시하던 장수였네요. 실제 역사와 만화의 갭이 가장 적은 매력적인 장수인듯 합니다.
실질적으로 무패라고 하네요...
환기도 영혼까지 탈탈털리고 왕전도 격파하질 못해서 결국 곽개를 매수하는걸 택하게 되니...
첫댓글 어느 나라나 영웅을 죽이는건 못난 왕과 간신배들이군요
쓰바가 역사적 교훈이 이런데 이 나라는 10년 동안 이명박근혜니 국민이 제 정신으로 살아가는 게 오히려 비정상....
항상 보면 국민들이 스스로 이겨내는 나라 아니던가요.
동서고금을 망라하고 난놈들은 꼭 모함당해 죽죠.
왜 어묵으로 봤지..
식사하세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