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BIGJT님의 http://cafe.daum.net/ilovenba/7n/255448 글에서 포제션이란 말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루어져 제가 아는 한도 안에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포제션의 정의가 nba.com에 명기되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구글에서 definition of possession nba 이렇게 쳐넣으면 SportingCharts.com에서 이런 정의를 보여줍니다.
What is Possession?
A statistic in basketball defined as the time a team gains offensive possession of the ball until it scores, loses the ball, or commits a violation or foul.
한 팀이 공격에서 볼의 포제션(소유권)을 갖고 있는 시간으로 그 팀이 득점할 때 또는 볼을 잃게 될 때 또는 바이얼레이션이나 파울을 범하는 때 종료된다는 이야기인데요.
즉 이 말인 즉슨 공격 리바운드를 통해 얻은 추가의 공격권은 추가의 포제션이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이걸 쉽게 표현하기 위해 미국의 농구 미디어에서 쓰는 말 두 가지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트립 (Trip)
챈스 (Chance)
트립이라는 건 이동이란 말로 공격 진영에서 수비 진영으로 또는 수비 진영에서 공격 진영으로 이동하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바로 이것이 위에서 말한 포제션입니다.
이 트립의 주 용례가 뭐냐면 empty trip이라는 구문인데 단 한 점도 못 뽑아내고 털래털래 수비 진영으로 돌아올 때 쓰는 말입니다.
한 번 공격 진영에 돌입하여 공격 리바운드 100 번을 해내더라도 슈팅을 다 실패하고 결국 상대에게 수비 리바운드를 내주면 0점으로 끝나는 한 번의 포제션이란 이야기죠.
100 번은 과장이고 많게는 다섯 번까지 공격 리바운드 잡아내고도 그냥 돌아오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 이 경우 1회의 포제션입니다.
그 다음 챈스란 위에서 말한 그 공격 리바운드로 추가될 수 있는 득점 기회입니다.
가장 쉽게 보고 듣는 용례로 Second-chance points라고 있죠.
즉 한 번의 포제션 안에 한 번 이상 복수의 챈스들이 포함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스탯 사이트에선 muzzle님의 표현대로 play가 사용되는 듯도 하지만 우리가 가장 쉽게 접하는 용어로 챈스가 있다는 점.
이 밑의 글에서 LEGEND DUNCAN 님이 말씀하시기도 했지만 공격 리바운드가 일어날 시 캐스터가 자주 another possession이라 말하곤 하는데 엄밀한 정의에선 틀린 표현이긴 합니다. 그러나 사실 일상 생활에서는 그리 틀린 말도 아니기 때문에 자주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트립이란 표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포제션은 한 팀이 코트를 와리가리한 횟수를 말합니다.
공격 진영 포제션이 끝난 팀은 다시 수비 진영으로 돌아오고 다시 또 공격 진영으로 가고 반복이죠.
이걸 48 분 당 포제션수로 표현한 것이 페이스 (Pace) 스탯이고요.
아쉽게도 nba.com과 basketball-reference.com의 포제션 계산법이 서로 달라 페이스나 공수 지표 (100 포제션 당 득실점) 등의 몇 가지 항목 숫자가 서로 살짝씩 다릅니다.
그럼 공격 포제션이 끝나는 행위는 무엇이 있는가 보면,
우리 팀의 득점, 상대 팀의 수비 리바운드, 우리 팀의 턴오버가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를 명확히 정리하기 위해 박스 스코어 play-by-play에서 사용하는 용어가 team rebound 그리고 team turnover입니다.
득점은 행위의 개인 주체가 명확합니다. 필드골을 넣은 자 또는 자유투를 넣은 자.
(아주 가끔가다 상대의 자살골일 경우 가장 림에 가까운 선수)
그런데 리바운드와 턴오버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그런 경우의 범위가 좁은 턴오버부터 말하자면 샷클락 바이얼레이션일 경우가 떠오르네요.
이 때는 개인 턴오버로 기록되지 않고 팀 턴오버로 기록됩니다.
그리고 리바운드는 좀 범위가 넓은데 간단히 말하자면 개인 선수가 잡을 수 없는 경우의 루즈볼입니다.
슈팅이 실패했을 때 개인 선수가 잡을 수 없는 경우는 많죠.
자유투 2~3 구 획득시 1구째 (3구 획득시는 1~2구째) 시도를 실패했을 때.
빽차 에어볼이 총알 같은 스피드로 밖으로 나갈 때.
볼이 림을 맞고 대차게 튕겨 올라 백보드 뒤로 나갈 때.
루즈 볼이 공격자나 수비자의 손을 맞고 밖으로 나갈 때.
리바운드 과정에서 루즈볼 파울 휘슬이 불릴 때.
강려크한 블락을 당해 볼이 밖으로 휙 날아갈 때.
이럴 때는 개인이 아닌 팀 리바운드로 기록됩니다.
제가 자세히 파고들지 못해 모르는 경우가 있다면 점프볼인데, 아마도 헬드볼 같은 경우는 점프볼 때 수비하던 팀이 잡으면 공격 진영 팀의 턴오버로 기록될 것 같고 슈팅한 볼이 림과 보드 사이에 끼면 팀 리바운드로 기록될 거 같기도 한데 이건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플레이-바이-플레이에서 위와 같은 개인 및 팀 기록을 통해 우리 팀의 득점, 상대 팀의 수비 리바운드, 우리 팀의 턴오버가 구분되어 포제션의 종료로 기록됩니다.
자 그래서 결론은 포제션(트립)과 챈스(플레이)는 다르다.
공격 리바운드로 증가되는 것은 챈스지 포제션이 아니다. (오히려 슈팅은 드럽게 못하는데 공격 리바운드만 겁나 잘하는 두 팀이 만나면 포제션은 줄어들겠죠?)
동일 경기 안 두 팀의 포제션은 그래서 서로 같은 숫자다. (실제에선 정확히 똑같이 끝나진 않지만 계산의 용이성을 위해 동일 숫자로 맞춥니다.)
이상으로 마치겠습니다.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혹시 Possession of evaluation이란 용어 혹은 표현이 있는지요? 예전에 공부할때 쿼터 분석의 한 자료로 제시 받았는데 Possession에 관한 정의나 범주에 꽤 고심한적이 많았던 기억이^^
글쎄요 처음 보는 말이라서. 그런데 evaluation of possession 아닌가요? 아, Possession evaluation이란 문구가 있긴 하군요.
@Duncan&Kidd홧팅 앗 그러네요 ^^;
스텟관련된건 언제봐도 헷갈리네요. 잘봤습니다.
댓글 동영상 안되나요? 기능이 어딧는지 안보이넹..
https://youtu.be/8zuywGcPun4
요게 한 포제션 이란 말씀...
PLAY
ㅋㅋ 네 여기서 리바운드로 인해 늘어난 기회에 대해 중계진이 챈스란 말을 쓰고 있네요.
깔끔하네요.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