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메세지] ---------------------
다 잘들 있는감?
선휘사감님 특송준비하랴, 연애하랴,
연말 혹은 크리스마스 계획세우랴 바쁜가 본데...
나도 안해본거 많이 해본 연말이다.
전철안에서 모금함 들고 시민들을 향해 호소도 해보고,
교회에서 방송극을 비롯한 많은 행사도 참여했다.
그리고... 이번 크리스마스 이브엔 고아원엘 갈 생각이다.
아.. 이 쓸쓸한 예비역... 외로운 쏠로... 썰렁한 주머니...
그래도 마음이 부자라 행복하다. ^^
송상원 제대가 얼마 안남았다지?
날씨가 추워짐에 따라 왠지 모르게 왼쪽 어깨가 시리더군..
전에 어깨에 무리를 가한적이 없는데도 말이야.. 이상하지?
그저.. 아저씨가 다된 나이탓이려니 넘어가려는데...
기억을 더듬다가 문득 생각이 났다.
95년의 내생일.. 기숙사에서 201, 101, 102호를 순차적으로 돌며
밟힌 5월의 어느날을 말이다.
그때 모든 호실을 따라다니며 날 밟은 녀석이 있었다.
심지어 2층침대에서 뛰어내리며 발 뒷꿈치로 내 어깨를
가격하기까지 한 놈이 있다.
그때 왼쪽 어깨가 약간 탈골되어 뭐 들어올릴때마다 '뚝' 하고
어깨가 빠지거나 끼워지는 현상을 경험하게 되었는데...
그게 다시 재발했나보다.
긴말 안한다. 송상원...
나 낼 가는 고아원이 논산이다.
부디 경계 철저히 세워놔라.
거기 사정은 있어본 내가 손바닥 보듯 하니까 말이다.
그리고 모두들...
나한테 주소좀 알려줘라.
늦었지만 크리스마스 카드나 연하장 보내려는데 아는게 없다.
주소 알려주면 100% 보내줄께. 약속한다.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