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The Phnom Penh Post 2014-1-28 (번역) 크메르의 세계
훈센 총리의 차남 훈 마닛 : 야당에 대한 증오성 게시물 올려
CPP faithful ‘burning with hatred’ of CNRP
기사작성 : Daniel Pye
훈센(Hun Sen) 총리의 차남인 훈 마닛(Hun Manith)은 자신의 '페이스북'(Facebook) 계정에 올린 글에서, 집권 '캄보디아 인민당'(CPP) 지지자들이 야당인 '캄보디아 구국당'(CNRP) 지도부에 대한 "증오로 불타고 있다"면서, 여당 지지자들이 가두로 나설 준비가 되어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1월19일에 올린 게시물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더 이상 집권 CPP 청년단이나 지지자들을 자제시키지 못할 수도 있다. 야당인 CNRP 지도부가 CPP 지도자들, 특히 총리를 저주하고 욕하면서 짖어대는 것을 들으면서, 그들의 심장은 CNRP 지도부에 대한 분노로 불타오르고 있다. [여당 지지자들은] 제발 계속해서 자제하고 강해지길 바란다." |
[육군 준장이기도 한] 훈 마닛은 현재 실세 기관인 군 정보국 부국장을 맡고 있다. 본지는 어제 이 메세지와 관련하여 그의 논평을 들어보려 했지만, 그는 논평을 사양했고 본지의 신문발행 마감시간까지도 해당 게시물이 훈 마닛 자신이 직접 올린 것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하지만 훈 마닛의 측근 중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어제 본지와의 회견에서, 해당 게시물이 훈 마닛 자신이 직접 작성한 것이 맞다고 말했다.
훈 마닛의 페이스북 글은, 훈센 총리가 지난 1월18일 끄라쩨(Kratie) 도에서 행한 아동 진료소 개원식 연설에서 야당의 협상 참여를 촉구하면서 여당 지지자들이 야당에 대한 행동 착수를 준비하라고 말한 후에 나온 것이다. 훈센 총리는 당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집권 CPP에 투표한 이들은 쿠테타 성격의 무모한 행동에 대응할 마음의 준비를 해달라. 이 나라를 볼모로 잡고 있는 무모한 행동을 지지하지 않는 이들은 대항해야만 하며, 마음의 준비를 해야만 한다." |
훈센 총리의 막내아들(3남)인 훈 마니(Hun Many)는 현재 CPP 청년단을 이끌고 있다. 훈 마니의 측근 중 한 소식통은 자신이 언론매체와 대화를 가질 권한이 없다는 이유로 익명을 요구하면서, 훈 마닛과 유사한 정서를 드러냈다. 이 소식통은 어제 본지와의 회견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집권 CPP를 지지한 320만명 중 거리로 나서려는 마음의 준비가 된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나는 집권당 내부에서 맞불집회를 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 하지만 그들이 가두로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합당한 논리적 귀결 아니겠는가. 우리는 오랜 가두시위가 별로 달갑지 안게 느끼고 있고 그런 일이 지나치다고 보고 있다." |
야당은 일요일(1월26일)에 발생한 위협적 행위를 규탄한 바 있다. 당시 껌뽕 짬(Kampong Cham, 캄퐁참) 도에서 여당 지지자 1천명 정도가 야당의 껨 속하(Kem Sokha, 켐 소카) 부총재가 묵고 있는 호텔 앞에 나타나 확성기를 통해 비난을 퍼붓는 등 농성을 벌이자, 껨 속하 부총재가 행사장으로 이동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었다.
* 본 기사에서 인용한 훈 마니의 측근 인사는 인터뷰 이후 자신이 훈 마니의 공식적인 자문위원 자격이 아니라 개인 자격으로 발언한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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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ulia Wallace가 캡쳐한 화면. 이 게시물은 이후 삭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크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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