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8일 5일째
어제 과하게 마신 맥주 ,새벽에 깬 잠 ,피로가 누적된 탓일가?
오늘은 기상 시간이 늦었다
세면장으로 가는 양편에 truck가 나란히 서 있어서 사열을 받는 기분이다
아침부터 뜨거운 햇살이 오늘 여행의 고난을 예고 하는 것 같다
일교차가 한국의 가을 날씨라고 해야 하나 한낮의 불볕더위 밤엔 차가운 공기
어째든 강인한 체력이 필요한 직업은 확실 하다
LA를 출발 할 때부터 조금씩 흔들린 핸들이 휠 얼라이먼트를 채크하면 된다는
수석 조종사인 산다 님의 판단에 따라 WhitePine에 있는 자동차 정비 업체에 들어갔다
Truck과 대형차들 을 전문으로 책크 하는 자동차 정비업체의 규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모든 시스템이 전산으로 이루어지고 있고(한국도 마찬가지)
정비 환경 또한 한국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이다
천정만 가리워진 한국의 정비업체와는 달리 대형트럭 20여대이상을 수용 할 수 있는
비행기 격납고와 같은 대형 창고 안에서 수리를 하고
수리를 할 동안 고객을 위한 휴게소가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
샤워실,tv시청등 휴식공간도 충분 하였다
산업스파이로 오해를 받을 가 봐 사진에 담지 못한 것이 이렇게 후회를 하게 한다
수리 할 려고 주차장에 세워둔 모터 하우스(자동차주택)
이 세상과 하직하기 전 이 차를 가지고 대서양을 건너 영국과 유럽 ,실크로드를 따라 중국 ,러시아,등 세계여행을 하고 통일된 조국 땅 압록강을 건너 ,판문점을 통하여
서울, 제주도까지 그리고, 그리운 고향 산천 대구에 내 육신을 묻는 꿈을 꾼다
샤워를 하고 tv를 보면 2시간 정도 놀다보니 수리가 완료되었다는 연락이 왔다
타이어가 좋지 않다는 진단을 준다. 그러고 보니 앞 타이어 와 뒤 타이어에 BAD라고
마크펜으로 커다랗게 쓰여저 있었다
산다 님의 얼굴에 근심이 가득한 느낌이다.
불경기라 운송요금도 예전 같지 않고 차 수리에 들어가는 돈 하며
타이어 값도 수월찮을 텐데..
비싼 수리비를 지불한 만큼 핸들 진동 없이 편안 하게 운전 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는
정비공장에 벗어나는 순간 무너져 버렸다
차가 더 요동을 치는 것이다.
면허증이 있다면 운전을 도와주고 싶을 만큼 안타까울 정도 이고
실망에 가득 찬 산다 님을 어떻게 위로해야 하나 고민에 빠졌다
걱정 하는 내 마음을 하셨는지 산다 님 스스로 잘 헤쳐 나오신다.
휠 얼라이먼트는 채크 한지가 일 년이 지났으니 채크 할 때가 되었고,
타이어는 발런스만 보면 되고, 타이어는 수명이 다 되었으면 갈아주면 되고
또 돈은 벌면 되고
그렇다 바로 이것이다 긍정의 힘이 필요한 것이다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길은 긍정의 힘이다
어제 트레일러 타이어를 교환할 때부터 오늘 까지 적지 않는 시간과 돈이 지출되었는데
힘들어 하는 것은 잠시고 금새 냉정을 찾아 침착하게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는 것이
산다 님의 기본 마인드 바로 긍정의 힘이 아니가 하는 생각이다
일 년 전, 한국에서 산다 님과 처음 통화를 할 때 느낀 편안한 마음 이, 내 것이 아니고
산다 님의 것 이 였구나,
앞을 보고 열심히 운전하는 산다 님이 부러워 진다
이래저래 빼앗긴 시간을 보충하기 위해 우리는 열심히 달렸다
저녁은 꽁치김치 찌개로 거나하게 먹자는 약속을 하고 점심은 샌드위치로 때웠다
Virginia주
붉은 벽돌집이 보이기 시작 한다
지도를 보면, 진행하는 방향에 록키 산맥이 있고
Blue Ridge Mountains과 Shenandoah river 이 있다
아니 이것은 노래 가사인데
John Denver
미국의 country music sing a songwriter
1997년 경비행기를 조종하다 죽은 아까운 인물
그의 대표작 Take Me Home, Country Roads의 가사
목가적인 가수 서정적인 가사와 통기타에서 나오는 자연을 부르는 노래
Almost heaven west Virginia
Blue Ridge Mountains Shenandoah river
Life is old there older than the trees
Younger than the mountains blowin' like a breeze
Country roads take me home
존 덴버의 노래 가사에 등장하는 아름다운 곳이지만
미국에 살고 있는 한국 이민자들이 기억하시 싫은 사건이 있는 곳이 이곳이다
미국의 여러 주 가운데 비교적 총기소지가 자유로운 곳
조 승희
재미한국인 1.5세, 버지니아 폴리테크닉 주립 대학교 총격 사건의 범인
2007년 4월 대학교정에서 기숙사와 강의실을 돌아다니며
대학교수와 학생 32명을 총기로 무차별 난사한 후 자살한 사건의 범인
이 사건이후, LA 흑인 폭동과 같은 한인 대상 위해가 가해지지 않을까 하는
이민사회의 우려와 달리 미국 버지니아택 참사 이후 한미 양국은
용서와 화해의 바람이 일어나기도 했다
동부가 가까워 질수로 미국인들의 삶에 질이 차이가 확연하게 들어나고 있다
우선 눈에 보이는 주택가의 모습, freeway를 질주하는 자동차들의 종류까지
다양성이 갖추어진 곳 이라지만 빈부의 차이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이 미국이기도 하다
죤 트라볼타가 주연을 맡은 영화 Urban Cowboy(도시의카우보이),
더스틴 호프만이 주연한 Midnight Cowboy에서 보여준 미국의 어두운 모습은
가난에서 탈출하기 위해 무작정 상경한 6~70년대의 한국생활이나
막연한 기대감으로 동부의 대 도시로 향하는 미국 젊은이들의
본능에 충실한 씁쓸한 이야기다
아메리카대륙이 발견되고 유럽인들이 정착을 하기 시작한 곳이 동부이고
현재에도 미국의 정치, 경제의 중심이 동부이니 많은 미국인들이
그 속에 묻혀 가길 원하는 것일 것이다
동부로 향하는 목적은 다르지만
나도 지금 모든 미국인들이 동경하는 문화 예술의 중심지 NewYork 으로 가고있다
시간 상 충분한 거리 버지니아에서 하루 밤을 보내고 내일은 드디어 NewYork에 입성한다
Ft.Chiswell의 Fiying J Traver Plaza에 있는 타이어 발런스를 볼 수 있는 빨구 집에
내일 아침 9시 정비예약을 하고 주차장에서 푹~익은 김치에 꽁치 통조림을 넣고
부글부글 찌진다 이 동네도 술은 no thank you 다
밥만 먹고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