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촌초교 평창지역 최고 오케스트라 자부
어린이강원일보 2010.10.28.
평창군 방림면에 위치한 계촌초등학교(교장:권오이)는 전교생이 44명인 조그마한 산골학교이다.
하지만 도시 아이들도 쉽게 접하지 못하는 현악 오케스트라를 이 학교에서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바로 이 학교의 자랑 ‘Gyechon String Orchestra’이다.
‘Gyechon String Orchestra’는 2009년 3월 창단되었으며 원주 챔버 오케스트라 단원 3명이 직접 학교를 방문하여 방과후 학교 강사로 매주 2회 지도하고 있다.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전교생은 물론 병설유치원 아이들까지도 현악을 배우고 있다.
활 잡는 방법과 활 긋기 등 기초 기능부터 탄탄하게 다지면서 학생들의 실력이 날로 향상되었고 지금은 난이도가 높은 다양한 곡의 합주도 가능하게 되었다.
작년에는 신종플루의 확산 때문에 당초 계획하였던 연주회를 실시하지 못했지만 올해 2월 제72회 졸업식에서는 졸업생과 함께 하는 졸업 기념 연주회를 매우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많은 이목을 받게 되었다.
조선일보 사회면에 그 활동이 크게 홍보되면서 KBS, MBC, SBS 방송 3사에 모두 소개되었고, 6월에는 평창군 학부모연수회의 식전행사로 공연을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특히 올해 8월에는 KBS 클래식 오디세이 ‘찾아가는 음악회:계촌초등학교 특집’에 출연하여 전국적으로 그 활동을 인정받게 되었다.
이와 같은 교육활동이 알려지면서 KBS에서는 ‘실시간 독도 영상장치’를 전국 최초로 계촌초교에 설치해 주었으며 평창군 지역축제인 ‘노성제’에서 방림면을 대표하여 ‘Gyechon String Orchestra’의 퍼레이드를 하는 등 그 파급효과는 가히 주목할 만하다.
계촌초등학교는 ‘음악이 있어 늘 즐거운 학교’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현악(바이올린, 첼로, 더블베이스) 연주 외에도 다양한 음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리코더 중주단 운영, 건반악기 연주, 오카리나 연주는 물론 매일 아침 10분씩 동요 부르기 활동 등이 그것이다.
특히 동요 부르기 활동을 활발하게 하여, 교내 동요대회로 ‘계수나무 동요부르기 대회’를 3회째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9월 KBS ‘누가 누가 잘하나’ 프로그램에 계촌초등학교 편으로 출연하기도 하였다.
이 프로그램의 작가가 ‘산골 학교 학생들의 동요 수준이 매우 높고 적극적이고 밝은 태도가 인상적이었다’고 말한 것을 통해서도 계촌초등학교 학생들의 음악 수준이 매우 높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한 음악활동을 통해서 계촌초등학교 학생들은 음악뿐 아니라 학업성취 면에 있어서도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작년 전국 학업 성취도 평가에서 평균이 두 자리 이상 오른 것을 시작으로, 올해 실시한 평가에서도 기초수준 미달 학생이 1명도 없는 학업성취 결과를 보여 주었다.
인성적인 면에서도 변화가 있어 이 학교에 전학시키고자 하는 학부모들의 문의가 많이 있으며, 실제 전학 온 학생들의 경우 긍정적인 방향으로 많은 행동변화를 보이고 있다.
‘Gyechon String Orchestra’는 앞으로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매우 뜻깊은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바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기원 송년 음악회’가 그것이다.
이 음악회에서는 ‘Gyechon String Orchestra’의 다양한 현악 합주, 바이올린 중주, 첼로 중주 및 리코더 협주가 있을 예정이며, 바이올린 및 리코더 전문 연주가도 초빙하여 연주회의 깊이를 한층 더할 것이다.
이 연주회는 12월 중에 개최될 예정이며 자세한 사항은 계촌초등학교 홈페이지(www.gyechon.es.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은주 계촌초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