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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온라인 정토불교대학 졸업식이 열리는 날입니다.
새벽 기도와 명상을 마치고 오전 9시에 졸업식 생방송을 시작했습니다. 1000여 명의 졸업생이 줌 화상으로 참여하고, 2100여 명은 유튜브로 함께한 가운데 지난 불교대학 수업 모습을 돌아보는 영상을 함께 시청했습니다.
이어서 스님이 졸업생들에게 졸업장 및 상장을 수여했습니다. 모든 졸업장과 상장이 랜선으로 전달되었습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졸업장을 드리겠습니다. 지금 보냅니다. 잘 받았어요?”
“네, 잘 받았습니다.”
스님이 아이패드로 버튼을 누르자 모든 졸업생에게 졸업장이 전달되었습니다. 개인 카톡으로 졸업장을 다운로드한 졸업생들은 스마트폰 속 졸업장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다음은 개근상과 정근상을 수여했습니다. 역시 랜선으로 상장이 전달되었습니다. 상장을 받은 졸업생들은 자축의 의미로 각자 자신이 준비한 꽃다발을 들거나, 스님에게 감사 메시지를 종이에 적어서 화면을 향해 보여주었습니다.
“만약 예전처럼 오프라인에서 졸업식을 했다면 여러분 모두가 줄 서서 무대까지 올라와서 저와 악수를 했을 겁니다. 지금은 온라인으로 하니까 한꺼번에 악수를 하겠습니다. 자, 제 손을 잡고 악수를 하세요. 악수...” (웃음)
스님이 카메라를 향해 한 손을 내밀고 흔들자 졸업생 모두가 스님의 손을 잡는 모양을 했습니다.
다음은 불교대학을 다니며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졸업생 2명의 소감을 들어 보았습니다.
"불교대학 수업에서 인생 그래프를 그려 보았습니다. 어릴 적 부모님의 이혼, 함께 살던 아버지의 재혼, 매일 다툼으로 인한 가정불화, 동생의 사업 실패, 아버지의 암 선고와 장례식 이후 내 몫으로 남겨진 빚들, 그리고 나의 자살 시도. 제 인생은 참으로 초라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불교대학 수업과 새벽 5시 수행은 제게 많은 기적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죽자에서 살자로 삶의 목표가 바뀌었고, 등을 돌렸던 형제들과 재회하는 기회를 만들어 주었으며, 삶의 가치가 성공이 아닌 나의 행복으로 바뀌었습니다. 저 혼자의 결심과 의지로는 결코 이루어 낼 수 없는 기적들이 매일의 수행을 통해 저에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금은 어느 때보다 평온하고 안정감 있는 생활을 유지하며 ‘5리를 가자면 10리를 가주라’라는 성경을 인용한 스님 말씀을 새기고 있습니다.
졸업에 이르기까지 고비고비 함께 힘을 내어 이끌어주신 스텝분들과 도반님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졸업도 어려웠을 것입니다. 이익도 없이 단지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는 이유로 자신의 시간을 기꺼이 내어 봉사해주시는 도반들을 보며 저도 차츰 전법이라는 것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새벽 5시, 오늘도 벨이 울립니다. 촛불을 올리고 어제의 나를 돌아보며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건강하게 주어진 삶에 감사하며 하루를 엽니다."
눈물을 글썽이는 질문자를 향해 모두가 힘찬 공감의 박수를 쳐주었습니다. 다음 발표자는 트럭을 운전하는 일을 하면서 불교대학을 졸업한 분이었습니다.
"저는 세 아이의 아빠로 낯설은 이민 생활을 헤쳐 나가야 했고, 선택한 이 직업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외롭고 지쳐 있는 저에게 뜻밖의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온라인 불교 대학이었습니다. 저는 캐나다와 미국 대륙간 물류 운송을 하기에 수업을 듣기 위해서는 트럭이 주차하기 좋고, 와이파이가 되는 곳을 전체 일정에서 계획해야 했습니다. 녹녹치 않은 상황이었지만 개근으로 졸업을 하게 되어 스스로 대견하고 기쁩니다.
반별 활동에서 법사님과의 대화는 풀지 못했던 부모님과의 갈등을 푸는 첫 단추가 되었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부모님은 다투고 화내고, 늘 엄격하고 어려웠던 분들입니다. 그분들을 똑같은 인간으로 이해한 지금에서야 비로소 부모님 뒤편에 드리워진 번민과 괴로움들이 보였습니다. 부모님을 편안히 바라보게 된 지금 스스로 흐뭇합니다.
길 위에 트럭을 잠시 세우고 눈을 감고 호흡을 가다듬습니다. 스쳐 가는 바람, 따스한 햇살, 반짝이는 호숫가. 이미 모든 것이 그렇게 저에게 주어져 있습니다. 세상은 이미 다 갖추어져 있고 저는 거기에 잠시 머무르면 되는 것입니다. 힘들고 지친 이민 생활이 다시 감사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바뀌어 갑니다. 이 좋은 길을 열어 주신 스님과 법사님, 정토회 도반들께 머리 숙여 감사합니다."
기적 같고 감동적인 소감이었습니다. 숙연한 마음을 뒤로하고 졸업생들은 스님에게 졸업식 축하 법문을 청했습니다.
스님은 불교대학을 개설한 취지를 이야기하며 체험과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강조했습니다.
“정토불교대학 졸업생 여러분 축하드립니다. 정토불교대학을 졸업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렇게 졸업을 하셨네요. 봄학기 졸업률은 55%, 가을학기는 80%나 됩니다. 가을학기는 온라인 수업이다 보니까 졸업하기가 조금 수월했나 봐요. (웃음)
정토불교대학을 개설한 이유
불교대학 공부를 마쳤다면 기본적인 수행에 대한 관점이 잡혀 있어야 합니다. 부처님 당시에도 브라만교라는 아주 오래된 종교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주와 인생을 탐구하는 우파니샤드 철학도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 아주 발달된 종교도 있었고, 아주 발달된 철학도 있었습니다. 부처님은 그런 종교를 믿고 그런 철학을 하면서 성장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부처님이 성 밖에 나가서 주변을 보니까 사람들의 고통이 너무나 심했습니다. 당시 사회는 계급 사회, 즉 노예제 사회이다 보니까 인구의 90%가 노예였습니다. 상위 계급은 10%, 하위 계급이 90%인 사회였습니다. 노예는 병이 들면 쓸모가 없기 때문에 버립니다. 늙어도 쓸모가 없어서 버렸습니다. 사람이 죽으면 쓰레기를 갖다 버리듯이 시체를 숲에 갖다 버렸어요. 그래서 인도에는 큰 마을 또는 대도시 주위에 공동묘지처럼 시체를 갖다 버리는 숲이 있었습니다. 이곳을 인도어로 ‘시타림’이라고 합니다.
늙으면 보호를 받아야 되는데, 병들었으면 치료를 받아야 되는데, 죽었으면 화장을 하든 매장을 하든 장례를 치러줘야 되는데, 그냥 방치되었습니다. 또 전쟁이 끝없이 일어나서 수많은 사람이 살상을 당하고, 식량부족으로 수많은 사람이 굶어 죽는 세상을 본 것입니다. 그때 부처님은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기존의 종교인 브라만교에서는 브라만 신이 세상을 창조하였고 브라만 신한테 기도하면 소원이 다 성취된다고 하는데, 왜 이 문제가 해결이 안 되느냐?’
‘이런 삶의 현실을 버려 놓고, 인생이 뭐고 우주가 뭐냐를 탐구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
부처님은 깊은 회의가 들었습니다. 그래서 삶이 도대체 뭔지, 고통은 왜 일어나는지, 이런 것들을 탐구하기 시작했고, 혼자서는 문제 해결이 안 돼서 스승을 찾았고, 스승에게 배운 것으로도 해답을 못 찾아서 다시 홀로 정진해서 본인 스스로 그런 고뇌가 없는 경지에 이르렀고, 그것을 세상 사람들에게 전했습니다.
부처님은 종교를 믿으라고 하지 않고 괴로워하는 사람이 찾아와서 물으면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길을 안내해 주었습니다. 이것을 우리는 종교라고 하지 않고, 철학이라고 하지 않고, ‘수행’이라고 합니다. 자기의 어리석음, 자기의 욕망, 자기의 분노로부터 자유로워짐으로 해서 어떤 상황에서든 자신의 자유와 행복을 간직하고 보존할 수 있는 그런 길입니다.
부처님은 남녀를 가리지 않고, 신분이 높냐 낮냐는 계급을 가리지 않고, 늙었나 젊었나 하는 나이를 가리지 않고, 피부색이 검으냐 희냐 하는 인종을 가리지 않고, 어느 나라 사람이냐 하는 국적을 가리지 않고, 어떤 경험을 했느냐는 과거에 상관없이, 살아있는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는 가르침을 펼치셨던 것입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결국 부처님이 비판했던 복을 비는 종교로 한 무리가 흘러갔고, 부처님이 비판했던 관념론적이고 사변적인 철학으로 변질되었습니다. 불교라는 종교와 불교라는 철학으로 나아갔고, 온전히 수행적 관점을 지키는 자가 드물어졌습니다.
그래서 원래의 부처님 가르침으로 돌아가자는 대승불교가 일어났고, 그것 또한 세월이 흐르면서 종교와 철학으로 변질됐습니다. 다시 중국으로 넘어와서는 선불교라고 해서 다시 원래의 부처님 가르침으로 돌아가자는 운동이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그것 또한 지금은 이름만 남아있지 내용은 이미 수행과 멀어졌습니다. 또 설령 내용이 남아있다 하더라도 아주 소수의 사람들만 행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이 법의 가피를 입어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살 수가 있도록 하지 않고 있습니다. 수행이란 너무나 어렵고 힘들고 우리 생활과 멀뿐만 아니라 수행을 하려면 모든 걸 다 버리고 각오하고 결심해야 되는 것처럼 잘못 알려져 있습니다.
정토불교대학은 부처님 당시로 돌아가서 부처님의 법을 나에게 적용시켜 아주 체험적으로 고뇌에서 벗어나는 길을 알려주는 곳입니다. 부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눈 있는 자, 와서 보라! 네가 눈을 감고 있으면 어쩔 수 없지만, 눈만 뜨면 그냥 여기 있는 거다. 그것은 어려운 것이 아니고 쉽다. 그것은 특정한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다. 누구나 다 가능하다.’
이런 가르침을 오늘 우리가 다시 현실에 맞게 살려내기 위해서 정토불교대학이 시작됐습니다. 우리가 늘 정진을 해도 남자다 보면 남자의 까르마가 남아있고, 한국 사람이다 보면 한국 사람의 까르마가 남아있듯이, 정토회도 불교문화가 갖고 있는 까르마를 완전히 벗어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다 보니 일부 종교적인 요소도 좀 남아있고, 일부 철학적인 요소도 남아있습니다. 그러나 복을 비는 종교가 목적이 아니고, 연구만 하는 철학이 목적이 아닙니다. 일상 속에서 내 삶을 변화시켜 이 조건 속에서도 좀 더 자유롭고 행복해지는 길을 우리가 지금 가고자 하는 겁니다.
경험과 체험이 가장 중요합니다
진리라는 이름으로 다시 관념화됐을 때 우리는 그 진리라는 관념도 버려야 참 진리를 알 수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른다는 기독교인들이 예수님의 가르침에 반하여 살아가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른다는 불교인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에 반하여 살아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잖아요. 이런 모습을 볼 때 진리라는 이름만 갖는다고 진리가 될 수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과거로부터 전승된 윤리나 도덕, 관습이나 습관, 경전이나 계율에 근거해서 진리라고 말할 수가 없다.’
그런데 학문은 늘 과거로부터 전승된 것들을 근거로 진위 논쟁을 하지 않습니까? 진리라고 하는 것은 직접 경험하고 체험해서 검증을 해야 진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문서에 의해서, 주장하는 사람이 많다고 해서, 따르는 사람이 많다고 해서 진리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불교대학을 졸업하고 경전대학에 입학하게 되면, 대승불교와 선불교가 초기에 일어날 때 어떤 문제의식을 가졌는지를 공부하게 됩니다. 금강경, 반야심경, 육조단경을 공부해서 대승불교, 선불교를 일으킨 분들의 문제의식을 배우는 것은 수행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러니 경전대학에도 한번 입학해 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그것도 잘못 공부하면 심오한 철학처럼 받아들여서 불교 철학에 빠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학자가 되려고 불교를 공부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항상 그것을 내 삶에서 경험하고 체험하는 수행적 관점에서 공부를 해야 합니다.불교대학을 졸업한 후 해야 할 일
불교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이제 여러분이 해야 할 것은 ‘봉사’입니다. 제일 큰 봉사가 전법입니다. 불교대학에 다른 사람도 다닐 수 있게 인연을 맺어주는 게 제일 가벼운 봉사입니다. 어떤 분들은 ‘스님, 감사합니다. 목도리 하나 짜드릴게요. 양말 선물드릴까요?’ 이렇게 말하는데, 양말이나 목도리보다 더 큰 선물은 마음이 괴로운 사람이 불교대학에 와서 행복해지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스님에게 고마움이 있다면 그 표시를 전법으로 해주셔야 스님이 가장 큰 선물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숫자를 채우기 위해서, 세력을 넓히기 위해서가 아니라 조금이라도 그들의 삶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는 마음으로 전법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내가 권유했는데도 상대가 안 온다면, 그들을 위해서 알리는 것이었으니까 기분 나빠하시면 안 됩니다. 나는 인연을 맺어 줄 뿐이고, 하고 안 하고는 언제나 그들의 자유입니다. 아무리 좋은 것도 강제로 하면 안 되니까요.
그리고 정토회가 온라인으로 전환되고 나서 지역 법당이 없어지는 대신에 광역자치단체마다 문경수련원이나 천룡사처럼 야외 공간을 가진 수련원이나 절이 하나씩 마련되었습니다. 주말에는 거기에 가서 마음껏 농사도 짓고, 꽃밭도 만들고, 절도 하고, 뭐든지 마음껏 하시면 됩니다.
법당을 도시마다 만든 이유는 불교를 가까이서 공부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어요. 공부하러 멀리까지 가는 건 너무 시간 낭비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집에서 걸어와서 불교를 배울 수 있게 생활공간 가까이인 읍면동에 수행 도량을 만들려고 계획했습니다. 그래서 시군구까지는 지역 법당을 만들었는데 온라인 시대가 되면서 이제는 그보다 더 가까운 자기 집에서 수행을 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 지역 법당은 이제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자기 방이 여러분들의 법당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도시에 있는 법당은 철수하고 대신에 여러분들이 사는 데서 차로 1시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곳에 수련원을 마련한 겁니다. 수업은 온라인으로 듣더라도 야외에서 실천할 수 있는 공간도 따로 필요하니까요.
이제 불교대학을 졸업하시면 정토회 회원에 가입하셔서 정기법회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천일결사 기도에 참여하셔서 매일 정진을 해나가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자기 수행을 하면서 불교대학에 주위 사람들이 다닐 수 있도록 안내해 주세요. 그리고 경전대학까지 졸업한 뒤에 ‘나도 정토회에서 불교대학을 진행하시는 분들처럼 다른 사람에게 좀 도움을 줘야 되겠다’ 이런 마음이 드시면 전법활동가 신청을 하세요. 그러면 일정한 교육과 실습 훈련을 받은 뒤에 진행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여러분들의 앞길이 열려 있습니다.
정토회는 100퍼센트 자원봉사로만 운영되는 모임입니다. 월급을 받고 일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보면 거짓말 같지만 100퍼센트 봉사자들에 의해 운영됩니다. 여러분들이 불교대학을 공부할 수 있는 것도 누군가가 월급 받고 가르치거나 도와준 게 아닙니다. ‘정말 이 사람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하는 그 한 가지 염원으로 자기 시간을 내고 자기 재능을 기부하고 보시하는 사람들에 의해 가능한 겁니다.
그러면 정토회 회원 신청을 하신 분들은 정기법회 때 보고요. 경전대학에 입학한 분들은 경전대학 입학식 때 다시 뵙도록 하겠습니다.”
여기까지 이야기를 한 후 법문을 일찍 끝마쳤습니다. 이어서 졸업 소감을 나누는 시간이 있는데, 소감을 충분히 나누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오늘은 제가 주인공이 아니라 졸업생 여러분들이 주인공이잖아요. 그러니 소감을 말하는 시간에 많이 신청해 주십시오.”
법문을 마치고 졸업생들은 다 함께 스승의 은혜를 부르며 스님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불교대학 담당자들의 축하공연 영상을 본 후 졸업생들의 소감을 들어보았습니다. 여러 명이 손들기 버튼을 눌러서 소감 말하기를 신청했습니다. 비록 혼자 집에서 참여하는 졸업식이지만 학생들은 양복을 갖춰 입거나, 화상 배경에 학사모를 그려 쓰기도 했습니다.
“불교대학 다니면서 많이 울었는데 졸업식에서도 이렇게 눈물이 많이 날지 몰랐습니다.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입니다.”
“스님께서 한쪽 다리가 부러졌을 때 나머지 한쪽 다리가 안 부러진 것에 감사하고 하셨는데요. 제가 불교대학 과정에서 정말 다리가 부러지는 일이 생겼는데 다른 쪽 다리에 감사할 정도로 긍정적으로 변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따, 굉장하네요.” (웃음)
“스님께서 연해주에 오셨을 때 뵜었는데 온라인 불교대학도 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불교대학에서 공부하고 삶의 관점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앞으로도 중심을 잡고 나아가겠습니다.”
“제가 동북아 역사기행으로 연해주에 가면 늘 러시아어 통역을 해준 청년이에요. 작년에는 코로나 때문에 못 갔는데 다시 가거든 뵙겠습니다. 온라인으로 하니까 연해주에서도 불교대학을 할 수 있네요. 앞으로 북한에서도 할 수 있도록 해봅시다.”
“저는 남편과 이혼합의서 쓰고 혼자 어떻게 살까 막막한 마음으로 성당에 갔는데 하느님이 답변을 안 주셔서 불교대학에 다니게 됐습니다.(웃음) 불법을 공부하고 보니 천생연분 신랑 덕에 12년 잘 살았고 앞으로 백세시대니까 50년은 더 잘 살 거 같아요. 하느님이 인도해주셔서 부처님을 만났는데 부처님을 통해서 더 큰 하느님의 사랑을, 임마누엘을 만났다는 게 신기해요. 가톨릭 신자임에도 불구하고 거룩한 부처님께 항상 귀의하는 마음입니다. 감사합니다.”
“자매님, 잘하셨습니다.”(모두 웃음)
“불교대학을 다니고 나서 돈이 많이 나가고 있어요. 제가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비닐봉투를 안 쓰려고 손님들에게 비닐봉투 안 쓰면 백 원씩 주고 있어요. 폐 프라이팬도 재코팅해서 재판매하는데 이윤은 안 남고 나가는 돈이 더 많습니다. 또 ‘혼자 먹지 않겠습니다. 함께 먹겠습니다’라는 마음으로 아이들과 매일 천 원씩 기부를 하고 있어요. 돈이 잘 나가면서 저도 많이 가벼워졌고 행복해졌습니다. 고맙습니다.”
“돈 더 많이 쓰세요. 놔두면 곰팡이 쓸어요. 좋은 데 빨리빨리 쓰세요.”
“전 세계가 코로나로 힘든 상황이지만 온라인으로 불교대학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되어 개인적으로는 감사한 마음입니다. 저는 고집이 세서 일은 잘하지만 피곤한 사람, 융통성이 없는 사람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이제 지인에게 너 융통성이 좀 생겼다는 말을 듣고 있습니다. 불교대학을 만나서 얻은 것이 많은 만큼 주변에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잘했어요.”
“워싱턴 디씨에 스님께서 방문하셨을 때 만나 뵜었습니다. 제가 더 이상 다람쥐 하고 안 싸우고 사이좋게 잘 살고 있다고 알려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스님.”
“해외에 아는 얼굴들이 자주 나타나네요. 온라인이 좋긴 좋네요. 해외에서 뵀던 분들이 자주 나오네요. 앞으로도 싸우지 말고 잘 지내세요.”
실시간 채팅창에도 졸업생을 축하하는 담당자, 스님과 담당자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졸업생들의 소감으로 가득 찼습니다. 소감을 나누고 사홍서원을 끝으로 1부 졸업식을 마쳤습니다. 졸업생들은 교실별, 조별로 화상 나누기를 이어갔습니다.
스님은 졸업식을 마친 후 바로 두북으로 가서 오후 내내 겨울배추를 뽑고 밭을 정리했습니다. 저녁에는 다시 문경수련원으로 돌아와 일요명상을 진행했습니다. 이어진 소식은 내일 전해드리겠습니다.
자유롭고 행복하길 원하나요?
누구나 입학할 수 있습니다.
어디서든 수업 참여가 가능합니다.
당신의 인생을 바꿀 선택!
법륜스님의 온라인 정토불교대학으로 오세요~▻ 신청마감: 2월 28일(일)
▻ 입학식: 3월 9일(화)▼ 아래에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클릭] https://www.jungto.org/edu/Juni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