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풍무동에 거주하며 서울시내버스회사에서 종사하고 있는데 직업이 직업이니만큼 풍무동 지역 교통 문제, 특히 버스노선에 대해 많이 관찰하는 편입니다.
최근에는 69번 버스의 몰락을 보며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계양역 활성화 전만해도 풍무동에서 가장 가까운 전철역은 송정역이다보니 69번 버스는 1002번 버스의 보조역할을 하며 15분에 한대씩 자주왔었는데 2015년 5월 현재는 30~40분에 한대 다니는 것도 모자라 대형버스에서 마을버스만한 중형버스가 투입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사실상 풍무동의 간판급 메인 노선이던 1002번 버스마저 송정역 승객 감소로인해 10대이상 운행대수가 줄었으니 보조격인 69번이 넉다운 되는건 어찌보면 당연하며 현재 69번의 존재 이유는 당장 수익을 위해서가 아닌 폐선시 빗발칠 풍무동 지역의 민원과 추후 영어마을 주변 검단신도시 개발시 변경하여 잭팟(?) 터뜨리고자 알박기용도로로 명줄만 근근히 이어지는 노선이 되고야 말았습니다.
이러한 풍무동 주민들의 이동 패턴 변화를 보여주듯 계양역 직통 81-1번 버스는 초창기 15대로 시작하여 현재는 매 분기마다 증차를 거듭하여 40대가 넘어 경기도 시내버스 전체 승하차 인원수 5위 안에 들어가는 기록을 세우며 대박 노선이 되었습니다.
서두가 길었습니다만.. 매일 69번 버스를 지켜보며 아래와 같이 69번 버스노선의 변경안을 구상해았습니다.
현재 한화유로메트로나, 풍무자이의 경우 풍무로까지 걸어서 600미터 이상을 나와야 할 정도로 버스노선이 열악합니다.
최근 1-3, 52-1번 마을버스가 생겼으나 자주다니지도 않을뿐더러 한화나 자이에 사는 분들 대다수가 타지역에서 이사오신 분들이기에 김포방향 마을버스가 아닌 서울방향 노선이 필요하다 생각됩니다.
이에 저는 69번 버스를 아래와 같이 1안과 2안으로 나누어 노선 변경을 생각해보았습니다.
1안 : 김포운수차고지(완정사거리) - 유현사거리 - 현대프라임 - 유현초등학교 - 유로메트로 - 기존 - 영등포
2안 : 김포운수차고지(완정사거리) - 유현사거리 - 현대프라임 - 유현초등학교 - 유로메트로 - 풍무자이 - 서해 - 기존 - 영등포

위와 같이 노선이 변경되려면 어린이 보호구역(유현초.풍무중)과 협소한 단지사잇길(서해아파트앞)을 지나므로 우선적으로 한화/자이/서해아파트 주민들께서 저 노선을 원하시는지 찬반 여부 확인이 필요할 듯합니다.
왜냐하면 그간 버스회사에서 일해보니 아파트 단지를 통과하는 노선의 경우 집앞에서 바로 버스를 탈 수 있어서 반기는 분들이 있는 반면에 대형차량 통행과 소음으로 반대하는 분들간의 팽팽한 의견대립으로인해 고생한 적이 여러차례 있었습니다.
위와같은 갈등을 염두하여 적당히 단지 외곽만 훝고 나가는 노선으로 1안을 그려봤으며, 오로지 집앞에서 버스를 탈 수 있는 점만을 내세운 2안으로 노선을 그려보았습니다.
또한 푸르지오센트레빌 완공시 유현사거리 - 한화 - 자이 - 푸르지오센트레빌 - 가칭 풍무역 - 영등포로 변경을 염두해야할 것입니다.
끝으로 계양역을 출발지로 삼자는 의견도 있을 수 있겠으나, 계양역의 경우 버스를 장시간 주차할 공간과 운전기사님들의 휴게시설을 제공할 부지가 없으므로 계양역발 한화/자이/서해 경유 풍무동행 노선의 경우는 위 69번과 별도로 버스주차시설과 운전기사님들의 휴게시설이 갖춰진 북변동 김포터미널을 출발하여 한화/자이/서해를 경유하여 계양역에서 회차하는 식의 별도 노선으로 구상되어야 할 것입니다.
첫댓글 정말 좋은 구상이시네요~~
세세한 배려 감사합니다. 어쩐지 전문가의 포스가 느껴진다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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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마을 당곡고개 승객이 한노선 만으로는 수요감당이 안되며 81, 81-1 두 노선 모두 김포에서 인천간 장거리 승객이 많고 장거리 노선이라 역민원 유발과 운수사에서 꺼려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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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동 주민을 위해 분기하는 것이 아니라 81-1번 신설취지가 81번의 급행 용도로 신설된 것입니다. 이에 81-1번은 81번과 달리 북변지구와 장기동을 미경유하여 부평까지 노선으로 신설된거지요. 현재는 동양지구 경유 계산동으로 인천구간 변동이 되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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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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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 입니다.
81-1 81 외 풍무동- 계양역 . 회차 노선 필요합니다
80% 이상 계양역 하차
맞아요ㅡ동감 적극 추천
좋은 의견입니다. 적극적으로 추진 되어야 합니다. 출퇴근 시간이 더문제가 많습니다.
동의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저 같음 아파트 단지앞에.버스 서주면 환영할것 같습니다. 어렸을적 서울에서 살때 바로 집앞에 정류장이 있어 어머니와 함께 편하게 잠실도 가고 건대도 가고 했던 기억이 있네요. 풍무동처럼 애매한 입지는 결국 거미줄같은 버스노선이 그 단점을 상쇄시켜줄거라 생각합니다 ^^ 특히 풍무역 개통되면 서해 자이 한화 2단지쪽 분들을 위한 노선이 있으면 좋을듯하네요 ㅋ
초등학교 도로이면서 좁은 도로 이므로 전 반대합니다.
저도 같은 맘입니다.....
동감 입니다.
님의 말씀처럼 더 열악해진 풍무동의 버스노선
이 새로 입주하는 신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기존 노선을 바꾸면 당곡고개주변에 사시는
주민들의 불편만 강요하는 결과가 초래되겠지요. 버스종점이 버스회사의 이익만 고려하다
보니 전에는 앉아서 갈만큼 좌석여유가 있게
풍무동에 진입했으나 종점이 새로운 단지로
멀어지면서 입석은 커녕 무정차통과하는
지경에 이렀습니다. 마을버스도 아니고
서울로 다니는 정규노선버스를 걸어나오기
불편하다고 뒷길로 회차시키자는건 이기적인
발상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주민들간에
지역이기주의적인 발상으로 소모전을 할게
아니라 증차나 노선실설에 합심해야 할
필요가 더 절실한거 같네요,
걸어나오기 불편하다고 뒷길로 회차시키자는 이기적인 발상이 아니라 위 내용을 다시보시면 이대로 가다간 69번 버스는 폐선될 수 있기 땜에 그 전에 노선 변경해서라도 살리자는 겁니다. 쉽게 비유해드리자면 69번 노선은 지금 인공호흡기 의존상태 입니다. 이 말인 즉 자가 운행이 불가능하고 같은회사 60번 마냥 승객이 많은 타 노선에서 벌어온 돈과 김포시 지원금으로 겨우겨우 연명한다는 뜻입니다. 이런 노선을 노선 소외지역으로 변경하여 신규 수요창출, 즉 심폐소생술을 해서라도 살려보잔 뜻입니다.
@고산 그래서 내용에도 주민 찬반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 했습니다.
69번 노선을 계양역 회차로 하면될듯....회차를 위한 임시 차고지는 굴현역내 이면도로 이용하면 어떨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