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프로세서

원래 워드프로세서는 이런 거였다.
원류는 타자기에 두고 있으며 때문에 워드프로세서 대신 좀 더 단순한 표현을 쓰면 '전자 타자기'라고 부르기도 한다. 수동 타자기 > 전동 타자기 > LCD가 달려서 출력 전에 타자한 내용을 보고 오타 수정할 수 있는 타자기 > 그 다음이 워드프로세서라는 발전테크를 가진다. 보면 알겠지만 자판과 모니터가 일체화된 심플한 구조. 워드프로세서의 키보드와 일반적인 키보드의 차이점은 일단 워드프로세서는 펑션 키(F1~F12)와 키패드가 존재하지 않는다. 브라더 WP-80 같은 기종. 하지만 펑션키가달린 워드프로세서들은 대개 개인용 컴퓨터가 대세로 자리잡기 시작하면서 아래 2번 항목의 소프트웨어로 옮겨가던 과도기적 시기에 나온 물건들이라, 얼마 버티지 못하고 단종된 것들이 많기 때문에 대개의 사람들은 본 적이 없을 것이다. 모니터 역시 심플한 텍스트 전용의 흑백모니터로 출력되는 글자 수도 적다. 세로 4줄 정도이다. 아예 전자식 타자기에 조그만 액정을 달아서 한 줄씩만 편집하고 출력되는 초소형 워드프로세서도 존재하니 흠좀무. 디스켓을 넣어서 문서의 저장도 가능하고, 당연하지만 프린터와 연결하여 출력도 가능하다. 기종에 따라서는 프린터가 내장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1970년대 초부터 선진국의 사무직들에게 자리잡기 시작했으며 1989년만 해도 국내 제조사 간의 경쟁이 치열했다. 1990년대 본격적으로 컴퓨터가 보급되면서 점점 사용하는 인구가 줄었지만 90년대 말엽까지도 한 줄씩 출력되는 소형 워드프로세서는 휴대하기 편하다는 이유로 쓰이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이후 더 뛰어난 소형 기기들이 수도 없이 등장하면서 워드프로세서 전용기를 버로우 태웠다. 때문에 현재는 당연히 안 쓰인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한국에서 워드프로세서 자격증 실기 시험을 이걸로도 볼 수 있었다. 물론 지금은 그런 거 없다.
일본에서는 1980~90년대 대유행했다. 일반 타자기만으로 충분한 문서입력이 가능한 로마자 문화권에 비해 한자라는 장벽이 있어서 IME를 통해 한자를 자동으로 변환해 주는 작업을 해 주는 기기의 필요성이 컸던 것. 초창기 IME 처리 능력이 부족했을 시절에는 한자를 문자단위로 변환(지금의 한글 키보드상의 한자 키를 생각하면 된다)해서 매우 귀찮고 불편했으나 이후 점점 기술력이 늘어 단어단위 변환에 문맥을 보고 동음이의어까지 처리하는 수준으로 올라왔다.
80년대 일본 워드프로세서 전용기 광고. 한자처리 기능을 크게 강조하고 있다. 때가 때인 만큼 어려 회사에서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일본에서는 워드프로세서 전용기와 컴퓨터가 일본어 가나 배열이 완전히 다르므로 워드프로세서에서 PC로의 전환에 상당한 벽이 있어서 아직 워드프로세서 유저가 일부 남아있다. 물론 제품 자체는 전기종 단종된 상태이므로 부품 교체가 필요한 경우는 대체로 기계 한 대를 새로 살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 취급하는 가게도 극히 일부이므로 당연히 온라인 구입도 거의 불가능.
키테레츠 대백과의 에피소드 중 이게 등장하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한국판에서는 엉뚱하게도 노트북으로 바뀌었다. 원래의 일본판이 방영되었던 1980년대~1990년대에는 워드프로세서 전용기가 흔한 물건이었지만, 시간적 배경을 2010년대로 바꿔놓은 한국판에서는 이미 오래 전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물건을 그대로 등장시키긴 좀 거시기해서 이름을 노트북으로 바꿔서 내보낸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일본의 경우, 한국등과 달리 공공서류나 취업시 이력서를 제출할때 자필 서류를 요구하는 경우가 매우 많아서, 워드프로세서만으로도 완전히 문서,서류 작업 대체가 불가능하다. 정작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젊은 세대들은 한자능력이 기성세대보다 부족한 경우가 많아서 사회문제로 확대될 수 있는 상황인데, 자필서류를 요구하면 가뜩이나 한자 많이 쓰는 문화권에서 악필의 애로사항이 훨씬 심한편. 그래서, 손글씨 대신 써주는 워드프로세서가 나올 지경.
2. 컴퓨터용 응용 소프트웨어
유래는 1번 항목. 일단 근본적인 기능 자체는 1과 동일하지만 컴퓨터답게 더욱 기능이 강화되어 다양한 폰트 지원이나 그래픽 지원, 다단, 다양한 컬러 지원 등 1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더 뛰어나다.
한국에서는 특이하게도 MS 워드보다 자국산 워드프로세서인 아래아 한글을 더 많이 사용한다. 물론 일반 기업체에 가면 MS 워드가 표준이며, 한글은 아예 없거나 내부적으로만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한글을 많이 쓰는 이유는 공기관에서 표준으로 쓰이는 점도 있지만, 한글이 한국 환경에 잘 맞기 때문이기도 하다.
라틴문자를 사용하는 영어는 1970년대부터 워드프로세서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동아시아의 각국은 자국어 워드프로세서 개발을 1980년대 시작했는데 한국은 한글 인코딩으로 중국과 일본은 한자 인코딩 문제로 상당히 애를 먹었다. 일본은 1983년 일본어 워드프로세스 이치타로의 조상격인 JS-WORD를 개발, 한국은 1988년 한글 완성형 인코딩 및 아래아 한글 개발, 중국은 1988년 킹소프트 오피스를 각각 개발했다. 한동안 자국산 소프트웨어가 내수를 차지 했으나 1990년대 중반 이후 중국과 일본은 Microsoft Word가 사실상 시장을 장악했다.
한국은 1980년대 중반부터 워드프로세서가 많이 개발되었다. 시절 한국의 S/W기반 워드프로세서는 파편화의 극치를 달렸다. IT 관련 기업이 있는 거의 모든 재벌그룹(삼성, 현대, LG, 쌍용 등)이 자사의 워드 프로세서를 개발하여 자기 그룹 업무용으로 사용했던 것. 물론 타사의 제품과 문서호환은 당연히 전혀 되지 않았다. 스프레드시트는 그때까지도 로터스 1-2-3을 쓰는 소수를 빼고는 일찌감치 MS 엑셀로 통일되었고 그 외 다른 소프트웨어를 기업들이 거의 개발하지 않았다는 것을 볼 때 워드 프로세서 시장만이 독특했던 것. 이들 워드프로세서 SW는 외부 판매도 했으나 그리 많이 팔리지는 않았고 주로 자기 그룹에서 소비했으며 그 반대급부로 S/W 전문회사에서 만든 더 기능 좋은 워드 프로세서는 오히려 대기업에서 외면하는 바람에 설 자리를 잃었다. 그룹 계열사의 사내 문서 전용으로는 2000년대 초반까지 사용했다. 공교롭게도 이런 파편화의 끝을 본 것이 Windows 95 때문인데 대부분의 워드 프로세서가 DOS 혹은 Windows 3.1용으로 개발되어 Win 95에서 더이상의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은 것. 하필이면 이후 IMF 외환위기까지 겹쳐서 이런것 개발할 여력이 없기도 했다. 2000년대 초반까지 썼던 물건 또한 Win 3.1 기반 프로그램을 Win 95/98에 사용했던 것. 호환성 문제도 제법 일으켰다. 이 시절에는 텍스트 기반의 보석글(삼보컴퓨터)이나 하나 워드(금성컴퓨터) 등이 유명했으나, 그래픽 기반의 아래아 한글이 시장을 석권하고, 기업에서는 MS 오피스가 널리 사용되면서, 1990년대 후반부터는 아래아 한글과 MS 워드의 양강구도로 진행 중이다. 이러한 양강구도로 다른 워드프로세서들이 도태되어 가는 와중에도 훈민정음은 삼성 버프로 제법 오랫동안 명맥을 이어가긴 하였다. 결국 그 삼성에서조차 MS 오피스로 갈아타면서 버려지긴 하였지만. 사실, 그룹웨어 싸움이라고 봐도 될 지도. 공공기관의 그룹웨어에는 아래아 한글, 민간기업의 그룹웨어는 MS오피스를 기본으로 깔다보니 강제로 써야 하기는 피장파장이다. 비슷하게 일본 쪽으로 거래하려고 일본에서만 쓰이는 워드프로그램을 배우는 사람들도 있었다
2.1. 웹 오피스
HTML5가 보급되면서 오피스계에도 어느 정도 새로운 바람이 들었는데, 바로 웹 오피스의 출현이다. 구글의 구글 문서가 웹 오피스의 시작을 알렸으며, 이는 후에 스프레드시트, 프레젠테이션 등의 기능과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첨가해 구글 드라이브로 진화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이에 맞추어 자사의 onedrive에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원노트의 기능을 어느 정도 넣은 웹 오피스 버전을 만들었다.
국내에서도 네이버가 N드라이브의 문서 뷰어 기능을 발전시켜 네이버 워드를 만들고, 이후 구글 독스처럼 네이버 슬라이드(파워포인트), 네이버 셀(엑셀) 등을 추가하여 오피스로서의 구색을 갖추었다. 이후 네이버me 화면 리뉴얼을 통해 N드라이브에서 빠져나와 독립 웹앱으로 분류되었다.
이러한 웹 오피스들은 2012년부터 불기 시작한 HTML5와 클라우드 바람을 타고 '플랫폼을 초월한 범용 오피스'를 주장하고 있으나, 정작 PC 이외의 기기에서는 작동이 어렵다. 당장에 제일 호환성이 좋을 것 같은 구글 드라이브도 아이패드에서는 거의 메모장 수준에 불과한 모바일 페이지를 써야 하며, PC 버전으로 출력할 경우 제대로 된 사용이 어려워 구글이 출시한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해야 한다. 이는 안드로이드도 동일. 네이버 오피스의 경우 아예 위쪽의 2cm 남짓한 프레임에 모든 페이지가 갇혀버려 정상적 사용이 어렵다. 다만 우분투 등 PC OS에서는 정상작동한다. PC 내에서의 범용성은 확보했지만 정작 PC계의 OS 점유율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