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압승'으로 끝난 미국 대선. 트럼프 씨의 재래로, 다양한 「분단」이 심각화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원래 미국은 어떤 분단을 안고 있는가.
저널리스트 이케가미 아키라 씨가 감수한 『시계열×테마별이니까 한권으로 알 수 있는 미국사』(카미유 역사 편집부·편)는 권말에, 미국에 분단을 가져오는 14의 키워드를 들어 해설하고 있다. 이 기사에서는 「미국사」가 든 키워드 중에서, 미국에 특유의 사정이라고도 할 수 있는 3개의 키워드에 대해서, 책을 인용하는 형태로 해설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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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사회] 비극 거듭되도 규제 진행되지 않는 것은
2022년 텍사스 주의 초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아동 19명과 교사 2명이 사망해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 중 하나가 됐다. 총을 가질 권리가 합중국 헌법에 인정되는 미국에서는 학교나 공공시설에서의 총기 난사 사건이 끊이지 않는다. 해마다 증가하는 총기난사 사건으로 총기 구입 연령 제한 상향과 정신감정 의무화 등 단속이 강화됐지만 뚜렷한 감소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총기난사 사건이 터질 때마다 총기규제 논란이 거세지만 규제가 전혀 진행되지 않는 상황이다. 이런 비극을 되풀이하면서 왜? 그 배경에는 이민에 의해 개척된 미국이라는 나라의 성립이 크게 관련되어 있다.
개척자들은 정착촌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총을 들었다. 영국의 식민지 수탈에 반발하여 13개 식민지가 독립전쟁을 치러 승리. 독립 후 각 주는 주군을 결성해 연방정부가 억압하려 하면 무력으로 저항할 수 있도록 대비했다. 총을 가질 권리가 생겨난 배경에는 총에 의해 자유, 독립을 쟁취한 건국의 정신이 깔려 있다.
또 총기 규제가 진행되지 않는 이유로 NRA(전미총기협회)의 존재도 빼놓을 수 없다. 영화배우이자 NRA 회장을 지낸 찰턴 헤스턴은 총기 규제에 반대하며 총기를 가질 권리를 계속 주장했다. 그리고, 이 NRA를 지지 기반의 하나로 하고 있는 것이, 트럼프 씨를 대통령 후보로 한 공화당. NRA 회원은 550만 명으로 알려져 선거 표와 직접 연결돼 있다.
■ [이민대책] 백인 보수층에게 알기 쉬운 메시지
트럼프가 "멕시코와의 국경을 따라 장벽을 건설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것은 2016년 미국 대선 때다. 「트럼프의 벽」은 불법 이민 대책의 핵심 정책으로서 발사되어 대통령 취임 직후부터 건설이 개시되었다.
불법 이민에 강경한 자세를 취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국민의 지지를 얻은 배경에는 매일같이 국경의 울타리를 넘어 일자리를 찾아 불법 입국하는 멕시코인과 중남미 출신자의 증가가 있었다. 벽은 그의 지지자인 백인 보수층에 대한 알기 쉬운 메시지가 됐다.
2021년 이전부터 장벽 건설을 비판하던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하자 장벽 건설은 중단됐다. 하지만 2023년에야 바이든 대통령은 방침을 전환하고 장벽 건설을 허용했다. 최근 불법 입국자가 급증하면서 2022년 10월부터 약 1년간 24만명 이상의 이민 희망자가 불법 입국을 시도했다고 한다.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 관용 방침에 이민 희망자가 몰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SNS에서 '바이든은 내가 옳았다고 증명했다'고 올렸다. 이번 대선에서도 '이민 대책'은 큰 쟁점이 돼 선거 공약에 불법 이민에 대한 '사상 최대 강제 송환'을 내건 트럼프가 승리했다. 1차 정부에서 최측근이었던 스티븐 밀러 씨 등을 2차 정부에서도 요직에 앉힐 전망이어서 공약 실현을 위한 인사가 마무리되고 있다.
■ [비만대국] 빈곤, 인종차별과도 얽힌 사회문제
미국의 국민병이라 할 수 있는 '비만'. 미국 질병예방관리센터(CDC)에 따르면 BMI가 30 이상을 '비만'이라고 했을 때 미국인의 41.9%가 '비만'이고 9.2%가 '심각한 비만'이라고 한다.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어린이 비만이다. 어린이 5명 중 1명이 비만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은 선진국 중 유일하게 어린이 비만율이 20%를 넘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비만의 원인으로서 문제시 되고 있는 것이, 가공 식품 중시의 문화나, 앉은 채로 있는 것이 많은 라이프 스타일이다. 햄버거 체인의 탄생지인 미국에서는 패스트푸드에 대한 의존 경향이 크다. 미국인의 약 3분의 1이 매일 패스트푸드를 먹고 있다는 결과도 있다. 의존의 원인 중 하나로 텔레비전 CM 등 광고의 영향이 지적되어 특히 어린이에게 미치는 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게다가 흑인·히스패닉, 저소득자층에 한정하면 비만율은 상승. 빈곤층은 영양가가 높은 고가의 식품을 사는 대신 값싸고 열량이 높은 패스트푸드에 의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미국에서의 비만은 빈곤과 뿌리 깊은 인종차별과도 연결된 사회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