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어릴적
울박여사님 말쌈이 떠오른다
매일매일 하루세번 빼먹지 않고 찾아오는
아침,점심, 저녁 때꺼리
허구헌날 오후서너시가 되면 혼자서 중얼중얼 했던말
" 에휴! 오늘은 모해먹누?
그랬다
그당시야 지금처럼 다양한 메뉴가 없었기에 항상 엄니께서는 매끼니 걱정을 하셨다
그렇다고 라면이 있을때도 아니고 글타고 허구헌날 김치국만 김치찌개만 아님 된장국만 먹울수 없었으니
글타고 모 잘사는 것도 아니면서
그럴때 마다 울엄마의 18번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돼지고기 찌개 였는데
무늬만 돼지고기 찌개였다
" 야! 이눔아 후딱 아랫동네 내려가서 돼지고기 비계좀 사오고 두부 한모 사오렴
" 아니 무신 돼지고기도 아니고 비계라니"
그랬다
고기먹을 돈이 없어 십원짜리 서너개 주면서 육구간에 가서 비계를 사오라는 것이니
난 내용도 모르고 무작정 육구간에 들러서 탐스러운 고기를 보면서 주인 아줌마에게 십원짜리 동전 몇개를 내놓으며
무슨 돼지고기 부위 라도 되는양
" 돼지비계 사오래요"
" 알았다 "
그러면서 성큼칼로 베어 허연 비계살을 시멘트 종이에 둘둘말아 주면 신이나서 구멍가게 들러 두부 한모를 사가지고 신나게 뛰어왔던 ...
큰냄비에 김치 서너포기 쓸어서 넣고 그위에 돼지비계 기름을 넣고 펄펄 끓이다가 마지막에 두부한모 송송 쓸어서 푹 끓여서
다랑 반찬은 김장김치와 동치미 그리고 이김치찌개
그래도 고기냄새 난다고 고기대신 두부와 함께 엎어서 먹으면 딱 고기맛이 나는 김치 찌개 였으니 그걸로도 배부르게 먹을수 있어서 행복했던 시절이 ...
오늘따라 울박여사가 끓여준 돼지비계 김치찌개가 생각나는 이시간이다.
그후로
가끔씩 두부를 고기처럼 김치에 쌓아먹으며 지난 추억의 맛을 회상해보고는 했었다.
아! 오늘 딱 그찌개 생각이 난다
젠장헐~~
카페 게시글
톡 톡 수다방
울박여사의 공갈 돼지고기 찌개 ?
지 존
추천 0
조회 361
24.01.05 17:55
댓글 18
다음검색
첫댓글 엄마가 만들어 주던
음식은 맛있었고 그립지요
저도 엄마가 만들어 주시던
밀가루 범벅이 생각 나네요^^
맞아요 밀가루 범벅두 있었다 허
김치에다 돼지비계를 먹으면,
김치도 부드럽고
감칠맛이 나요..
친청엄마도
돼지고기와 비계를
넣고,
김치찌개를 자글자글 푹 끓여서 주셨어요
너무 맛있게 먹었던 생각이 납니다
ㅎㅎ이거 침넘어 가네요 ㅎ
아공
어제 롯데몰 슈퍼 에서
돼지고기를
50% 싸게
세일 한다고 해서
쉰 김치 넣고
찜을 하였더니
아들 녀석이 맛있다고
우와 ㆍ
겨울엔
김치찌개가
최고의 반찬 입니당 ~~^^
무늬만
돼지고기 찌개 였지만
추억의
김치찌개 그립지요 ^^
그때야 냄새만 나도 좋았자나오
옛날 울 엄마는 소머리 곰탕해서 단지에
부어놓고
돼지 비계를 냄비에 녹여서
오막단지에 부어놓고
엄마 볶은밥 ㅡ
오막단지 돼지기름 굳은거
한숟갈 푹 떠서
볶은밥 해주면 다 먹고나면
입가세 빈들빈들 ㅋㅋ
그 기역이 납니다
에효 공주마마 아니랄 까베 소머리곰탕까정
@지 존 그때 아파서 ㅡ ㅋ
@공주.. 아 그랬구나 ㅎ
우리 엄마는
염소고기를 발갛게 양념해서. 장독에 넣어두시면
우리는 연탄불 위에 석쇠올려 구워서 과자처럼. 먹었는데
ㅎ
그래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고기가 염소고기랍니다
근데
"울 박여사"
이 부분에 깜짝 놀랐잖아요
저보고 그러시는줄 알고 ㅋㅋ
그리움은 늘 가슴에 남아 때때로 요동치지요~
무늬님어릴적 잘살아서 글치 ㅎㅎ언감생심
추억 소환 이네요
부침게도 돼지비계 쓱쓱돌려
전부치면 고소하니 맛났지요
육류 고기가 귀한때라 ~
돼지비계 넣어 한소끔 끓여낸
김치찌게 굿~
그러게요 요즘은 돼지비계를 따로 파는지 모르겠어요 ㅎㅎ여정님 ㅇㅋ
돼지비계도 못사먹고
멸치김치찌개~도
감지덕지~
가만 보면 어릴적에 내가 제일 못산것 같은데~요
에이 사탕님이나 나나 도낀개낀인데 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땅만있으니 그런거겠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