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상승하던 매매시장과 전세시장이 10월 중순이후 완전히 따로 놀고 있다.
먼저 매매시장은 10월 중순이후 매수세가 꺾였다. 매매가가 단기간 급등한데다 나라 안팎 경기침체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져 추격매수가 끊겼기 때문이다. 인위적인 경기부양으로 매수세가 지속되는데 한계가 있다는 우려도 있다.
또 윤달로 인해 신혼부부 수요가 줄어들고 수능 수험생을 둔 대기 매수자들이 수능 이후로 매매시기를 미루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여하튼 10월 마지막주 매매시장은 관망세가 대세다.
반면 전셋값은 10월 중순부터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더욱이 학군, 직장 수요로 인한 전세시장 성수기인 11월과 12월을 앞두고 있다. 집주인은 전세 재계약 시점에서 절반이상이 오른 전세금을 월세로 돌리고 있다. 다시 반전세가 늘어나고 있다. 월세도 약보합세에서 보합세로 돌아서고 있다.
기존 전세물건은 수천만원 오른 상태에서 재계약되고 있다. 또 집주인이 반전세 또는 월세로 돌리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전세물건 주요 공급원인 입주물량도 급감하고 있다. 한마디로 전세물건이 절대 부족이다. 투자자들도 아파트 등을 사들여 전세가 아닌 월세로 내놓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연중 가장 큰 성수기를 앞둔 11월 전세시장이 심상치 않다. 걱정이다.
부동산 즐겨찾기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2014년 10월 24일부터 10월 30일까지 10월 다섯째 주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전주대비 상승세가 둔화됐다. 서울 0.01%, 경기 0.01%, 5대광역시는 0.02% 상승했다. 신도시는 변동없다.
전셋값 변동률은 서울 0.06%, 신도시 0.03%, 경기 0.02%, 5대광역시는 0.00%를 기록했다. 수도권 전셋값이 강세다.
10월 다섯째 주 매매시장은 가을 이사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거래는 줄어들었다. 그러나 실수요자들의 중소형 매수문의가 꾸준히 이어져 호가는 강보합을 유지하고 있다.
전세는 저금리에 월세전환 속도가 빨라져 공급 부족이 심각하다. 전세가율이 80%를 넘는 단지들 중심으로 세입자의 매수전환이 늘었다.
수도권 권역별 아파트시장 동향
강남권
개포동 개포주공1~4단지는 단기간에 급등한 매도호가에 피로감을 느낀 매수자의 추격매수 저하로 가격이 하락세다. 개포주공1단지 42㎡ 매매가는 6억7천5백만~6억9천5백만원으로 전주대비 1천만원 내렸다.
역삼동 대림e편한세상은 중소형으로 구성된 단지로 거래가 꾸준하다. 79㎡ 매매가는 6억7천만~7억5천만원으로 전주대비 1천만원 올랐다. 전세는 공급부족으로 가격이 고공행진 중이다. 105㎡ 전셋값은 2천만원 오른 7억3천만~7억8천만원이다.
강서권
화곡동 우장산롯데캐슬은 거래가 드문 한산한 분위기가 이어지자 호가가 소폭 하락했다. 115㎡ 매매가는 4억3천만~5억1천만원으로 전주대비 1천만원 내렸다. 전세는 재계약과 월세전환으로 인해 물건이 부족해지자 가격이 강세다. 115㎡ 전셋값은 3억2천만~3억5천만원으로 전주보다 1천만원 올랐다.
당산동 삼성래미안은 매수문의는 소폭 줄었으나 호가는 여전히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109㎡ 매매가는 6억4천만~6억7천만원으로 전주와 같다. 전세는 물건이 귀해 모든 주택형의 가격이 오름세다. 109㎡ 전셋값은 4억7천만~4억9천만원으로 전주보다 2천만원 올랐다.
강북권
상계동 불암대림은 중소형 위주 매수문의가 꾸준해 저렴한 매물들은 소진됐다. 105㎡ 매매가는 3억5천~4억원으로 전주대비 1천만원 올랐다. 전세는 별내신도시 입주가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남았던 물량들이 거래되고 있다. 105㎡ 전셋값은 2억4천만~2억6천만원으로 전주와 같다.
답십리동 우성그린은 정부의 부동산활성화대책에 힘입어 거래가 한 두건씩 이어지나 시세상승을 이끌기엔 부족한 수준이다. 82㎡ 매매가는 2억5천만~2억6천만원으로 변동없다. 전세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해 전세가율이 80%를 넘었다. 82㎡ 전셋값은 2억~2억1천만원으로 전주대비 1천만원 올랐다.
도심권
숭인동 청계힐스테이트는 인근 숭인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의 지지부진으로 실망한 매도자들의 급매물이 많아 가격이 하락했다. 82㎡ 매매가는 4억~4억2천만원으로 전주대비 5백만원 내렸다. 전세는 물건이 귀하지만 수요도 별로 없다. 109㎡전셋값은 3억6천만~3억8천만원으로 변동없다.
성산동 대우시영은 재건축 연한 단축으로 수혜를 입는 단지로 9월 이후 실수요자에 투자수요까지 가세한 거래가 이어졌으나 최근 매도호가 급등으로 거래는 소폭 줄었다. 72㎡ 매매가는 3억~3천5백만원으로 전주보다 1천만원 올랐다. 전세는 수요와 공급이 별반 차이 없다. 72㎢ 전셋값은 1억6천5백만~1억8천만원으로 변동없다.
신도시
중동신도시 연화마을건영은 저렴한 매물이 소진된 후 10월 들어 거래가 소강상태다. 99㎡ 매매가는 2억6천만~3억원으로 변동없다. 전세는 세입자 제계약이나 집주인의 월세전환으로 인해 물건이 귀하고 간혹 한 두개 나오는 전세물건도 전세가율이 80% 이상인 높은 수준이다. 99㎡ 전셋값은 2억~2억2천만원으로 1천만원 올랐다.
판교신도시 경남아너스빌은 매수문의가 줄면서 거래가 뜸하지만 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125㎡ 매매가는 7억~8억원으로 변동없다. 전세는 물건이 귀해 가격이 올랐다. 125㎡ 전셋값은 4억7천만~5억2천만원으로 1천만원 올랐다.
인천 경기권
인천 계양구 작전동 까치마을태화는 매매가와 전셋값의 격차가 줄면서 매수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저렴한 매물이 거래된 후 가격은 강세다. 79㎡ 매매가는 1억7천2백만~1억9천8백만원으로 전주대비 2백50만원 올랐다. 전세는 물건이 부족해 79㎡ 전셋값은 1억4천만~1억6천3백만원으로 전주보다 2백50만원 상승했다.
김포시 풍무동 월드메르디앙은 매매가와 전셋값의 격차가 줄어들면서 중소형 위주 매수전환을 비롯한 실수요자들의 거래가 늘었다. 79㎡ 매매가는 1억5천5백만~1억7천만원으로 전주대비 2백50만원 올랐다. 전세는 물건이 귀해 거래가 없다. 105㎡ 전셋값은 1억3천만~1억4천만원이다.
파주시 문산읍 한진1차는 거래가 없어 한산한 분위기다. 95㎡ 매매가는 1억2천만~1억3천만원으로 변동없다. 전세는 물건이 귀해 가격이 올라 95㎡ 전셋값은 8천만~1억원으로 전주대비 5백만원 올랐다.
여경희 애널리스트 (kanna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