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형편없는 영어솜씨로 대충 직역해 보자면
'태어나자 마자 죽인다.' 뭐 그런 뜻인데...
현재,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대해서
취하고 있는 정책이나 이번에 미국이 이라크를
상대로 전쟁을 일으킨 이유중엔 위의 뜻과 같은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불안의 싹이 자라나 화근이 되기 전에
아예 없애 버리자는 거죠.
전에, 제가 즐겨보는 군사전문잡지에서
이스라엘군에 대한 화보특집을 보는데
한 이스라엘군 헬멧에 Born to kill 이라는
글이 쒸여져 있더군요.
해설글 작성기자가 한 말 처럼 아무리
사람 잡기 좋아하는 이스라엘군들 이라지만
그런글자를 노골적으로 헬멧에 박아 놓은건
별로 좋게 보이지 안더군요.
자신들의 말을 안듣는 말썽꾸러기들...
그대로 놔두면 나중에 커서 화근이 될 싹을
자라기 전에, 막 태어난 어린싹일 때 아예
없애 버리자는 뜻의 Born to kill...
바로 현재 미국과 이스라엘이 그들의 막강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취하고 있는 강공정책을
표현할 수 있는 단적인 문구라 할 수 있죠.
이왕, 이스라엘 얘기가 나왔으니
예 하나 들어볼까요?
여러분, '레바논 분쟁' 아실 겁니다.
'중동의 파리'라 불릴만큼 중동국가들중에서
가장 화려하게 서방화 되어있던 레바논과
수도 베이루트를 가장 황폐화된 곳으로 바꿔버린
사건이죠.
레바논은, 조그만한 땅덩어리 안에 중동에서
가장 화려하게 서방화된 말 그대로 중동속의
파리와 같은 수도 베이루트를 가진 국가였지만
그런 레바논에도 한가지 불안요소가 있었죠.
바로, 정치적요소 였습니다.
레바논은, 회교파와 기독교파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양세력은 한번씩 번갈아가면서 집권하여 아슬아슬하게
정치적 균형을 맞춰가고 있었죠.
그런데, 이렇게 서로 다른 종교의 공존속에서도
평화를 유지해오던 레바논의 균형이 깨진 것은
팔레스타인이 레바논으로 들어오면서 부터입니다.
지난, 수차례 중동전쟁에서 아랍국가들의 패배로
오랜옛날 선조때부터 살아오던 땅에서 이스라엘인들에
의해 쫓겨나온 팔레스타인이 해매다가 시리아의 지원에
의해 간신히 정착한 곳이 바로 레바논 이었던 것이죠.
시리아도, 오래전부터 레바논에 기독교가 같이
공존해온 것이 못마땅해 왔고 레바논의 회교파들도
시리아의 부추김에 기회는 이때다 싶어 팔레스타인을
자신들의 폭력전위부대로 이용했던 것입니다.
팔레스타인으로서는, 자신들을 받아주고 먹여주는
회교형제들의 요구를 거절할 수 없었던 터라
요구받은 역활을 충실히 수행 했습니다.
그래서 레바논 내에서 회교파와 기독교파의 균형이
무너지고 회교파가 세력을 키우며 집권하게 된 것이며
이를 뒷받침 해주는 또 다른 세력이 바로 이들의 형님국가를
자처하고 나선 시리아 였습니다.
이스라엘로서는, 레바논에 자리잡고 다시 자신들에게
치열한 테러를 가하기 시작한 팔레스타인 문제와
그들의 이웃에 과격 회교세력이 정권을 잡은 또 하나의
국가가 생기는 것을 가만히 놔둘 수 없었지요.
그래서 이대로 가만히 놔두면 나중에 큰 화근히 될
싹을 없애버리기 위해 막강한 대규모 군사력을 앞세워
레바논으로 침공해 들어갔던 것입니다.
미국 처럼 자국의 안보를 이유로 내세워 타국의 주권을
맘대로 무시하고 막강한 무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미국의 쌍동이 동생 이스라엘이 일으킨 사건이었던 것입니다.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으로 침공해 들어오자 맨먼저
이들의 형님을 자처하던 시리아가 이스라엘과 맞서
전쟁을 벌였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공군의 F-15와 F-16이 시리아 공군의
MIG-21 과 MIG-23에 일방적인 승리를 거둔 양국공군
사이의 공중전의 결과가 보여주듯 이스라엘과 시리아간의
전쟁의 결과는 이스라엘의 일방적인 KO승...
시리아군을 물리친 이스라엘군은 거칠 것 없이 레바논으로
진격해 들어갔습니다.
마치, 이번 이라크전에서의 미/영연합군 처럼요.
사실상, 이름뿐인 레바논정부군은 도저히 이스라엘군을
막을 힘이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이름뿐인 레바논정부군이 총격전을 벌이며
이스라엘군과 싸우고 있을때, 레바논의 기독교세력은
자국군의 뒤에다 대고 공격하는등의 반역행위 까지
저지르며 이스라엘을 맞아 들였습니다.
당시, 팔레스타인은 이미 더 이상 빈약한 무장의
게릴라 수준이 아닌 시리아와 레바논 회교정부의
지원으로 각종 야포와 장갑차, 전차 까지 장비한
정규군과 같은 수준의 화력과 편제를 갖춘 막강한
무력집단으로 자라나 있었습니다.
이러한, 팔레스타인은 끝까지 치열하게 이스라엘군과
싸웠지만, 결국 베이루트도 이스라엘군에게 점령당하고
이스라엘군은 무장병들에 대해서 뿐만아니라 미래에
자라나서 이스라엘을 공격할 팔레스타인 게릴라가
될 수 있는 화근의 싹을 없애 버린다는 이유로
팔레스타인의 민간인들 한테 까지도 남녀노소를 가리지
안고 무자비한 학살을 감행 했습니다.
과거, 독일의 나찌에게 600만에 달하는 잔인한
학살을 당했던 유대민족이 이제는 그들의 무력으로
그들보다 힘 없는 타민족에 대한 대학살만행
홀로코스트를 저질렀던 것입니다.
이스라엘군은, 황급히 큰 구덩이를 파고 포크레인등의
중장비로 수 많은 팔레스타인인 시체들을 한꺼번에
매장하려 했지만 정보를 입수하고 달려온 각국 기자들에
의해 이 잔인한 대학살의 현장은 전세계로 보도되어 나아갔고
전세게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분노의 여론이 들끓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당시, 그 현장을 취재한 한 서방 기자가 쓴 기사의
내용은 최근 인터넷에 올라 화재가 된 '한 이라크소녀의 호소'
라는 글 이상으로 신금을 울리는 내용 이었습니다.
'한쪽 구석에 마치 잠자는 듯 평온한 표정으로 숨진
노인의 시체를 보았다. 절반쯤 벌린 그의 손바닥에는
작은 열쇠 하나가 쥐어져 있었다. 1948년 유태인들에
의해 쫓겨나 팔레스타인 고향마을(지금은 이스라엘
영토가 되어버린)을 떠나올 때부터 간직해온 고향집
현관 열쇠였다. 이 노인은 지난 40여년 동안 언젠가는
그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날만을 기다려 왔던 것이다.'
결국, 살아남은 팔레스타인인들은 자위를 위한 최소한의
무장으로 AK소총 한자루씩만을 가진채 모든 가지고 있던
무기들을 이스라엘군에게 넘겨준 이후(한마디로 무장해제)
배를 타고 레바논을 떠납니다. 베이루트항에서 출발한
배선상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은 일제히 그들이 가지고 있던
AK소총을 하늘에 대고 난사하며 다짐합니다.
'우리는, 반드시 다시 돌아온다~! 그리고 오늘의
원수를 갚고만다~!'
그렇게, 현재까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피와 피의 보복의 악순환은 계속되고 있지요.
당시, 이스라엘군도 여러 방향에서 레바논을 압박해
들어가면서 수도 베이루트 까지 쾌속 진격해 들어갔지만
정작 베이루트의 미로 같이 복잡한 아랍식 도시구조
안에서 팔레스타인 게릴라등과 치열한 시가전을
벌이느라 처음 레바논 분쟁을 일으킨후 베이루트 까지
진격해온 시간보다 베이루트 내부전투의 시간이
더 오래 걸렸습니다.
베이루트 안에 숨어있는 팔레스타인 게릴라들을
소탕하기 위해서는 전차나 야포등의 중화기들에
의한 화력전이 아닌 보병들이 투입되어 하나하나
일일히 적군들을 찾아다니며 총격전으로 소탕해야만
하는 치열한 시가전을 벌여야 했고, 팔레스타인
게릴라들은 그러한 보병전의 귀신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이라크전에서 영/미연합군이 겪을 전쟁양상도
위에 말한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전에서 겪은 것과
같은 양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미연합군은 이스라엘군이 베이루트를
점령할때 처럼 오랜시간을 끄으면 안되는 입장이니
최대한 빨리 끝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 바그다드 점령을 시도하겠죠.
여하튼, 그후 이스라엘군은 레바논에 기독교파의
최고 지도자 '바시르 제마일'을 대통령으로 하는
기독교파 정부를 세우고 철군 합니다.
역시, 이번 이라크전을 통해 현재의 후세인정권을
무너트리고 새로운 친미정권을 세우려는 미국과
같은 양상이지요.
당시, 새로 들어선 레바논 기독교파 정부의 군인들을
보면 철모, 군복 그리고 모든 장비들이 이스라엘제로
소총이 소련제 AK소총인 것만 빼면 이스라엘군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똑같았다는 것만 봐도 새로
들어섰던 기독교파 레바논정부가 사실상 이스라엘의
괴뢰정부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팔레스타인인 대학살도 이스라엘군이
직접 죽인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사주를 받은 기독교파
민병대들이 저지른 짓 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이, 살인교사를 하고 레바논 기독교파 민병대들이
학살을 한 것 입니다.
자국의 안보을 이유로 압도적인 무력에 의한 타국의
주권을 무시한 일방적인 침공 그리고 기존의 정권을
무너트리고 새 괴뢰정권을 세우고 철군하는 것 까지...
이번, 이라크전에서의 미국의 모습과 '레바논분쟁'에서의
이스라엘의 모습은 양국의 절친한 관계 만큼이나 너무나도
쏙 빼 닮았습니다.
첫댓글 선과 악......그리고 정의.........신은 우리편에서.......그리고 살상...........자신의 비인간적 행위에 대한 타당성을 초월적 존재에 맡겨버리고 스스로의 이성의 물음을 회피하는 모습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