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의..

[김선생]

https://youtu.be/Eke3pRH9QIw?si=G9lqMZLciKslLfW8

맥주의 깊은 맛은 거품에 있다.
우리는 그 거품을 즐긴다.
김빠진 맥주는 맛이 없다.

그런데 그 거품들은 우리네
삶의 순간이라는 것을 의식하지 않고 살아간다.

맛있는 그 순간만을 탁닉하며
무한욕망만을 채울 뿐이다.

그 순간들도 결국은 다 거품이다.
언젠가는 흔적없이 사라져 버린다.

건강했던 육신도~
나를 설레게 하던 기억들도~
치열하게 취하던 물질이나 명예나 학문적 성취도~

결국은 다 거품인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다 꺼지고 사라져 버린다.

맥주는 거품이 사그라들기 전에 바로 마셔야한다.

모든 것이 때가 있는 것처럼~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하는 가치들이 있다.

국밥도 따뜻할 때 먹어야 하고
공부도 뇌세포가 말랑말랑할 때 해야 한다.

어쨌거나~ 지금 그 거품은 쓰지만..
그 맛을 즐기며 우리는 지금을 살아가고 있다.

그런 것이 우리네 인생에 있어서
외면할 수 없는 진실이며 실상일 것이다.

모든 게 다~ 거품이더라도..

지금 그 거품이 맛있지 아니한가?
그 맛으로 우리는 이 시간속을 살아간다.

나도 그렇다.

모든 가치와 의미는 지금일뿐이다..

[하마]

저녁한끼 먹으러 나왔습니다. 밥이 있는데 굳이 나가서까지 먹어야하나 고민하였는데 건강을 생각하면 소식에 집밥이 마땅한데도 단조로운 하루의 시간 입맛으로라도 변화를 주자며 발걸음을 인근 순대국집으로 옮겼습니다. 보통 순대국 답지않게맑고 진한 국물에 뽈살. 순대가 환상적입니다. 얼마전에 전날 술을 많이 마셨다던 후배가 와서 땀을뻘뻘 흘리며 맛있게 먹고 갔는데 해장이 잘됐으리라 믿쓥니다! 누군가 찿아오면 주변의 다른 식당은 뒷전이고 우선 이순대국부터 맛보입니다. 아마도 순대국이 없었더라면 수많은 사람들의 좋은 먹을거리가 하나 줄었겠지요

[김선생]

구미에 맞는 음식을 먹는다는 건~ 큰 기쁨입니다. 자꾸만 단순해져가는 삶도 어찌보면 순리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