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
전*록이 논산훈련소에서 신병교육
받는 걸 tv로 보면서 나도 내년 봄에
저기서 훈련받겠네라고 생각했다
한 달 후. 급박한 상황이 발생했나?
예정보다 5개월 일찍 입영통지서가
집으로 배달되었다
성탄절을 앞두고 집결지 ㅂㅅㅈ역에
가니 플랫폼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입영자와 그 가족들, 친구들.
열차 창문을 열지말라는 호송군인의
지시에 보고만 있었는데 배웅 나온
친구들이 취해 가만 있을리가 없었다
객차마다 유리창이 깨지고 언제 다시
만날 지 모르는 친구의 손을 잡았다
열차가 출발하고 깨진 유리창 좌석에
앉은 입영자들은 편하게 갔었나..
# 7
전역이 두 달 남았을 즈음
한 신병이 와서 노래를 불렀다
용두산아 용두산아 너만은
변치 말자 한발 올려 맹세하고
두발 딛어 언약하던...
그 신병 용두산 엘레지 노래를
어찌 그리도 잘 부르던지 힘껏
박수를 쳤다
용두산공원에 가 본 적 있느냐고
물어봤는데 한 번도 간 적이
없다고 했다
나는 여러 번 가봤는데 군대서
휴가 나와서도 갔었는데 노래
가사도 몰랐었네..
첫댓글 용두산이면 부산이 아니던가요...?
자유를 붙잡아두었던 군 시절
기억이 아련합니다.
부산 용두산 입니다 공원에 오르면
영도다리 보이고 부두가 한눈에 들어 옵니다.
대단하네요..배웅나온 친구들 아는 체 하려고 열차 유리창을 다 깨다니~
영화, 아니 영화에도 안 나오는 얘기네요..ㅋ
제가 탄 입영 열차는 그랬습니다
이별주? 같이 마셨던 친구들이 감정을 억제하지 못해서요.
성탄절을 앞두고 군에 가셔서
아쉬움이 크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1년에 2번..
통금이 없다고 해서 특별히 달라질것은 없지만
뭔가 막연 하지만 기대를 갖고 기다렸던 성탄절 이잖아요.
추울때 훈련 받으시느라 어려움이 많았겠어요. 덕분에 저도 추억을 소환 합니다..
12월 말 논산은 춥더군요
수용연대 작은 연병장엔 눈이 녹아 질퍽거렸고
3일 후 군복을 지급 받고 훈련이 시작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