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무슨 일본영화를 보냐'는 일부 애국지사들의 원성을 예감하며...
이 영화를 보게 된 동기는,
첫째(1)
회사에서 사장(감정상 호칭은 생략하고 싶습니다)과의 마찰로 엄청이 열리 받아있던 차에 친구의 권유로,
둘째(2)
친구와 일치했던 영화 취향으로, '철도원'에 나왔던 일본의 국민배우가 나온다기에,
세째(3)
회사에서 젤로 가까운 극장에서 하기에,
동기는 이렇듯 허접했지만, 영화는 감동의 물결!
일본 한적한 해변가에 사는 노인부부의 살아온 이야기와, 2차세계대전에서 '가미가제'특공대에 강제 징용된 한국의 젊은이들의 이야기가 얽힌 일종의 반전(?-적어도 제 판단으로는)영화입니다.
아직도, 귓가에 울리는 영화의 장면은,
가미가제작전을 수행하는 군인들이 묶었던 여관의 주인이 이제는 몸조차 제대로 가눌수없게 늙어서 역사의 증인으로 남아서는, 전쟁에서 살아남은 군인들에게 '어머니'소리를 들으며 감사의 선물을 받는 장면에서 이 할머니가 하는 말!
'진정한 어머니(나라)라면, 자식(어린 군인들)을 죽으라고 하지는 않는다. 자기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자식을 죽으라고 하지는 않는다'면서 울부짖는 장면입니다.
이 할머니는 그 전쟁후부터 현재까지 전쟁터에서 죽은 군인들의 유골이나 유물을 유족들에게 찾아주는 일을 해왔는데,
작전으로 죽은 군인중에 한국인 소위가 있었는데, 그 군인은 일본인여자와 약혼을 한 상태였습니다. 가미가제작전으로 유골조차 수습하지 못해서 생전에 남긴 하모니카와, 유언을 한국의 안동에 있는 유족들에게 전해줍니다.
뭐라고 이렇게 많이 쓴거야! 허접스럽게...
참고로, '호타루'는 '반딧불'이라는 뜻인데, 한국인 소위가 자기가 죽으면 반딧불로 돌아올테니 쫓지말고 반갑게 맞아달라는 유언을 남겼었더랍니다.
여러분!
한번 보세요.
저도 울고요, 제뒤에 있던 아줌마들도 울었어요.
긴글 읽느라 졸지는 않으셨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