쑨원은 1973년 4월 6일 중국 상하이에서 출생하였증다. 그녀는 현재 폭넓은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사실 그라운드에서 뛰는 상대 선수에게는 만능 공격수인 그녀가 곱게 보이지만은 않을 것이다. 쑨원은 포워드 또는 미드필더로 활약하면서 항상 주역의 자리를 놓치지 않는다. 1999년 FIFA 여자 월드컵(tm) 본선을 앞두고 미국의 토니 디치코 감독은 "쑨원은 내가 본 선수 가운데 가장 경기를 보는 눈이 뛰어나고 경기 흐름을 잘 읽는다. 팀동료에게 찬스를 만들어 주고 패스를 적절히 할 줄 알며 슈팅 찬스에서는 정확하게 목표를 맞춘다. 한마디로 세계 정상급 선수다"라고 그녀를 높게 평가했다. 현재 디치코 감독은 미국여자프로축구(WUSA)의 위원으로 있다.
쑨원은 조용하면서도 사교적이며 여러모로 재미있는 사람이다. 휴식 시간에는 산보를 즐기기도 하고 낚시, 독서를 하거나 박물관을 찾기도 한다. 그녀는 문학과 그림에도 취미가 있으며 직접 시를 쓰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웃기도 잘해서 미국의 아틀랜타 비트로 이적한 지 얼마되지 않아 '방글이(Sunny)'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아틀랜타에서 활약하면서 28세의 쑨원은 US 챔피언십에서 2위를 차지하였다. 그러나 지난 2000년에 받은 무릎 수술과 2001년 6월에 입은 발목 부상으로 안타깝게도 시즌 대부분을 뛰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틀랜타의 스타로서의 위상에는 변함이 없다. 실제로 쑨원은 워싱턴 프리덤과의 경기에서 단 16분간 뛰는 동안에 골로 연결된 두 번의 멋진 패스를 보여 주었다. 그 결과 아틀랜타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본선에 진출하게 되었다.
지난해 인터넷상에서 FIFA 20세기 최고 여자 선수에 선정되었던 쑨원은, 중국에서는 상하이 TV 채널이 후원하는 상하이TV 팀에서 활약하였다. 1994년 이래로 그녀의 소속팀은 연속해서 일곱 차례나 국내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또한 쑨원은 지난해까지 자신이 소속된 케이블 채널, 상하이 TV의 게임쇼나 토크쇼 프로그램에 여러 차례 출연하기도 하였다. 한때 축구 선수로 뛰기도 했던 쑨원의 아버지는 딸의 열렬한 팬으로서 경기가 있을 때마다 그녀에게 용기를 북돋워주고 있다.
쑨원은 1991년 국내 무대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중국 대륙의 최고 선수로서 부동의 자리를 지키며, 지금까지 통산 135경기에서 50골을 넘는 기록(FIFA 랭킹 15위)을 세웠다.
국제 대회에서 쑨원의 최고 성적으로는 1999년 미국 월드컵여자축구대회 2위와 1996년 아틀랜타 올림픽 은메달을 들 수 있다. 특히 1999년 월드컵에서는 최고 득점선수의 자리에 올랐으며 FIFA 선정 대회 최우수 선수가 되기도 하였다. 또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중국 대표팀이 예선전에서 탈락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쑨원은 다시 한번 최고 득점 선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2003 아시아여자대회에서도 한국과의 준결승에서 쐐기골. 2003여자월드컵에서는 1득점.
2007년 자국에서 열리는 여자월드컵에 그가 뛸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중국민들은 그가 뛰어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