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마커스 커즌스와 조엘 엠비드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새크라멘토와 필라델피아 경기는 두 빅맨의 턴오버 잔치속에 커즌스의 결정적인 3점슛을 바탕으로 킹스가 승리했습니다. 4연승 달성이며 최근 6경기 5승 1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달리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포틀랜드와의 원정 경기를 승리로 이끌 경우 서부 컨퍼런스 8위 싸움에서 상당히 유리한 위치에 오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분명 두 선수 치열했는데... 뭔가 아쉬웠던 둘의 대결
드마커스 커즌스 34분 30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 2블록 5실책, FG 10/20, FT 8/9, On Court -11점
조엘 엠비드 29분 25점 8리바운드 2스틸 2블록 8실책, FG 8/17, FT 8/9, On Court +3점
두 선수 모두 대결에 상당히 신경을 쓴 모양입니다. 1쿼터에 서로 엉덩이를 2대씩 때린 장면은 두 선수의 신경전이 어느정도인지 보여준 장면이었습니다. 1,4쿼터에는 커즌스가 빛났고, 2,3쿼터에는 엠비드가 더 잘했습니다. 엠비드의 힘과 높이, 그리고 슈팅 능력은 당장 커즌스와 비교해도 딱히 모자람이 없어 보였습니다. 오히려 커즌스의 '묻지마. 난 얼굴 묻고 파고 들꺼야' 돌파와 무리한 패스를 기반으로 하는 '턴오버'가 연신 나올 때 킹스팬으로서 '또 저러내. 아오'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습니다. 기록은 5턴오버지만 체감상 턴오버는 10개 이상이었고 3쿼터에 8개 턴오버를 기록한 경기력은 '정말 이 팀에 서부 8위에 올라있는 팀이 맞나?'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처참했습니다.
오히려 필라델피아의 경기력이 돋보였습니다. 서서히 리그 적응을 하고 있는 사리치는 이제 40%가 안 되는 FG을 제외하면 당장 필라델피아의 핵심선수로 자리잡은 듯 했고, 세르지오 로드리게즈와 얼산 일야소바. 2명의 베테랑 유럽 선수들의 플레이는 '왜 이번 시즌 필라델피아가 성적에 비해 경기력이 좋은지'를 몸소 보여줬습니다. 세 명의 유럽 선수와 함께 엠비드의 위력은 대단했습니다. 짧은 구력과 달리 이미 기량적으로는 거의 정점에 오른 느낌입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도 '커즌스마냥' 크로스오버 치면서 페이스업 하다가 저지른 실책이 너무 많았습니다. 이번 시즌 내내 문제점인데 점점 플레이스타일이 커즌스와 비슷해지는 느낌입니다. 커즌스보다 좀 더 골밑에서 잘 할 수 있는 선수인데 데뷔 시즌부터 너무 페이스업에 맛을 들인 느낌이라고 할까요? 이번 시즌은 좀 더 골밑에서 자리 잡고 볼을 받은 후 공격을 시도하는 횟수를 늘리는 게 더 좋지 않을까 합니다. 아무래도 7풋의 볼 핸들링은 높을 수 밖에 없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턴오버가 너무 많은 듯 합니다. 커즌스처럼 말이죠.
타이 로슨과 개럿 템플. 또 한번 팀을 구하다.
타이 로슨 20분 12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FG 4/8, On Court +4점
개럿 템플 29분 5점 3어시스트, FG 1/4, On Court +8점
로슨의 활약은 계속됩니다. 콜리슨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상황에서 로슨이라고 제 역할을 해주니 정말 다행인 상황이라고 할까요. 개럿 템플 역시 확실히 팀 내 주력 선수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오늘은 29분이나 코트위에 있었고 91-91 동점 상황에서 58.7초를 남기고 결정적인 3점슛을 성공시키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주전으로 나오고는 있지만 여전히 '저 선수가 정말 슈터인가?'라는 생각이 드는 벤 맥클레모어를 보면서 일단은 계속 템플에게 많은 출전 시간 주어졌으면 하네요. 최근 4연승 기간 동안 로슨-템플-반즈-톨리버-WCS의 벤치 5명은 '거의 벤치 마피아'같은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WCS을 제외하면 모두 오프시즌 영입한 선수들인데 현재까지만 본다면 이번 오프시즌은 그동안과 달리 '나름 잘했다고' 평가해도 될 것 같습니다.
[뱀다리] 너렌스 노엘은 엠비드/오카포/사리치/일야소바에게 완전히 밀렸네요. 본인도 출전시간에 불만을 표한 상황인데 결국은 필라델피아와 함께 가진 못할 것 같습니다.
첫댓글 커즌스가 양적스탯을 뽑아주기에 턴오버는 어느정도 익스큐즈하는 상황이죠. 그리고 노엘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합니다. 저희가 아직 누굴 트레이드 시켜야할지 단언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카스피는 부상인가요? 요새 기사를 보나 경기 하이라이트를 보나 본적이 없어서요. 샌안팬이라 잘 몰라서...
부상은 아니고 감독하고 사이가 별로였다는 이야기 및 트레이드 요청까지 있었는데 최근에 경기 나옵니다. 오늘도 출전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