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와 전쟁
이시은
거리를 걷는 사람마다 마스크를 끼고 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마스크를 끼고 있는 모습을 보는 것은 처음이다. 황사가 심한 날에도 이러한 모습은 볼 수가 없었다. 마스크를 끼지 않은 사람을 찾기가 어려울 지경이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폐렴 환자가 발생하여 세계로 확산되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과 가까운 거리이기도 하며, 왕래하는 사람이 많다 보니 환자의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 방어해야 한다. 방역대책본부에서는 상황을 알리고, 문자메시지가 수시로 날아든다. 감염자의 행선지를 추적하여 발표하며, 감염자가 다녀간 곳은 백화점이든 영화관이든 폐쇄하고 방역하는 노력을 하지만, 다녀간 사람들을 추적하기란 역부족인 듯하다. 아직 전염의 경로도 비말전염이니, 공기전염이니 확실하지가 않은 모양이다. 비말전염이라고 하지만, 공기전염도 가능성이 있다는 일각의 발표도 나온다. 폐결핵이나 천연두 같은 전염병이 아니기를 바란다.
전쟁이라는 말이 실감 난다. 전쟁이란 국가와 국가 사이의 무력에 의한 투쟁이다. 군사 전쟁은 서로가 적이 되어 싸우는 것이지만, 병마와 싸움은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도움을 주고받으며 싸우는 전쟁이다. 그만큼 누구든 바이러스의 침입 앞에 자유로울 수가 없는 인간의 목숨을 건 싸움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처음 바이러스의 심각함을 주장한 의사에게 거짓 정보를 퍼트렸다는 반성문을 적게 하고 억압하며, 늦장 대처를 하여 미리 막을 수 있는 사태를 키워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상황을 맞았다.
우리는 메르스와 사스로 몸살을 알았다. 게다가 미국은 최근 10년간 가장 최악이라는 독감 플루가 유행하고 있다. 미국인 1500만 명이 독감에 걸려 8000명 이상이 숨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우한폐렴이 발생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중국에서는 수만 명의 확진 환자와 의사 환자들이 속출하고 사망자도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통제 불능 상태로 가고 있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 약이 개발되지 않은 신종 병균들이 끊임없이 인간을 공격하고 있다.
그간 사람에게서 발병하지 않았던 신종 바이러스들이 동물로부터 감염되면서 변형이 생기고, 사람의 병균이 동물에게 감염되어 변종이 생겨나 우리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박쥐가 중간 숙주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박쥐가 다른 야생동물들에게 바이러스를 퍼뜨려 또 다른 변종 바이러스로 진화했을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한다. 몸에 좋다고 하여 생고기를 생식하는 경우가 있다. 많은 균을 가지고 있는 동물을 생식하는 것은 극히 위험한 일임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모임이나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가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옆에 사람이 잔기침이라도 하는 것을 보면, 그 사람과 거리를 두게 된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던 곳은 한가하다. 모임은 줄줄이 취소되고, 음식점에는 손님이 줄어 한산하다. 마스크에 건강을 내가 맡기고 사는 형편이 되었으니 마스크를 벗고 식사를 해야 하니 오죽할까. 많은 사람이 병원 가기를 꺼리는 상황이다. 혹시나 환자들 사이에 우한 폐렴 환자가 있을까 염려하는 마음 때문이다.
요즈음 필수품이 되어버린 마스크를 사기 위해 약국에서도 두 배에 가까운 가격에도 마스크 구하기가 어렵다. 인터넷에서도 품절이라는 표시들뿐이다. 중간상인들의 농간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마스크 업체의 해명도 보인다. 온 국민이 나누어 써야 하는 물품을 매점매석하여 품귀현상을 만들어 폭리를 취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날마다 접하는 우한폐렴 환자의 소식에 마음이 스산하다. 불편하기 그지없는 방어 복을 입고 환자를 보는 의료진들을 보면서 그들이 진정한 투사이자 천사라는 생각을 한다. 신종 바이러스는 언제 나타날지 모른다. 최대한 빨리 정보를 알리고 빠른 대처를 하는 것만이 확산을 막는 최선의 방법이다. 하루 빨리 코로나바이러스가 퇴치되길 빌어본다.
한국문학신문 <이시은의 여유로운 일상> 연재
첫댓글 국민들은 불경기와 우한폐렴공포로 아우성인데 대통령은 진핑 눈치보며 중국인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심지어 그와 영부인이란 물건들은 철저히 소독한 청와대 구중심처에서 연예인들과 짜파구리 파티를 열어 파안대소하며 히히득거리다가 느닷없이 국무회의에 나타나 경제와 우하폐렴을 모두 해결하라고 지시하는 헛소리를 하고있다 백제 멸망시 의자왕이 떠오른다 문재인은 그의 선거공약--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실현하려고 저러는가? 역대 제구실 못한 왕들의 처참한 종말을 모르고 저러는가?
아무튼 조심 하이소!ㅎㅎㅎ
정말 걱정입니다. 갈수록 태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