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서 부산시청까지'...비행기-고속철도 비교체험
비행기 - 3시간31분 소요
총비용 6만4700원
고속철 - 3시간50분 소요
총비용 4만6300원
'꿈의 열차'로 불리는 고속철과 하늘을 나는 비행기와의 한판 승부에서 비행기가 근소한 19분차로 승리했다.
단군 이래 최대 역사로 불린 12년간의 고속철도 건설사업이 일차 마무리되고 국민들에게 첫 선을 보인 1일, 스포츠조선은 고속철의 신속성과 편리성을 점검하기 위해 '강적'인 비행기와의 속도 경쟁을 실시했다.
속도 비교를 위해 서울에 근무하는 회사원이 부산으로 출장을 떠나는 상황을 설정했다.
고속철을 이용한 본지 신남수 기자와 비행기를 이용한 한준규 기자가 오전 6시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동시에 스타트를 끊은 뒤 누가 먼저 목적지인 부산시청앞에 도착하는 지를 분단위로 체크한 것.
1일 오전 6시27분에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KTX 41호 열차와 오전 7시15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의 OZ8803편이 대결에 나섰다.
객관성과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서울시청에 인접한 서울역과 다소 먼 김포공항까지의 거리를 감안해 고속철과 비행기의 탑승시간을 안배했다.
결과는 오전 9시31분 부산시청에 도착한 비행기쪽의 근소한 우위였다. 서울시청을 출발한지 3시간31분이 걸렸다.
고속철은 9시50분 부산시청에 도착했지만 비행기에 비해 불과 19분 밖에 뒤지지 않았다. 비행기 보다 1만6900원 싼 탑승 요금을 감안할 때 고속철의 경쟁력을 잘 알 수 있다.
순수 탑승시간은 비행기가 1시간5분, 고속철은 2시간51분이 걸렸다. 분당 요금으로 따지면 비행기(운임 6만1900원)는 952원인 반면 고속철(운임 4만5000원)은 263원이 들었다.
일반인들이라면 경제성과 함께 비행기보다 더 정확한 도착과 출발시간이 보장되고, 운행에 악천후 등의 영향을 덜 받는 고속철에 충분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결과다.
고속철을 이용한 신기자는 부산역에 도착한 뒤 지하철을 이용해 종착점인 부산시청앞에 도착했고, 비행기에 탑승한 한준규 기자는 김해공항에서 좌석버스와 지하철을 갈아탔다는 게 차이점이다.
고속철은 국내 주요 거점 도시의 심장부에서 탈 수 있는 반면, 비행기는 도심 외곽의 공항을 이용해야 돼 접근 편리성에서는 고속철이 비행기에 우위를 보였다.
비행기를 이용한 쪽은 김해공항에 도착한 뒤부터는 부산 만덕터널 지역의 도로 정체 등으로 10~15분 가량 더 소요돼 고속철에 대한 우세를 더 이상은 발휘하지 못했다.
지하철과 버스 등 두명의 기자가 이용한 대중교통 요금까지 포함할 경우 비행기쪽은 6만4700원이 들어간 반면, 고속철쪽은 4만6300원으로 총 1만8400원이 저렴했다.
< 스포츠조선/부산=한준규, 신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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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서 부산시청까지'...비행기-고속철도 비교체험 /스포츠조선
전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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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4.0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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