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잔님의 마라톤 스토리

[가을의전설(박근광]

1. 운동 시작

저는 누가봐도 운동을 잘 할 것같지 않은 사람이였습니다.
몸무게는 78키로에 키 175 어찌보면 뚱뚱해 보이는 그런 체격의 39살 아저씨였습니다. (사진 2013년5월 5일)
5월 5일 우리집 꼬마 유치원 운동회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운동회가 무르익어 갈때쯤 학부모 계주 이어달리기가 시작 되었습니다. 자신있으신 부모님들은 앞으로 나와달라는 맨트가 나왔습니다. 무의식적으로 손을 들고 앞으로 나가고 있었습니다. 언제가부터 이기고 지기보단 참석하는데 의의를 두는 것 같습니다.
수많은 아버지들의 대표로 청팀 마지막 주자가 되었습니다. 1등으로 바톤을 이어 받았습니다. 이데로 쭈욱 들어가면 청팀의 승리 입니다. 달린지 20미터를 지났을까.. 어느덧 2등이 되어 있었고 제 몸은 왼팔을 쿠션삼아 운동장에 넘어져 있었습니다.
무릅과 왼팔에 흐르는 피, 청팀이 졌다는 아이들의 마음들 한마디로 창피했습니다.
그늘에 앉아 생각했습니다.
초등하교때는 반대표로 계주주자였고, 중고등학교때는 학교에서 순위권에 드는 달리기 주자였는데 왜 이렇게 되었을까?저는 다짐 합니다. 내년 어린이날 체육대회에서 꼭 1등할꺼라고.. 멋진 아빠가 될꺼라고..

2. 운동 선택(마라톤 시작)

운동은 해야 하는데 어떤운동을 할까 1주일의 시간을 보냅니다.
혼자 하는 운동은 금방 지루해져서 포기할테니 같이 할수 있는 운동을 한번 찾았습니다.
이것 저것 알아보다 배드민턴으로 최종결정을 했습니다. 같이 할수 있고 생각보다 운동량이 많은 운동이였습니다.
집주변 동호회를 찾던중에 본리초등학교에서 하는 동호회가 있었습니다. 무작정 찾아가 총무님도 만나보고 장비, 옷, 운동방법등 자문을 구했습니다.
어~~~
근데 배드민턴을 한번 휘둘러 보니 어깨가 아픕니다.
아마 대학때 야구하다가 다친 어깨가 어깨를 주로 쓰는 배드민턴을 할때 무리가 가나 봅니다.
당장 정형외과에 가서 검사해보니 슬랩병변이라고 합니다.
의사선생님께서 수술하면 정상처럼 된다고 해서 바로 수술날짜 잡고 수술을 했습니다.
금방 배드민턴을 칠수 있을것 같은 생각은 빗나갔습니다. 재활기간이 6개월에서 1년사이라고 합니다...
정말 절망입니다.....
운동은 해야 하는데 어쩌지...??
배드민턴을 칠려면 살을 먼저 빼야 더 빨리 칠수 있을것 같은 생각이 제 머리속을 스쳐 지나갑니다.
헬스 등록하고 웨이트보다 살을빼는 유산소 운동을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런닝머신 속도8에 20분을 뛰면 땀이 비오듯합니다. 그렇게 살과의 전쟁이 시작했습니다.
시간을 늘려가며 런닝머신을 계속 합니다. 40분 50분 60분..
어 그런데 속도8에 40분을 뛰었는데 땀이 나지 않습니다. 몸이 벌써 적응을 한 것 같습니다.
속도 9 10으로 올리니 땀이 나기 시작 합니다..
그렇게 살을 빼는 재미에서 달리는 재미로.. 달리기에 흥미를 가지기 시작합니다..
그래 배드민턴 대신 마라톤을 도전해보자~

3. 마라톤 시작과 런클인이 되다

마라톤을 하자..
근데 어떻게 하지??
뭐부터 해야 하지??
그냥 뛰면 되는건가??
주위에 대회는 뭐가 있을까??
마라톤을 하기로 했는데 아느게 없습니다.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합니다.
마라톤온라인이라는 사이트는 제가 마라톤을 시작하기에 많은 정보를 주는 좋은 사이트 였습니다.
그런나 뭔가 부족했습니다.
애초에 혼자하는 운동은 금방 지루해져 버린다는 제 지론은 자꾸 뭔가 역어볼려는 생각에 가득차 있었습니다.
마라톤 동호회 가입해서 사람들과 같이 해보는건 어떨까하는 생각에... 인터넷을 뒤졌습니다.
그냥 노란 모자에 노란 옷이 좋아 보여 덜컹 가입하고 첫모임에 참석하기로 합니다.
화달주관 LSD를 한답니다. LSD는 뭐지??
고산골에 첫 참석을 하니 선배님들이 격하게 환영해 주십니다.
그러나 곧 서먹서먹해지는 분위기 .... 갑자기 준비운동.. 그리고 막 달립니다..
어리버리한 신입인 저는 맨 앞에 조에서 달려 봅니다.. 한참 달리고 있으니.. 제가 속한조가 A조랍니다.
어짜피 A조 된거 끝까지 함 달려보자..25키로를 달리니 몸에 힘이 남아 있질 않습니다.
걸어서 도착지점에 들어옵니다.
달리면서 쭈욱 느낀점은 혼자하는 운동인 마라톤이 아니였습니다. 같이 달려주니 힘니 났고..
달리는중에 자봉하시는 분들에게 감동 받았습니다...
아~~~ 여기서 이분들이랑 같이 운동하면 참 좋겠다... 런클에 쭈욱 나와서 운동을 해보자~~

------------ 여기까지가 제가 마라톤을 하게된 동기 입니다.. ^^--------------

제 마라톤 경력 

1) 이름 : 이승규 (남)
2) 생년월일 : 75.06.10 (양)
3) 서식지 : 대구광역시 달서구 본리동

<<주요 경력>>

- 2013년도 5개 대회 출전
- 핑크리본마라톤 (2013.09.08) - 10KM ★ 00:42:22 ...10KM 최고기록 달성
- 달서웃는얼굴마라톤 (2013.09.29) - HARF ★ 01:28:41 ...HARF 첫출전 & 최고기록 달성 (청년부9위입상)
- 춘천마라톤 (2013.10.27) - FULL ★ 03:00:20 ...FULL 첫출전 & 최고기록 달성 (전체 240위)
- 상주곶감마라톤 (2013.11.17) - FULL ★ 03:04:43 ...강풍으로 고전 (전체 6위)
- 달구벌마라톤 (2013.11.24) - 10KM ★ 00:38:40 ...10KM 최고기록 달성 (16위)

- 2014년도 출전 
- 알몸마라톤 (2014.01.12) - 10KM ★ 00:38:52 
- 밀양아리랑마라톤 (2014.02.23) - HARF ★ 01:22:50 ...최고기록 달성 (40대 29위)
- 서울동아국제마라톤 (2014.03.16) - FULL ★ 02:55:19 ...첫 SUB3 달성 (전체 169위)
- 2014 계명오픈마라톤대회 (2014.03.30) - HARF ★ 01:31:09 ... (전체 27위)
- 대구국제마라톤 (2014.04.06) - FULL ★ 02:59:08 ...SUB3 달성 (전체 17위)
- 성주참외마라톤 (2014.04.13) - HARF ★ 01:27:13 ... (전체 12위) 뻐꾸기
- 영덕로하스해변전국마라톤 (2014.07.13) - HARF  ★ 01:28:12 ... (전체 19위)
- 함양산삼마라톤 (2014.08.03) - 10KM ★ 00:40:04 ... (전체 11위)
- 핑크리본마라톤 (2014.09.14) - 10KM ★ 00:40:40 ...(전체 3위)
- 달서웃는얼굴마라톤 (2014.09.29) - HARF ★ 01:26:38 ...(청년부8위입상)
- 동구청장배 건강달리기 (2014.10.12) - 10KM ★ 00:38:55 ...(전체 1위)
- 경주동아국제마라톤 (2014.10.19) - FULL ★ 02:50:13 ...최고기록 달성 (전체 29위)
- 북구사랑마라톤대회 (2014.10.26) - 10KM ★ 00:37:45 ...최고기록 달성 (전체 15위, 청년부 8위)
- 경산대학인COLORFUL마라톤 (2014.11.01) - 10KM ★ 00:38:47 ...(전체 6위, 500미터 더 긴 대회)
- 중앙국제마라톤 (2014.11.09) - FULL ★ 02:50:29 ...(전체 37위) 249는 내년으로..
- 달구벌마라톤 (2014.11.23) - HARF ★  01:20:45 ...(전체 12위) 최고기록 달성 다리에 쥐남..햄스트링부상.

- 2015년도 출전 

- 밀양아리랑마라톤 (2014.02.15) - HARF ★ 01:18:48(건타임)...최고기록 달성 (40대 15위)
- 3.1절 울산마라톤 (2014.03.01) - HARF ★ 01:18:18 ...최고기록 달성 (전체 4위)
- 서울동아국제마라톤 (2014.03.15) - FULL ★ 02:41:45 ...최고기록 달성 (전체 37위)

<<최고 기록>>
- FULL코스: 02:41:45 (서울동아국제마라톤(2015.03.15))
- HALF코스: 01:18:18 (3.1절 울산마라톤 (2015.03.01))
- 10KM : 00:37:45 (북구사랑마라톤(2014.10.26))

------------ 여기까지가  마라톤 경력 입니다.. ^^(1년7개월째네요)--------------

기록을 보시면 알겠지만 저는 239정도의 실력을 가진 사람은 절대 아닙니다.
엘리트 선수 출신도 아니구요..
이제 겨울동안 어떻게 241까지 올릴수 있었냐는 이야기..
요건 결론적으로 SUB3-COM에서 눈팅하면서 배운 운동법..
카보샷과 CCD를 포함해서 먹는것에 대한 중요성 정도 될것 같은데요..
요건 담에 또 올리겠습니다..
회사일이 많이 바빠서...  도저희 눈치보면서 힘드네요..ㅎㅎ

이번 개인 최고기록 축하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즐겁게 마라톤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