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막날입니다. 체크아웃해야죠.

어제부로 스룻토 간사이 패스 사용이 끝났고, 오늘 사용할 패스는 간사이 에이리어 패스입니다.
거 오늘은 하룻동안 JR 재래선 보통열차가 공짜라 이겁니다!ㅋ
가격은 2200엔. 오사카-히메지 1왕복만 해도 본전뽑는 가격입니다. 오사카-히메지 편도가 1500엔 정도 되거든요.

위 사진은 교환권이고 창구에서 실물 패스로 바꿔야하죠.
오사카역 미도리노마도구치 하면 2월달에 직원한테 혼났던 경험이 있는 곳이죠

바꿨습니다. 간사이 에이리어 패스!
JR의 외국인용 패스는 다 이런식으로 생겨서 휴대하는데 대단히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그럼 갑시다.
오늘 갈 곳은 히메지입니다. 히메지 하면 히메지 성이 유명하죠.
2월달에는 히메지성에 가려고 했었으나 천수각 공사가 안 끝났던 관계로 신칸센에서 사진만 찍었던 그곳입니다.

ㄱㄱ
신쾌속 타고 갑니다.

오사카에서 히메지는 전-혀 가깝지 않습니다. 거리로만 거의 100키로 남짓...
이걸 스룻토 간사이패스로 뽕 뽑겠다고 한신+산요전철로 히메지까지 가는 사람이 많은데, 돈낭비, 시간낭비 하는 짓입니다.
신쾌속이 120키로 넘게 달려주면서 1시간에 히메지까지 뚫어줄 동안, 같은 시각이면 한신-산요 직통특급은 고작 아카시밖에 못갑니다.
게다가 간사이 에이리어 패스는 공항특급 하루카도 자유석에 공짜로 태워주기 때문에,
귀국날 간사이 에이리어 패스 끊어서 비행기 타기 전에 히메지 갔다오는게 이득이죠. 게다가 좌석도 JR은 크로스 시트..
여행자에겐 시간이 금인데 길바닥에서 한시간 버리는 것보단 낫습니다.

신쾌속 개빠름ㅋㅋㅋ
벌써 산노미야

쾌..쾌속따위
지나쳐버렷!

고베-아카시 사이에선 산요전철도 같이 병주하는데
너무 느려서 눈물이 다 날 지경...

그렇게 히메지에 도착했습니다.

역에서 나오면 바로 정면에 히메지성이 딱 보이죠.
망원으로 땡겨서 거리가 가까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꽤 멉니다.
그러니까 걸읍시다.

여긴 흡연구역을 아예 벽을 둘러 놓았네요.

다왔당

시가지 쪽과는 분위기가 달라지죠.

입장료가 1000엔이라는 거금이지만 기꺼이 지불합니다.
그럼 입장 ㄱㄱ

들어가면 천수각 보이죠
정말 하얗습니다. 예뻐요. 괜히 유명한 게 아니구나 싶더라구요.

일본 성을 구경하다 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게 있습니다.

미로ㅋㅋㅋㅋㅋㅋ
아무래도 군사적 요충지다 보니 방어를 위해서 길을 꼬불꼬불 만들어 놓았겠지요.

그런데 올라가는 입장에선 승질이 뻗칩니다ㅋㅋㅋ
한여름이라... 더워 죽겠는데ㅋㅋ

기절할 것만 같은 날씨
어제 오후 교토에서 만난 날씨가 딱 좋았는데 말이죠.
뭐 맑은 날씨면은 사진이 잘 찍히긴 합니다.

천수각 내부 입장.
마츠야마성하고는 차원이 다르게 넓더군요;
개넓음ㅋㅋ
그리고 사람도 개많음ㅋㅋ 꼭대기로 올라갈수록 사람이 늘어나서
급기야는 줄까지 서서 대기하는 장관이...

히메지 성의 중심이 되는 심주가 두 개 있는데, 이게 그 중 하나였습니다.
쇼와 대수리 때는 심주만한 나무를 히메지까지 가져오질 못해서 나무 두개를 이어서 썼다네요.

드디어 꼭대기층까지 올라왔습니다.

히메지성 내부가 한눈에 다 보이는군요...

히메지역에서 걸어왔던 길도 보입니다.ㅇㅇ

하지만 역시 사람이 바글거리는 내부보다는
밖에서 구경하는게 제맛이라 ㅎㅎ

이렇게 찍으니 무슨 고원지대 벌판에 천수각만 달랑 서있는 거 같네요;

이제 구경이 끝났으니 돌아갑시다.
사진 정리하다가 왜 한국에서 찍은 사진이 여깄지--하면서 삭제할 뻔ㅋㅋ

JR히메지역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시내쪽에 있는 산요히메지역.
보통 사철의 터미널 역들은 백화점 같은 상업시설을 끼고 있는게 보통이죠.
한큐 우메다는 한큐백화점, 세이부 이케부쿠로는 세이부백화점 뭐 이런 식으로...
여기도 산요백화점과 같은 건물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 JR을 타죠 ㅎㅎ

열차를 기다리고 있으니 닥터 웨스트가 왔군요...
보선/점검용 차량인데 철덕은 이런거 보면 설렙니다.
그런데 이 동네는 일반인들도 이런거 지나가면 막 카메라 꺼냄ㅋㅋ

돌아갑니다. 오사카로.

야스 가는 신쾌속.
보시다시피 의자가 크로스시트죠.
편하고 빠르게 오사카까지 갈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 먹는 마지막 밥.
나베 먹고 갑니다. 물론 본격적인 나베는 아니고, 런치 정식입니다만 꽤나 괜찮네요. 가격도 납득할 만 했고..
거기다 위치가 니시우메다/키타신치 바로 옆이라 편했습니다.

오사카역이 지척이니까요ㅎㅎ

이제 여행 일정은 다 끝났습니다.
공항으로 가서 비행기 탈 일만 남았네요. 공항 갑시다.

아 그전에 잠깐 텐노지에 볼 일이 있어서 텐노지 들렀다가 갑니다.
지하철 미도스지선 타면 금방인데, JR 오사카환상선 타고 뱅뱅 도느라 시간이 배는 걸림ㅡㅡ
지하철은 비싸니깐여...

후 하루카 타고 간사이공항으로.
이제 진짜 다 끝났습니다.

기분이 좋지 않다
귀국하는 길은 항상 꿀꿀함.

여기 무빙워크 개신기함ㅋㅋ 금속으로 된 블록이 움직이는게 아니라 고무벨트가 바닥으로 돌고 있음여ㅋㅋ
이거 에스컬레이터라기보다 컨베이어 벨트 같은데요...

그리고 2터미널에서 남은 엔화를 모두 소진입니다. 어차피 동전밖에 안 남아서...
세상에 편의점 빵을 한입 깨물었는데 슈크림이 막 옆으로 터져 나옵니다. 너무 많아서...
한국에서는 할 수 없는 진귀한 경험

국제선 에어사이드 입갤
공항이라기보다 이건 숫제 마트 분위기죠.

그리고 피치항공 타고 퇴갤
끝-
부족한 여행기를 봐주신 회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으아아 히메지성 부럽습니다.ㅠ
진짜 가보고싶습니다.ㅠ
날씨 좋을때 가시면 확실히 좋으실거예요!
재미도 있고 나중에 도움될 듯한 내용도 많아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잘 읽었네요.
여행기 올리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셨다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재밌네요 ㅎㅎㅎ 저도 가보고 싶어요
일단 비행기표부터 지르시는게 ㅋㅋ